지금 창밖에서 누가 노래를 부르는데요

아주 정성들여서 가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조용히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법이요.

 

그나마 창작이 안 되는지 계속 여기만 맴도는군요.

 

 

    • 무슨 비뻡일까요 이름 모를 비목이요 나직이 불러봤네요 역시 난 노랠 잘해 사실은 내노래소릴 증오 합니다.
    • 안녕핫쎄요님이 이어서 불러주세요.
    • 지금은 다른 걸 부르기 시작했는데 제가 모르는 노래라 맞게 부르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람이 안 보이는 거 보니까 창 마주한 앞집인 것 같은데 목소리도 크고 발음은 아주 정확하네요.게다가 꽤 잘 부르고 있어요. 뭘까 이 사람은...
    • 김동규씨 같다는 생각이
    • 본문 읽고 이거 생각났어요.

      "출출해서 동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러 갔어
      근데 돈이 좀 더 남아서 뭘 더 쳐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웬 모자를 푹 눌러쓴 빡빡이가 있더라구~ 근데 왠지 나얼이랑
      좀 닮은거 같아서 자세히 보니깐 어라? 진짜 나얼인거야!!!!!
      그래서 모르는척 슬쩍 옆으로 가서 "처음이라 그래 몇칠뒤엔 괜찬아져~"
      하고 운을 띄웠지...그런데 갑자기 나얼이 모자를 벗으면서
      "그 생각만으로 벌써 일년이~~~~~우워우예~에에에에에ㅔㅔㅔㅔㅔㅔ
      이걸 들은 편의점 알바도 갑자기
      "l belive in you l belive in your mind~~~~~벌써 일년이~~"
      그렇게 우린 짧게나마 환상의 삼중창을 이루며 제 갈길을 갔어
      난 짧은 시간에 일어난 엄청난 감동을 주체 못해 집으로 가는 길에
      소매깃으로 눈물을 훔쳤지
      정말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이었어."
    • 독젊님/꺼억꺼억. 뭔가 미쿡적인 뮤비가 상상돼요. 편의점에서 뭔가를 먹는 불량스런 분위기의 청년. 하나가 더 들어온다. 눈이 마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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