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담임 몸종짓하기.

사무실 컵닦기글 보다 생각나서요.

지금도 초등학교를 싫어하고 특히 초등학교 때 교사들에게 악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땐 국민학교였네요

지금도 그러나요?!

1.담임 컵 씻어오기. 커피잔 셋트에 커피타오기.
2.쉬는시간에 커피포트에 물떠놓고 교사들 티타임 준비하기.
3. 교사들 전용 크리넥스 학생들에게 걷어서 셔틀.(우린 두루말이 휴지 걷어서 쓰고 크리넥스는 자기들만.)
4. 교사전용 화장실 청소하기.

교사들이 학생과 다른 것들을 향유하는 건 어른이니까 그럴수 있는데 초등학생들을 몸종이나 시종처럼 부리는게 지금 생각해도 기분 나쁩니다. 교사 전용 설거지하는게 교사한테 이쁨받는 척도라는 분위기도 있었어요.

폐품 걷기 바닥에 왁스 먹이기 온갖 청소하기 등등. 국민학교 생각해보면 청소가 주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주객전도.

저는 변두리 학교 다녀서 도서관 기증받은 장서 오층까지 나르기. 난로에 넣을 폐나뭇조각 줍기. 뭐 이런 것들도 해봤죠...;
    • 전 부반장을 하던때 무슨 정기적으로 교사들 티타임때 먹을 쿠키까지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니 참 어이없다 싶어요. (어릴때 선생님한텐 미안하지만 특정인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지금 내 나이보다 어린 애들이 초딩애들 부려먹고 있는 거였으니 )
      • 쿠키 가져오는 수준에 따라 아이칭찬하기도 하고 물건너온 과자 가져오면 호들갑까지. 지금생각해보니 진상품 받아서 먹는 왕같네요.
    • 아이들이라고 갖고 논 듯한 기분이 드는 기억들이 몇몇있지요.
      예전에 담임 선생님도 아니고 정말 싫어하던 미술 선생님이 컵 씻어 오라고 했을 때 깨버리고 싶은 충동이 있었는데(물론 깨끗이 씻어 갔습니다. 어렸으니까..)
      요즘 의식있는 교사들 중에는 컵도 본인이 씻고 교실 청소도 앞장 서서 하시는 분들도 있다네요.
      • 교실청소는 자기주변 치운다믄 취지로 하더라도 교사들 뒤치닥거리는 안시키도롣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들은 합리적 생각을 해서 그걸 거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잖아요. 전 그게 트라우마가 되었습니다.
    • 중학교 때는 주번이 꽃을 사다가 담임 책상에 꽂아놔야 했어요. 옆반 애들이 멀쩡한 꽃을 버리길래 다른 주번 친구랑 주워서 담임 책상에 놨더니 좋아하더라는...

      학교에 이상한 관습 많죠. 반장되면 음식 돌린다든가... ;;;
    • 담임 크리넥스는 애들이 1년 내내 돌아가며 사다 바쳤죠.
      크리넥스 사 갔는데 지가 원하는 향인가 모양인가 아무튼 이게 아니라고 바꿔 오라고 해서
      집에 가서 엄마한테 울면서 이거 아니래... 했던 기억 나네요. 뒤늦게 생각하니 화나요. ;
    • 웹상에 교사얘기 나오면 유난히 욕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그 이유가 1) 진상 교사에 대한 기억이 너무 많고 지독해서 2) 그럼에도 그자들이 나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데다 방학까지 누려서 인것 같단 생각을 종종 합니다ㅋ
      • 2.는 잘 모르겠구요 1.때문이죠. 특히 초등교사는 갑중의 갑이죠. 요즘도 편애받아 정신과치료까지 받는 아이를 봤어요
    • 반장선거 끝나고 나면 복도엔 화분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각 날짜별로 반장,남녀부반장,회장,남녀부회장은 간식을 사왔더랬죠. 스승의 날 때 선물 받은거 꺼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하고.
    • 그거 교무실 당번이 따로 있지 않았나요? 학교마다 다를 지도...

