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사퇴안할겁니다. 25%를 넘겼으니 오세훈의 승리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니 곧 사퇴하지 않아도 될 100만가지 이유를 만들어내고 언제나 먹고사니즘에 바쁜 시민들은 그러거나 말거나할테고.... 나꼼수에서도 말했듯이 오세훈류는 명예보다 실질적 이익에 굉장한 본능적 반사신경을 갖고 있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냥 별볼일 없는 정치백수로 전락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의 사퇴보다는 식물이지만 그래도 가오라도 잡을 수 있는 시장직을 유지할거에요. 대통령선거운동에서 하는 말도 쉽게 뒤집는 그런사람들의 말의 무게란게 그런거죠. 도리어 민주당이나 야당들이 시장사퇴라는 쪽으로 쟁점을 몰아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5세 후니에게는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려놓고 (시장자리에 발목잡혀 두고) 내용적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나가는데 집중하는 그림이 맞다고 봐요. 거짓말쟁이 허언쟁이 오시장이라고 계속 놀려먹고 우스게로 만들기만 하면 충분합니다.
명예보다 실리를 따지는 인간이니 사퇴를 하겠죠. 이 사람 목표는 대권이므로,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사람 이미지를 만드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무릎 꿇고 질질 짜는 코스프레까지 펼친 것도 다 계산된 행동인걸요.
저는 사퇴는 당연히 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바로 할 것인가, 반 년 뒤에 할 것인가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선택의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사퇴를 하면 이번 주민투표 '쇼'의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쿨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기적이라고 당에서 욕 먹을 가능성이 있고 무책임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반 년 뒤에 사퇴하면 그 기간 중 더더욱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 대한 동정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꼭 사퇴를 해야하는가, 하는 보수 언론의 플레이 후 '그럼에도 약속은 지켜야 합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하고 벚꽃 날리는 배경하에 눈물의 사퇴식을 할 수 있지요. 단, 6개월동안 장악력이 떨어진 시정 운영을 해야 한다는 게 문제가 되지요. 오세훈이 어느쪽을 선호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