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손짓했다. 무방비인 내게.

여러분들 각자가 자신의 인생에 영화를 어느정도의 의미로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니 듀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난 영화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아, 보다 많은 영화를 봐야겠어!"하고 생각하게 한 영화는 무엇입니까? 의미있는 첫시작으로서의 영화말입니다. 전 세르지오 레오네의 웨스턴 영화들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특히 [석양의 갱들]요! 최고의 영화 아닙니까?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듣고싶습니다.

    • 이런저런 영화를 봐오다가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고 충격받은건 <저수지의 개들>이었던것 같네요.
    • 오, 연속 세 번째 '설문글'이군요. 이 방면을 개척하시려나 봐요?
      ㅎㅎㅎ 듀게의 유저별 특성화 전략 일환 같아 재밌네요.
    • catgotmy/ 저수지의 개들은 걸작이죠. 너무 가져왔지만.
    • 날마다 재밌는 주제 던져주셔서 즐겁습니다.



      말씀하신 정도의 확고한 격변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많은 영화들에게 미안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이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기저에 깔린 감성, 촬영과 편집, 음향과 음악의 사용 모두 제가 막연히 영화라고 생각했던 것과 무척 다르고 낯설게 느껴져서 그 자체로 충격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 다른 영화를 볼 때도 영화라는 매체의 화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의식하게 됐지요.
    • Giggler/ 개척은 아니고 개인적인 호기심이자 영화친구 찾기이고 너무 영화관련 글 들이 없는 것 같아서 쓰는 거죠.
    • oldies/ 동감합니다. 복수는 나의 것 뿐 아니라 박찬욱 감독의 출현은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 깊은 인상과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박찬욱 감독의 정수는 역시 낯설음의 미학 같아요. 유머조차도요. 베스킨라빈스에서의 '졸라!'가 생각나네요.
    • 그나저나 저도 수 년 전 서울아트시네마의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오승욱 감독이 소개한 <엎드려 이 멍청아> - 석양의 갱들 - 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는데 (그 전까지는 영화적 감수성이 한참 모자랐던 시절에 작은 볼록 TV로 <달러 한 줌>과 <착한 놈, 나쁜 놈, 못난 놈>만 보(다가 졸)고는 '대체 레오네가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하는 불경한 생각마저 품고 있었죠) 그 영화 얘길 하셔서 반갑습니다^^
    • 레오네 너무 좋아하죠. 특히 인물들이요. 그것이 제겐 레오네의 작품들 중 석양의 갱들이 단연 최고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그 영화의 정서와 유머 모두를 사랑합니다. 웃기는 음악까지도요.
    • 굶은버섯스프/ 색계가 영화인생의 첫시작이었다니 뭔가 재미있어요. 정말 여러모로 충격적인 영화죠.
    • 스타워즈? 어릴 적 밤 늦게 TV에서 봤었죠. 영화를 포함한 제 픽션 취향이 결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라기보단 제 취향이었으니까 아마 그렇게 인상적이었겠죠. 취향은 아무래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
    • Ti/ 하나, 그리고 둘은 아직 보지 못했어요. 에드워드 양이던가요? 빨리 봐야겠습니다.
    • 27hrs/ 스타워즈 같은 영화는 다시는 볼 수 없겠죠?
    • 저는 어렸을 때 비디오 가게 특촬물들이 시작이고
      영화를 하고 싶다라고 맘 먹게 된 영화는 류승완 감독님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요
      고등학교때 본 영화인데(19세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비디오 가게에서 꽤 오래 일을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예산에서도 충격을 먹었죠.
    • 잉. 그런 작품은 없어요. 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것임.
    • 여러 계기들이 있지만 저도 화양연화가 생각나요.
    • 빽투더퓨쳐! 영화관이 이렇게 즐거운곳이구나 하는걸 첨 느끼게 해줬습니다.
    • 영화는 아니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들이 보던 KINO와 Screen을 보면서
      집으로와 복수는 나의 것 중 후자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 역시 스타워즈? 극장에서 재개봉 했을 때 스타워즈를 제대로 보고 밖으로 나와서 '난 영화를 해야겠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결국 결심으로만 끝났지만 말이죠;)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렇게 긴데도 몇 번이고 계속 봐도 질리지 않다니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신기해요. 고작 10살 때였는데 말이죠. 4시간이나 하는 걸 몇 번이고 봤다니;
    • 톰 행크스의 <빅>이요. 처음엔 돈 내고 보고, 두 번째는 극장 2층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고, 세 번째는 정문으로 몰래 들어가서 봤어요, 어려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도 없이. 그렇게 사흘간 세 번을 내리 보고 나니 이제 영화를 안 볼 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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