      죠. / 그건 교사가 인생에서 처음 만난 권력실세 ㅋ 라서 그런 것도 큰 것 같습니다. 부모자식간의 권력은 쌍방향적인 것도 있으니까 좀 다르고.
    • 한국인들의 노예근성 자기검열(일기장 검사) 등이 초딩때부터 생긴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여담임 2명이 개독이었는데 점심시간에 억지로 기도시키고, 수업시간에 타종교 비난하고(애들이 상당히 싫어했음 어려도 알꺼는 다 알죠) 검증도 안된 기독교 신화(컴퓨터로 돌리면 실제로 지구가 멈춘적이 있다는 개소리 등등)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치가 떨리는군요.
      초딩교사들은 어린애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만만함을 넘어서서 자기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권력을 가져서 그런지 아주 저열한 권력관계를 보여주더군요.
    • 선생님이 점심때 먹을 외부음식 수업시간에 나가서 직접 가서 시키고 오고 그랬죠.
      그때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저랑 같이 곧잘 심부름하던 친구는 그 선생님한테 성추행을 당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짜장면값을 흰 봉투에 넣어서 잃어버리면 안된다며 친구 바지춤을 끌어당겨 그 안에 직접 넣어주던거 지금도 생각나네요.
      음식같은거야 전화로 시켜도 되는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짓거리를 하려고 일부러 심부름을 시킨거였어요.
      친구가 그거 너무 싫다고 저한테 말했는데 전 오히려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대답했었어요 선생님이 다른 뜻이 있겠냐고.
      지금같으면 난리가 날 일인데 그땐 너무 어려서 잘 몰랐어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 아홉살이던 그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요.
    • 대학다닐 때 전공교수의 딸이 "부모가 교수인데 해오는 게 없다."고 담임선생님이 대놓고 갈궈서 애가 맨날 울면서 학교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용.
    • 전 세 분 외엔 초등학교에선 좋은 선생님만 만나 별로 공감이 안가요...

      언젠가 알림장을 놓고 와 해질녘에 다시 반으로 갔더니 선생님이 계셨어요. 선생님이 만약 자신이 없었다면 어쩔 번했냐는 말을 하시길래 "그럼 창문을 넘었을거에요"라고 하자 그냥 웃으시면서 요즘에도 비싼축에 속하는 초콜릿 두어개를 나누어 주신 기억이라던지, 제가 책만 좋아해 아이들 이름을 기억 못한 걸 알고는 자신의 탓이 아닌데도 자책한 선생님이라던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너무 열심히 일한 탓에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소외되기도 했던 40여명의 아이들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살피고 위해주신 선생님이라던지...

