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이 아직 안 나와서 어느 장르가 될지는 저도 잘 몰라요. 하여간 굉장히 듀나스러워요. 좌절한 중년남자도 나오고, 동성애도 나오고, 부녀 관계도 나오고 그렇습니다. (슬슬 바꾸어야 할 때도 되었는데!) 하여간 제목을 못 지었어요. 중년 남자가 자기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젊은 애를 만나는 이야기의 제목으로 무엇이 좋을까요.
제목은 모르겠지만 줄거리 얘기를 들으니 좀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얘기가 떠올라요. 감옥에 아주아주 오래 계셨던 분을 개인적으로 알아요. 젊은 시절을 전부 감옥에서 보낸 분인데 나와서 몇 년 뒤에 결혼도 하게 되었죠. 그런데 결혼한 분이랑 나이 차이가 띠동갑도 훨씬 더 되는 거에요. 나중에 농담삼아 너무한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어쩔 수가 없대요. 감옥 안에서는 여자를 만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자기가 생각하는 여자는 바로 자기가 감옥에 들어갈 때 그 때 여자로 봤던 또래들 뿐이라고. 그 때 알던 사람들을 감옥에서 나와서 만나자 모두 아주머니가 되어 있고 여성으로 느껴지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어쩔 수가 없다고.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정말 좋은 변명이라는 생각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