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잡담 (마지막 장면 스포)

타이틀 롤에 조금만 더 자신감을 가지고 신경을 써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작사 타이틀이 시끄럽게 지나가고 나면 "최종병기 활"이라는 제목은 그 자신이 부끄러운 듯 잠시 화면에 글자만 떠올랐다가 사라지죠. 사실, 그 후 슬그머니 오프닝 씬 후에 나타나는 "활(活)"이 감독이 생각한 진짜 제목이겠지만 말예요. 그러고보면 김한민 감독은 김기덕 감독이 조금 밉긴 하겠어요.


그나저나, 극중 호랑이의 등장은 이미 영화 내에서 두 번 이상 예고되고 있는데도 관객들이 뜬금없다는 듯이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그 CG의 완성도에 조금 문제가 있는건 분명하지만요.


마지막, 남이의 모습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연성을 따지자면 시신이어야 하겠지만, 저는 가느다랗게 눈을 뜨는 남이의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요. 두려움을 직시한 순간, 그 자신의 죽음은 아무 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을지 모르지만 남이 자신의 삶은 자인의 손을 다른 이의 손에 쥐어 준 순간(혹은 자인 스스로 서게 된 그 순간) 새롭게 시작될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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