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여러분은 광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광복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 하는.

 

물론 학교에서 배운 광복의 의미를 떠올려보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율적이라기 보다는 타율적으로 이루어진 광복이었기에 그에 따른 병폐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제가 행했던 만행들은 분명 규탄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말입니다.

 

역사 앞에서 '만약'을 가정한다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기에 "광복이 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여러분은 광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합니다.

    • 물질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잘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한국전쟁도 없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한국어와 한국문화는 완전히 말살되었겠죠 아마.
      • 외삼촌께서 연세가 많으신데,소싯적에 오사카에서 왜놈들한테 이지메를 당한 적 있습니다.머리끄댕이에다가 불을 당겼다고 하더군요.조선인이란 이유로.

        지금 전라도쪽에 암암리에 자행되는 차별,이게 훨씬 심하게,대놓고 진행되었던 게 그 시절입니다.일제시대 조선사람에 대한 권리와 재산 보전?그딴 것 없습니다.신작로 내는 데 자기 땅 못 낸다고 하면 군대가 와서 길거리에 목을 매달아버린 게 왜정시대입니다.(이건 뭐 일본 본토도 마찬가지였지만.)



        근데 모바일모드에서 그냥 댓글 어케 달죠..;
    • 불별/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에 보면 그 이야기 나오죠. 저는 가장 아쉬운 건 우리나라가 어떤 형태로건 독립군이나 미군과 제휴한 게릴라라도 침투해서 일정 역할을 했으면 이렇게 불공정한 세상을 살지 않았겠지란 생각과 함께 장개석이 중국 본토를 장악했다면 그들과 밀접한 임시정부의 입지도 넓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도둑처럼 다가온 기회가 참 다양한 의미의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줬죠.
    • 01410/ 역사에 가정이라는게 무의미하기는 하지만; 일본의 한국의 식민지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길은 미국 말 듣고 중일전쟁 그만두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중립 유지하며 유화적 정치를 폈거나 아니면 민주정부 수립. 그 외에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든 한국인에 대한 처우도 좋아지고, 한반도를 오랫동안 식민지로 유지하기는 힘들었겠죠. 오히려 영연방마냥 동아시아 각국들이 대동아연방을 형성했을지도 (먼산) <비명을찾아서>의 미래는 왠만해서는 오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모바일 댓글은 글 밑에 댓글보기 밑에 긴 회색 바를 누르면 됩니다.
    • Weisserose/ 오옷, 좋아하는이야기가 나오니까 버닝을 하게 되네요^^; 저는 임정이 국내진공을 했다 해도 과연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300명밖에 안되는 광복군의 숫자는 둘째치고, 임정 활동에 장개석의 입김이 너무나 강했다는걸 생각해보면 이러나 저러나 임정은 무시받았을 가능성이...

      그리고 장개석이 모택동 만주로 몰아넣고 강화협정 체결하고 베이징 이남의 중국을 산업화했다면 대약진운동도, 문혁도 없었을테고 중국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강대국이 되었겠죠.. 이 경우도 한국에게 그리 장밋빛 미래는 아닐듯;
    • 그 시대는 백인들이 유색인종 데려다가 박람회(사실상 동물원) 구경거리로 삼고, 일본애들도 "우리는 문명인이니까 따라해야돼"하면서 대만 원주민하고 조선인 데려다 똑같은 짓 하던 정신나간 시대라 말이죠. 조선의 운명은 역시 2차대전이라는 대사건이 있냐 없냐에 크게 좌우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서구쪽에서 식민지 포기 흐름이 대세화되었다면 오래 유지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일본인 수는 한 때 최대 100만명까지 됐다고 하지만, 인구비로 오래 군림하기엔 어려웠죠. 다만, 현실에서 해방후처럼 일본인들이 재산청구권을 다 포기하고 한꺼번에 돌아가긴 어렵기 때문에 재산권 문제로 분쟁이 골치아파졌겠죠.
      북아일랜드처럼 됐을지도 모르구요.
    • 지금의 광복이 그나마 좀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황당한 얘기인게...장개석이 국공내전에서 승리했으면 중국이 지금보다 훨 강대국이 되었을것이다? -_-;; 그건 별 의미없는 얘기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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