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지금은 바쁘시니까 다음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홈플러스에서 전화가 무척 자주 오는군요. 배송관련 전화 말고는 '받지마' 라고 저장해 뒀는데도 이 받지마가 종종 걸려 오는 외에 다른 번호로도 자주 옵니다.

어제도 '라이나 생명에 고갱님 개인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는데요, 고갱님 지금은 바쁘시니까아(뭔가 나를 위한다는 듯 말꼬리를 길게 뺌) 다음에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전화가 걸려왔어요.

끊고 나니 찜찜합니다. 개인 정보를 공유하려는데 괜찮겠느냐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만, 저하고 대화를 주고 받은 것도 아니고 저런 식으로 혼자 이쪽이 바쁘니까 끊고 다음에 하겠다는 전화가 종종 오거든요. 이런 전화가 원래 정해진 틀 내에서 말을 하지 그때 그때 상황 봐서 제대로 된 대화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저를 배려해 한 말은 절대로 아닐 거예요.

1. 간 보고 있다(=이 사람은 모르는 번호도 잘 받는 사람. 어느 정도 말도 들어주는 사람.)
2. 고객 항의가 많이 들어와서 정말로 바쁜 사람 말투면 알아서 끊기로 했다.
3. 신종 사기. (어떻게?)

그리고 오늘, 보란 듯이 라이나 생명 관련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053 지역에서 걸려올 전화가 없어서 missed-call 돌려 보니 스팸 확률 높음. 홈플러스, 라이나 생명이라고 나오네요. 아무래도 1 번 같죠?

    • 저도 그런전화 받았는데 네, 네 하도록 정신없이 말하고 진짜 '바쁘시니까'라는 말만 길게 하더군요.
      뭔가 이상해서 (왜 나의 동의를 제대로 설명도 안해주고 유도하느냐;) 안바쁘니까 지금 말하라고 했더니
      말을 못해요. 용건이 뭔지.. 결국 00생명에서 전화드릴거라고 하더군요.
      00생명에 정보공유 하려면 동의가 필요한데 그걸 잘 안해주니까 그런 수법을 쓰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회원가입할때 자동으로 정보공유에 체크하도록 설정을 안 한 회원사 인가보죠)
      너무 너무 얄미워서 제 번호 그쪽에 주지 마세요, 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던데요.
    • 업무미숙이겠죠.
      그나저나 저도 저런 전화 받은 적이 있는데 상품권 넣어줬다고 해놓고 난 받은 적도 없고
      그런데 똑같은데서 3번이나 왔다능. 상품권이라도 주던가!!
    • 자두맛사탕 / 업무 미숙 아니고 신종 수법 인거 같아요. 대강 넘어가면 정보공유가 되는거죠.
      고객이 먼저 전화를 거는게 아니고 저런 홍보의 경우에는 다 대본이 있는데,
      '1)정보공유 하려고 하는데요 2) 바쁘시니까 나중에 전화드리겠습니다' 라고 하면
      고객은 2에 대한 동의를 한건데 1에 대한 동의나 사전고지도 같이 되어버리는 식으로요.
      안녕핫세요님이 '정보공유가 괜찮냐고 물어본건 아니었다'(=동의한 적 없음)고 생각하게 만들어놓고
      그 쪽에서는 라이나생명에 정보 공유를 했고, 그래서 전화가 온 거죠. 간보는 것 아니고 사기라고 생각해요.
    • 신종수법이라면 상당히 질이 나쁜데요. 신고감이네요.
    • 업무 미숙 아닌 건 확실해요. 이번에는 사투리가 좀 섞였고 지난 번에는 빠른 서울 말투였는데 내용이 거의 똑같았거든요. 저도 통화 내용 녹음해 놨으니까 항의를 좀 제대로 해야겠어요.
    • 보통은 "라이나 생명에 고갱님 개인 정보를 공유하려고 하는데, 동의하시죠?"라고 말하고는 대답도 안듣고
      이어서 "고갱님 바쁘.."라고 하더군요. '동의하시죠'를 고의나 실수로 빼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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