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타클 프리퀼 상상하면서 봤는데 제가 상상을 너무 오바했던것 같습니다. 시저가 무리를 이끌고 뛰쳐나올때 난리가 날것 같았습니다만 다리 하나를 두고 엎치락 뒤치락 에피소드 하나로 끝내버렸습니다.
모티브는 좋았습니다. 물론 시저의 연기도 좋았고.. 1편의 자유의 여신상 모래에 파묻히는 이유는 약간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이것도 나만의 오바. 시저의 아이덴티티 찾는 모티브가 인류 종말이라니
드라마로서는 긍정적이지만 프리퀼 두번째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약합니다. 보실분은 그냥 드라마로 생각하고 보러가시기 바랍니다. 자유의 여신상 해답 안줍니다. 군 투입않는 이유가 있었어요. 이야기가 끝날 무렵인데 감당이 안되니 그냥 경찰방어 수준에서 마무리를 하는게 감독으로서는 최선이었겠지요.
음...저는 보여줄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요. 스텝롤 올라갈때 보시면 비행기로 인해 세계 곳곳으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걸 그림으로 보여주잖아요. 그렇게 인류는 멸망의 길로 빠져드는거고 해당약제 내성(+ 지능의 폭발적 향상)의 유인원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걸로 봤습니다. 결국은 인류가 자초한 재앙으로...
시리즈로 제작되는 것이니 다음 편은 나오겠지만, 이전 시리즈와는 별개로 새로 시작하는 이야기이니까 프리퀄로서의 이야기를 다 못마쳐서 더 나오는 것은 아니죠. 애초에 원작에 대한 해답을 주려고 만들어지는 시리즈가 아닌걸요. 냉전이 한창이던 6-70년대에 만들어졌던 원작처럼 핵전쟁 이야기가 나올런지도 의문이고요. 사실 제작단계에서라면 모를까 이렇게 영화가 나온 이후엔 더이상 프리퀄로 부르는 것도 애매하고 배트맨 비긴즈처럼 리부트라고 불러야 더 맞겠죠.
숲은 영화상에서 배경이 된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금문교 건너편 Muir woods에서 실제로 촬영된걸로 알고 있어요. 뭐 그곳이나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촬영지나 크게 보면 캘리포니아 연안의 삼나무숲국립공원(Redwood National Park)에 들어가는 곳이니 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네요.
기대를 많이 하신 것보다는 기대를 달리 하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어떻게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했나가 다 나올 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영화 끝날 때쯤에는 원숭이가 지구를 지배하는 그런 결말로 갈 줄 알았는데 다소 소박하고 작은 이야기더라구요. 지구가 뒤엎어지는 이야기는 후속편들을 통해 차차 할 건가보죠. 저도 보는 내내 아니 도대체 언제 반란이..? 하다가 끝까지 보고 나서는 작은 이야기를 하려는 영화였다는 걸 알게 됐죠. 다소 작은 이야기지만 워낙 섬세하게 잘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훨씬 큰 영화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좀 싱거웠죠. ^^;; (작은 이야기라는게 주제의식이 아닌 스케일을 얘기하는 겁니다 ㅋㅋ)
생각보다 재밌었어요. 이야기가 깊이도 있고.. 스펙타클은 별로 기대안해서 그런가? 올해 본 영화중 가장 재밌었습니다. 시저가 탈출하고 그럴 때 목적이 뭘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래봤자 다 죽을텐데? 그래서 결말이 납득이 가더라구요. 갑자기 너무 인간보다 우월한 종으로 진화하는 것도 어색하잖아요. 후편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