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황우석 사태 때...

피디 수첩이 첫 방송 했을 때 국민영웅을 이딴 식으로 공격할 수 있냐며

피디 수첩을 엄청나게 몰아부쳤죠.

제가 보기에는 피디 수첩이 잘못한 것 하나도 없어서 저는 

도대체 잘못한 것이 뭐냐? 황우석이 뭐 평생 면책특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웅에게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 글을 올렸을 때,

동호회에서 난리가 났어요.

어떻게 감히 황우석에게 그럴 수 있냐느 거죠.


또 나중에 황우석의 전세계 상대 뻥이 드러났을 때는

다들 그동안 속은 것이 분해서 그런지 

엄청나게 황우석을 또 욕하더군요.

사기꾼을 뭘 더 볼 것이 있냐는 거죠.

그때는 제가 사기가 들어났지만,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 그때 욕하면 된다고 하니까.

또 그때는 저를 겁나게 욕하더군요.


그때 제가 국내에서 가장 큰 고전음악동호회에서 겪은

경험은 앞으로 뭔 일이든 예단을 하면 안된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과거에 간첩이 왜 생겼는지 생각해 보면

정부가 너 간첩이야 하면 간첩이 되는 세상이었죠.

법원 판결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죠.

여론이 알아서 간첩으로 몰아가주었으니까요.


비판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법의 판결 받지 말자는 것도 아니고

좀 더 명확한 사실을 알게 될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저는 이런 일이 터질 때마다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확신이 강하면

저렇게 강한 주장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하기는 하지만,

확신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은 왜 생각하지 않을까 고민합니다.


기독교인으로 회심하고 구원의 확신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십수년년이 지난 지금 전 구원의 확신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생각합니다.

조용기 김홍도가 그 확신이 없이 저렇게 살 수 있을까요.

믿음 성숙하면 중요한 것은 구원의 확신이 아니라 구원의 간절함입니다.

믿음이든 신념이든 확신은 좋지만 그 오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그런 확신은 전 무섭기만 합니다.











    • 지금은 황우석을 욕할 수 있습니까? 혹시 그거 아시나요? 음모론적 시각을 첨부하자면 여전히 황우석은 '희생양'입니다. 황우석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기다리자'라는 말을 합니다. 정부가 너 간첩이야 하면 간첩이 되는 세상, 무섭죠. 그렇다고 '간첩'이라는 존재가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명확한 사실을 좀 더 알아야합니까? 누군가의 선의가 법원에 의해 인정된다면, 그건 또 어떻게 믿으시겠습니까?
      공직자가 단일화 상대에게 2억을 줬습니다. 이런 현실을 앞에두고 "기다리자"라는 말이야말로 구원에 찬 확신아닙니까.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 자리에서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주실거라는 믿음 말입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데 가만히 있다가 죽지않으면, 그건 기적입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 상식이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5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