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만 싫은 친구

오지랖은 드럽게 넓어서 '저 사람 좀 봐 어쩌구' '어떡해 우리 다 쳐다봐 어쩌구'

아무도 우리한테 관심없으니까 제발 너도 남한테 관심 끄라고~~~~~

암튼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달고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자기 얘기만 내내하면서 남의 얘기는 끼어들고 잘라먹기 일쑤고

신나면 막 랩처럼 이야기하는데 자기 머리속에서 있는 거를 이야기하는 거라

진짜 두서가 없어요. 어쩔 땐 뭔 내용인지 모를 정도로..

그리고 백날 대화해봐야 통하는게 없어요.

감정폭은 커서 금방 공감하고 쉽게 슬퍼하고 쉽게 기뻐하는 친군데

남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이 자기대로 해석한다고 해야 하나요

이게 설명하기 힘든데.. 예를 한 가지 들어서

내 일적인 큰 실패에 대해 이야기해도 그 진정한 내용에 대해선 전혀 이해 못하고

엉엉 그러면 안돼 우리 파이팅하자 이런 타입

내가 아파도 엉엉 어떡해 건강해야지 하면서 술먹자고 부르는 친구

10년 넘게 만나온 가까운 친군데 이게 일부분이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 모든게 이러니까 진짜 힘들어요

만날 때마다, 아니 심지어 통화만 해도 기 빨리는 느낌 ㅡ.ㅡ

걔도 친구가 거의 없어서 날 수시로 부르고 나는 거절하는 편인데

정많고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의지하고 우정을 보이는 사람을 자꾸 피하기도 그렇고...

젊고 건강하고 다 같이 우와하고 만날 때는 이 친구의 개성도 이해했는데 

수 년 간을 둘이서 아웅다웅 보다보니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네요

    • 하하 그럼 만날 땐 dl님이 좋은걸로 시간을 편성하세요.
    • 착한사람컴플렉스입니다. 욕 먹는 건 무서워하고, 걱정하는 척 하면서 남 이야기 하는 것 좋아하고,
      귀도 얇고, 눈치는 없어서 말귀 어둡고. A에게 가면 A편, B에게 가면 B편.
      저도 작년에 이런사람으로부터 벗어났습니다. 있을 땐 고마운 순간도 많고 힘이되어주는 순간도 있지만
      스트레스 쌓이는 거 못 버텨서 결별했습니다. 어리고 기운있을 땐 만나고 이어나갈 수 있는 관계인데
      이빨 다 빠지고 귀찮은 것 싫은 나이엔 상대하기 버거웠습니다.
      기 빨리는 느낌, 그거 너무 정확한 표현입니다. 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 아아 정말 눈치가 없어요. 온 세상 눈치를 다 보는듯하면서 실상 센스는 하나도 없는 그런 사람이에요
      냉정하게 벗어나기엔 너무 많은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어서리...
      물론 그 추억의 요점은 그 친구와 저가 분명 다를 거라는 게 슬프지만요 ㅜㅜ
      이제 나도 이해를 받고 싶고 귀찮은 거 싫은 나이 되니까 진짜 버겁네요
    • 이야기를 해보시지 그러세요?
      추억을 공유한 친구를 버리기 쉽지 않으실텐데
      조절을 해보신다거나.
      사람은 변해요. 눈치를 줘보세요 좀 강하게
    • 뭐든 자기 기준으로 느끼고 생각합니다.
      내가 심각한 불면증과 건강악화를 호소하면
      아아 그래 나도 요즘 잠도 줄고 기침도 좀 나네 우리 이제 늙었어~ 이러고 또 딴 이야기
      나 정말 아파.. 심각해 이런저런 문제도 있고 그러면
      으앙 어떡해 어떡해 병원가봐야지 일단 마시자 또 딴 이야기
      나는 그냥 보통의 위로와 충고를 듣고 싶었을 뿐인데요
      설명하기 힘든데 암튼 오랜 세월을 겪다보니 이런 식이 얼마나 지긋지긋한지 흐...
      여러번 이야기 했어요.장문의 메일도 써봤고...
      그런데 이 친구가 완전히 마이 페이스라 알아줘야할 근본적인 부분에 접근을 못해요.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닌데 제자리 걸음이에요 아예 통하지가 않아요 ㅡ.ㅡ
      그러고 싸우거나 감정이 상하면 항상 먼저 미안하다고 연락해요
      엄청 수선스럽고 쓸데없이 챙기는데 정작 기댈 수 있거나 위안받는 부분은 제로고 만나편 피곤하기만 하고
    •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행동을 분석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찾아 그에 맞는 feedback을 주는 능력을
      sq,즉 사회지능이라고 합니다

      이게 안되는 사람은 정말 피곤하죠
      친구분에게 단호하게 말씀해주세요
      감정을 낭비하고 내 말 잘 안듣고 자기말만 떠들고…
      저도 이런 류의 사람이었습니다만,단호하게 말해주는 사람들
      덕에 상당부분 개선을 했고,얘기해주는 사람 모두와 더 깊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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