      아 하긴 아무 잘못도 없는 예쁘고 운동 잘하는 부반장이었던 애를 '인기만 많아서 부반장 된 주제에'라며 갈구곤 했던 이상한 선생님도 계셨네요.
      초딩 부반장에게 인기 외의 자질이 필요한가;
      뭐 학교 다니다 보면 정말 이상한 선생님들 많이 만나긴 해요. 그래서 소수의 유독 존경스럽고 좋았던 분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아요.
    • 초등학교 때, 30대 중후반의 노처녀 선생에게 당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노골적인 남녀차별, 점심시간에 애들 밥 먹을 때 일부러 심부름 마구 시키기, 공부 잘하는 여자애에 대한 알 수 없는 적개심까지...
      지금 생각함 참 웃기지도 않았군요.
      저는 초딩 6년 동안 좋았다고 생각할 만한 선생은 1명 정도 밖에 없어서... 초딩 시절이 좀 괴롭긴 했네요. ㅎㅎ
    • 소풍가거나 하면 선생님들 도시락은 엄마들이 엄청 고급스럽게 싸줘야했던 기억도 나네요;
    • 선생님은 그냥 가르치는 일만 했으면 좋겠군요.
    • 제가 다닌 초등학교는 교무실이 없고 선생님들을 위한 연구실이 학년마다 있었는데 정말 뭐 별걸 다 해본 것 같네요. 선생님들 점심 식사 세팅부터 시작해서 난 갈고ㅋㅋㅋ그래도 수고했다면서 팥빙수 몇 번 얻어먹긴 했어요ㅋㅋㅋ
    • 어떤 선생님은 학교에서 나오는 것 말고 별도로 급식판 챙겨오셔서 매일 설거지 시키셨어요. 하루에 서너번씩 갈아 신는 레이스 양말 빨래도요. 그러던 어느 날 전 보고야 말았습니다.
      당하고만 못있는 제 친구가 레이스 양말을 수세미 삼아 설거지하는 대담한 모습을!
    • 전에 친구가 저에게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교사 되는 게 결코 쉽지가 않은데 (일단 교대 들어가는 것부터가 커트라인이 높죠..)왜 그런 이상한 교사들이 많은걸까..?' 라고요. 그 때 제 대답은 '교육에 대한 뜻이 있어서 교사가 되려는 사람보다는 그냥 안정적이고 시집 잘가려고 교사가 되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 아닐까.' 였어요. 물론 진짜 교육에 뜻이 있어서 교사가 되려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제 주변에서 본 경우는 사실 안정적이어서-가 대부분의 이유를 차지했거든요. 제일 친한 친구가 사범대를 나와서 그 과 친구들이 모인 곳에 같이 어울릴 기회가 있었는데, 20대 중반 정도 되는 아가씨들이 다들 모피를 걸치고 나와서 자신의 '스폰서'가 사준거라며 까르띠에 시계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그 때 좀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남자친구도 아니고 '스폰서'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물론 좋은 선생님들도 많이 봤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좋은 교사, 안좋은 교사를 다 만나봤구요. 다만 지금 제 주위에서 임용 준비한다고 하는 친구들 중에 교육자로서의 뜻을 가지고 임용을 준비하는 친구를 많이 못본 거 같은게 아쉬울 뿐이에요. 물론 저라도 마찬가지였을거에요. 대학 졸업하고 가장 후회한 일이 교대에 가지 않은 것이었으니까요. -_-;
    • 울 엄니는 제가 초등학교때 제 담임선생님 철마다 옷 사다나르고 환경미화 혼자 다 하시고 때되면 김치 담가다주시고. 심지어 4학년땐 남자담임이 숙취로 제때 못나오겠으니까 엄니께 일일교사 부탁한 적도 있었죠.
    • 전기린/ 레이스 양말은 특이한 아이템이네요.. 그 분 속옷 빨래는 안시키셨나요? ㅋㅋ
    • 저는 9살때 반에 한명이 의자에 덩을 쌌어요. 그거 뒤치닥거리 다 애들 시켰구요. 휴지로 다 닦으라고.. 저 포함해서 한 예닐곱명이 그 의자 닦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지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9살 애들이 뭘 안다고 참-_-
    • 외국도 초딩들에게 몸종 시키는 일이 있나요? 아주 좋지 않은 문화인 것 같은데,,
    • 국민학교 4학년 때 담임 손 씻을 물 떠오기, 비누 가져오기를 했었고 매일 돌아가면서 안마 해드리기 당번제도 있었습니다. 본격 학생 노예화였죠.
    • 제 친구에게 은행 심부름 시키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고 저는 초등학생 걸음으로 10-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가서 물건 사오라는 지시를 이행한 적이 있었죠. 제일 경악스러웠던 일은 학교 근처에 있던 자기 집에 가서(열쇠도 줬어요) 냉장고에서 멸치가 담긴 봉지를 가져오라고 한 거였어요. 멸치가 도착한 뒤에는 방과 후 교실에서 여자 초등학생 몇 명이 둘러앉아 멸치 똥 빼기 작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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