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보다가 의문: 챈들러는 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었을까요?

제가 보기엔 프렌즈 세 남자 중 제일 골고루 갖춘 남자는 챈들러인 것 같아요. 외모 준수하고, 매너 좋고, 다정하게 사람들 위로 잘해주고, 

조이, 로스, 모니카 모두와 함께 산 적이 있는데 쭉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성격 무던하고, 로스랑 동창인 것 보면 공부도 잘한 것 같고,

직업적으로 능력 있고 (일을 좋아하지도 않고 열심히 하지도 않으면서 고속승진하는 능력자), 심지어 은행 잔고까지 많았죠. 물론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서 시도 때도 없이 농담을 하거나 진지한 관계를 꺼리는 단점도 있지만 그래도 여러 면에서 참 괜찮은 면이 많은 것 같은데 극 중에선

제일 인기없는 캐릭터로 나오는 게 이상해요. 레이첼, 피비 둘 다 챈들러를 남자 취급 안 하고 (피비는 챈들러와 모니카가 결혼한 후에도 

챈들러를 시원찮게 여기는 얘기를 종종하죠.;;)  다른 여자들한테도 그다지 인기 없는 타입으로 묘사되죠. 너드 기질에 질투와 의심이 많은

로스와 매우 다정하지만 무식한 조이보다야 챈들러가 더 사귀기에 괜찮은 남자같은데 말이죠. 그냥 시트콤 상 설정으로 봐야할지

뭔가 제가 이해 못한 면이 있는 건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 제 이상형은 챈들러예요. 저도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 시도 때도 없이 농담을 하거나 진지한 관계를 꺼리는 단점 <-- 이게 좀 부각된 에피소드들이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 챈들러는 그냥 대인관계가 미숙한 캐릭터입니다. 남자 여자 막론하고 그냥 인기가 별로 없어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수줍어하고 쩔쩔매는데
      반대로 그의 이너 써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챈들러 같은 사람이 한번 친해지면 진국이라는 걸 아는 거죠.
      여러 사람한테 나눠서 쏟을 애정을 몇 사람한테 집중해서 주니까요. 끝까지 배신도 잘 안하잖아요.
      인기가 없으니까 사람들이 이 사람의 진가를 모르고 모르니까 인기가 없는 악순환.
      하지만 역으로 이 사람이 진국인 것도 어느 정도는 인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 제가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정말 이상한 이유들을 대서 여자들에게 퇴짜를 놓곤 했던 거예요. 말할 때 목젖이 보인다든지, 머리가 크다든지, 야니를 좋아한다든지..-.-;;;;그런 것도 극중 여자들이 반감을 가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겁쟁이예요. 친구였던 모니카가 연인이 되어서 함부로 도망을 못 간 것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사실 정말 진지해질 때마다 순간순간 도망치고 싶어했잖아요.
    • 제 이상형도 챈들러예요. 저는 남잔데.. (숨겨왔던 나의~)
      음 퀄리티 때문인가
      • 댓글 수정하셔서 제 아래댓글이 이상해졌어요 ㅋㅋㅋ
        • 어쩐지 운이 안 맞았어요. ㅎㅎ
    • 바로 그 '퀄리티' 때문이죠 2

      (여자인 제가 말하니 감흥이 안사네요 ㅋㅋ)
    • 챈들러는 항상 마음이 약간 닫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요? 누구하고도 늘 어색해 보였어요. 나랑 친해지고 싶어하는 게 눈에 보이는데 그게 너무 어색한 데다 그걸 숨기고 자연스러워 보이려는 노력이 오히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헥헥) 타입.
      +그리고 좀 여자 같아요.
      • 이렇게 정리된 걸 보니 제가 챈들러한테 깊이 빠졌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딱 제 성격이랑 똑같네요 ㅠㅠ
    • 운이 나빠서 그래요. 작가가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 저도 챈들러 참 좋아해요.. 그런남자를 찾아야 돼요..
    • lyh1999/ 사람들이 진가를 몰라서 인기가 없다는 것도 일면 이해가 되지만, 가까이에 있어서 그 진가를 잘 알만한 피비와 레이첼조차 챈들러는 남자로 안 보고 약간 무시하는 듯한 면이 있어서 이해가 안 가요.
      여러 댓글 읽으면서 나름 생각해보니 로스랑 조이는 여러 단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고 타인에게도 긍정적이고 인간관계에 적극적인데 반해 챈들러는 자신감이 없고 타인에게도 비판적인 편이고, 애처러울 정도로 어색해 하는게 너무 티가 나고, 진지한 관계를 감당 못해서 뭔가 넘을 수 없는 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전 그런 불안정한 면 때문에 챈들러가 더 사랑스러워요.
    • 레이먼드 챈들러 이야기인줄 알고 깜짝...
    • 여긴 한국인데, 미국 배경으로 만든 미국 드라마니까 미국 문화에서는 다르게 받아들일수도 있다는 거 감안해야 할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챈들러는 사랑스럽지만.. 자신감이 없어서 남자로서 믿을 수는 없지 않을까 싶었어요.(저도 셋 중에서는 챈들러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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