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지난 주말 커피숍에서 들은 남친자랑.

stardust 님이 애프터눈티 부페에 계실때... 저는 코엑스에서 현대백화점을 가기 위해 그 호텔 1층 로비를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ㅋ


점심을 늦게 먹은지라 저녁 먹을 시간에 밥은 안 먹고 그 동네 커피샵에서 빈둥빈둥 대고 있었는데..

옆테이블에 앉은 세명의 여자분들이 하시는 얘기가 들렸어요. 


A : 우리 오빠는 이번 여름 비가 쏟아지면 나 퇴근하는데 차로 데리러 와서 집에 내려주고 다시 야근하러 가더라. 

B : 우리 오빠는 작년에 이것저것 수당까지해서 연봉이 얼마 였는데, 결혼하고 내 월급으로 살고 오빠 연봉 몇년 빡시게 모으면 십몇억은 될것 같다. 

C : 오빠랑 데이트 하면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에 가서 메뉴판도 안 보여주고 막 골라 주는데, 맛도 있고 분위기도 근사하긴 해서 나중에 찾아보면 둘이 가서 2~30만원은 드는 곳이라고 해서 부담된다고 해도 자꾸 그런데만 간다.


오오.. 이게 바로 네이트톡이나 잡지에서나 보던 그런 분들이구나.. 하고 신기했어요. 

그리고 떠오른 생각은.. 그래서 그 오빠님들은 주말 저녁에 어디에 계시길래 여기 모여 계실까 하는 생각이...  혹시 주말 출근? 쿨럭...







    • 결혼하면 남편 자랑하고 애 크면 자식 자랑하고 자랑 실컷하고 집에 와서 내 남편 내 자식은 왜 이렇게 비교되나 열받고..

      밖에 나가면 또 자랑하고..

      그러면 재밌나..?

      제 친구들은 그런 사람 한 명도 없어 다행입니다.
    • 그냥 궁금한 건데 남자분들도 친구끼리 모이면 자기 애인자랑 하시나요? 위의 대화처럼요. 그래도 여럿있을 때 하는 건 들어줄만 합니다. 독대중인데 계속 애인 얘기하면 정말 지쳐요. 해피한 연애담은 제3자 입장에선 별로 감흥이 없잖아요. 막장 드라마가 다 뜨는 이유가 있죠.
    • 제 친구는 자식 키우고 일하느라 죽을거 같은데 별로 안친한 친구가 이따금씩 메신저로 말시켜서 자기 남편이 얼마나 자상하고 가사와 육아에 신경쓰는지 자랑하는 통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전 행복해 죽겠다는 커플을 보면 속으로 웃죠.

      니들도 10년만 살아봐..
    • 친구는 끼리끼리 논다고 하잖아요~
      허세가 듬뿍 담긴 근거 없는 허풍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가 풀었다가 하는거죠~
    • 지난 주말 stardust님이 애프터눈티 부페에 계실때, 가라님이 코엑스 근처 커피집에서 남자친구 수다는 엿들으실 무렵, 저는 공항터미널 지하 커피집에서 열심히 SF 소설을 읽고 있었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공간에 이렇게 아는(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네요.
    • A가 자상함을 자랑하니 B는 연봉을 자랑하고 C는 부유함을 자랑하는군요.

