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얘기

아침에 출근 전 일어났던 일입니다

항상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마중나오시는 엄마.

몇번 괜찮다고 말씀드려도 굳이 하시길래 거기까진 그러나보다 했습니다.

오늘은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좀 많았습니다.

타려는 찰나, 등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 고 안으로 쏙들어가라"

순간 엘리베이터 문은 닫히고 제 기분은 심하게 말해서 병신된 기분

그리고 화도 났습니다.

그냥 좀 이성적으로 자식을 하나의 자율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존중해줄수는 없는것일까요?

수차례 아니 수백번은 말씀드렸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제 나이는 서른도 넘은 나이입니다.

 

    • 그런 경우 좀 화도 나고 쪽팔리죠.
      나를 아직도 애취급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특히나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그러려니 할텐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면...
      마마걸이나 마마보이처럼 비춰지는게 그렇기도 하고요.

      어쩔수 없다고 봐요.
      전에 tv에서 90먹은 부모가 70먹은 아들을 그리 대하더군요.
      내 보기엔 똑같은 노인들인데... 90먹은 부모는 애로 보이시나봐요.;;;;
    • 아예 독립해서 사실 거 아니면 엘리베이터 마중 정도는 어머님 즐거움이라 생각하시고 참지 그러세요. 좀 놔둬 달라고 아무리 입에 침이 마르게 말하고 다퉈도 자식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건 부모님에겐 영 힘든 일이니까요. 전 엘리베이터 마중과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의 집착을 보이시는 어무니와 징그럽게 오랜 시간 포풍 줄다리기를 펼쳤었고 어무니가 안 계신 지금에 와서도 역시 같이 산다면 자주 다투었을거라 생각해요. 부모자식간은, 어느 한 쪽이 포기하고 손을 놓는 것 외엔 답이 없지 싶어요. 다른 부분 간섭이 심하지 않으시거든 엘리베이터 마중은 참고 넘기시는게 어떨지:>
    • 네네 엘리베이터 마중은 제가 백번 양보해서 그러려니 하는데 오늘같이 애취급하는 멘트날리시면 속상해서요, 자본주의의돼지님 제 맘을 잘 헤아려주시네요 ㅠㅠ
    • 자본주의의돼지님 댓글보니 생각나는 이야기 하나.

      -약국-
      할머니 : 우리 애기가 감기가 걸려서.
      약사 : 애기가 몇 살인가요?
      할머니 : 쉰둘.
    • 저도 그 감정 잘 알 것 같아요. 단지 엘레베이터 문제만은 아니고, 부모님의 사랑이 태양과 같아서 따듯하다고 방심하면 까맣게 탈 것 같은 위기감이 신경질로 승화 ㅋㅋ
      가만히 보면 부모님이 저를 아이 때처럼 대하는 것처럼, 저도 사춘기 아이가 부모를 대하듯이 까칠하게 대하고 있더라고요.
    • 평생을 쪽팔려도 좋으니 그런 엄마가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까맣게 탈듯한 위기감 ㅎㅎㅎ 그러게요 아직도 사춘기에 머물러서 멈춰있는건지......
      안그래도 엄마가 나중에 없게되면 이순간도 그리워질거야 라는 말로 항상 현실과 타협하곤 합니다만....
      ㅎㅎㅎ점심시간이네요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 문앞에 있다 떨어질까봐 그러시는거죠 자식이 예쁘니까 따라나오시죠 미우면 잘 갔다 와 그런 말도 안해요.
    • 저도 그런 부분때문에 반항기섞은 말을 할 때가 있었는데 따로 살기 시작하니까 놀랄 정도로 개선되더라고요.

      부모님도 (약간) 바뀌었지만 제 스스로가 훨씬 여유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어서 관계가 좋아졌습니다
    • 음..따로사는것만이 정녕 정답이려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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