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보고 왔습니다.(스포일러 있습니다)

1. 김하늘의 연기는 기대만큼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당한 준비를 했다는 것은 확실히 보입니다. 


2. 이 영화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달이 입니다. 


3.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의 공포감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습니다.


4. 유승호군의 연기는 참....


5. 그럭저럭 볼만한 스릴러입니다. 


6. 19금을 받은 것은 범죄묘사때문인듯 합니다.   




이하는 스포일러 입니다.


































 7. 제가 아는 한, 역사상 가장 멍청한 연쇄살인범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다가 결국 웃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을 제거하러 가는데 준비 따위는 없습니다. 주인공들이 숨어있는 곳으로 몰래 들어가서 유선전화선을 끊는 것이 다입니다. (휴대전화는 어쩌라고). 흉기도 현지 조달합니다. 자신의 상대가 2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뒤에서 다른 한명이 공격하리란 생각 따위도 안합니다. 그러다 뒤통수 여러번 맞습니다. 그러나!!!! 맺집은 대단히 강합니다. 그러면서도 !!! 주인공의 역습을 받아 몸에 불이 붙었을 때, 보통 연쇄살인범은 자신의 포악함을 더 드러내지만, 이 냥반은 매우 뜨거워합디다(호들갑처럼 보이기도) ;;; 





    • 불이 붙으면 뜨겁죠. 그게 정상.
    • 7. 대신 변명을 하자면 마지막은 파국이죠. 그러니까 죽이러 가는 것과 동시에 죽으러 가는 거죠. 형사를 죽인 후 아닙니까. 삼면이 바다, 북쪽은 북한. 이 땅덩리에서 도망가긴 글렀고 화끈하게 마지막을 장식하자는 생각 아니었을까요. 무기는 현지조달 하기 전에 작은 주머니칼을 사용했죠. 조형사 죽일 때 사용한... 아마 자신에게 익숙한 무기가 아니었을까요. 하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범인이었으면 프로포폴을 거기서 썼어야죠.
      전 그보다 수아의 최종병기인 울트라 케인인가 하는 장치가 용도나 역할에 비해 너무 거창하게 부각된 것 같아요. 그보단 지하철 추격신에서 악당을 저지한 스프레이의 디테일이 맘에 들었지요.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표현하기 위한 소도구인척 하다가 결정적 순간에 그런 식으로 활용되다니.
    • 왜요 총도 가져가고 유일한 문(?)을 수갑으로 묶어놓기도 하고...
    • 근데 전 김하늘이 오감..아니 시각을 제외하니 사감이겠지만..
      여하튼 안보이는 걸 느끼는 부분을 시각화한 장면에서 엉뚱하게 데어데블이 생각나더군요.
      김하늘이 스판덱스 입고 지팡이 휘두르는걸 생각하고 잠깐 웃었...ㅎ

      그래도 최근에 나온 한국 스릴러치고 사건 사이의 개연성도 잘 잡아놓았고 소도구를 활용하는거나 추격장면의 아이디어도 괜찮았어요.
      기술적인 부분이 약간 거칠어 보이긴 하던데 뭐 그건 지나치게 매끈하게 뽑아내는 헐리웃 스릴러에 익숙해진 탓이겠죠.

      근데 살인 장면에서 라운지 스타일의 음악을 트는건 스릴러에서 흔한 장면인가요?
      오래전 '아나토미'에서는 음악만으로도 굉장히 섬뜩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고어효과가 덜해서인지 그닥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효과는 없더군요.
    • 저의 경우, 연쇄살인범의 엉성함 때문에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고, 영화의 재미도 반감되었습니다. 캐릭터의 리얼리티는 있는 듯하나(연쇄살인범이라고 해서 반드시 완벽한 것은 아닐 터이니 이 영화의 묘사가 오히려 현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공포감 또는 박진감을 주지 못했습니다.
    • 오늘 봤는데 보면서 저 범인은 왜 긁어 부스럼이냐 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적당히 넘어 갔을수도 있었는데 괜히 유승호랑 김하늘 죽일려고해서 일이 꼬이는거 같았거든요.
      어차피 김하늘은 맹인이라 목격자라 해도 큰 위협도 안됐을거고 유승호도 좀더 두고봤다 일을 처리했어도 되는건데 뭔가 성급해 보였어요.
      마지막 보육원 격투씬도 상식적이라면 유승호를 먼저 처리하고 김하늘을 쫒아가야 하지 않나요. 뒤에서 죽자사자 달려드는 유승호는 뿌리치면서
      여자이고 앞도 안보이는 김하늘한테만 뭔 로보트마냥 달려드는게 좀 웃겼어요.
      암튼 뭔가 허술허술한 악당이구나 했네요.
    • 7. 전 살인범이 다른 한국 스릴러 영화 속 과장된 싸이코가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난 싸이코다~~'하는 연기 없어서 나름 산뜻. 마지막 보육원에선 행동들이 (거슬리지 않는 정도) 좀 이상하긴 하지만. 저런 연쇄 살인마들은 상식 밖이라 그런 가보다 하고 넘어갔죠 뭐 ㅋㅋㅋ2번은 매우 공감하고 .. 유승호는;;;; ㅋㅋㅋㅋ
    • 7.제가 살인마라도 방심했을것 같은데요? 아무리 김하늘이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고 해봤자 시각장애인이고, 한번 거의 다 잡을뻔도 했었고(엘레베이터에서) 유승호도 거의 죽일뻔했는데 놓쳤던 거니까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을거라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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