      허세 배틀 1라운드를 보신겝니다.
    • 진짜 행복하면 남한테 자랑 안해요. 조용조용히 잘 만나죠.
    • 엄마들이 모여서 자기 자식 엄친아/엄친딸로 만들어 자랑하고 집에가서 자식들을 쥐잡듯이 잡는... 것의 남친 버전인가요! ... ㅎㅎ
    • 우리집 백평이라고, 우리아빠 마징가제트라고 배틀하던 어린시절이 생각나네요.
    • 왜이렇게 부정적이세요? ;;
      그거 다들 편견 아니신가요? ㅎㅎ 여기서 비꼴정도로 무슨 심리학적인 문제도 아닌거 같고, 모자란 사람만 저런거 아닌거 같고,
      그때그때 느끼는거 이야기 하는거 아닌가요? 그게 영원해서 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그러다가 또 싸우면 모여서, 이게 싫다 저게 싫다이야기도 할테고, 결론적으로 그냥 남의 일이니, 저런 팩트하나만 떼와서 듣다보니 그렇게 들리는거 아닌가요.
      모여서 나라걱정만 할것도 아니고..
      진짜 행복하면 남한테 자랑안하긴요. 그거야 사람마다 다른거 아닌가요?
    • 왜이렇게 부정적이세요?2
      저도 편견이라는 말에 동감하구요, 이거 원 저도 제 연애사를 주저리 이야기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제 소중한 사람의 안부를 전하는 과정에서 몇 마디 할때가 있습니다. 이 몇 마디도 다른 어떤 분이 듣기에 자랑이고 또 전 나가서 제 사람 자랑만하는 그런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음..
    • 원래 한 명이 자랑하면 머리 아파서 나도 자랑하고, 한 명이 고민 털어놓으면 가슴 아파서 나도 슬픈 얘기 털어놓아요. 저는 그 날 그 시간 즈음에 그 근처 카페에서 친구랑 연애 고민 나누고 있었어요. 친구의 가슴 아픈 얘기 듣고 있자니 차라리 자랑 듣고 싶더군요.
    • 저 자랑이 남친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에 기인한 자랑이 아니라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하며 하는 남친의 돈자랑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 아닐까요?
      (B와 C의 경우에요)
      뭐 아름답고 감상적인 자랑만 하란 법은 없습니다만, 사실 저런 종류의 자랑은 아니꼽게 들리기 십상인 듯 하네요.
      여기 사람들의 반응이 특별히 편견에 차있고 부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왜 이렇게 부정적이세요? 33 진짜 저런 연애 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얘기하는 걸 수도 있죠.
      암튼 우연히 들으신 것 뿐인데 글쓴님도 그렇고 다들 뻥이겠거니 지나칠게들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네요;
      평일 저녁에만 만날 수도 있죠. 주말에만 만나란 법 있는지. 사람 따라 자랑질도 할 수도 있죠.
      참... ㅇ_ㅇ..
    • A의 자랑은 저에겐 좀 귀엽게 들립니다. B의 자랑은, 자랑거리는 될 것 같지만 자괴감에 속이 좀 쓰리고...^^; C의 경우는 그 자체로서는 그 "오빠" 분의 자산이 얼마나 많은지 증빙하는 자료가 아닌 듯한데... 원래 자산이 많다는 공지 사실을 전제로 깔고서 확인사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비싼 레스토랑 순례 자체만으로 자랑거리의 재료가 될지 의문입니다. 그냥 소비성향일 수도 있지 않겠어요.
    • 그러면 재밌나..?
      해피한 연애담은 제3자 입장에선 별로 감흥이 없잖아요
      니들도 10년만 살아봐..
      허세 배틀 1라운드를 보신겝니다.
      진짜 행복하면 남한테 자랑 안해요
      뭐 아름답고 감상적인 자랑만 하란 법은 없습니다만, 사실 저런 종류의 자랑은 아니꼽게 들리기 십상인 듯 하네요.
      그 오빠님들은 주말 저녁에 어디에 계시길래 여기 모여 계실까 하는 생각이... 혹시 주말 출근? 쿨럭...


      이 모든 말에 공감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부정적입니다.
      다행이라면 세 명 모두 자랑거리가 있었다는 거겠죠. 한 명이라도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 자기네들끼리도 서로 구라인걸 모르지 않지요
      저런 대화를 긍정적으로 듣는게 전 더 신기하네요
    • 자기네들끼리도 서로 구라인걸 모르지 않지요
      저런 대화를 긍정적으로 듣는게 전 더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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