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춘 아름다운 콘서트, 나가수, 부활+윤시내.
1.
mbc 아름다운 콘서트가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분명 (우연히 봤던) 이 프로그램 첫회는
허접한 무대에 허접한 음향이 안쓰러울 정도였고
애매모호한 백화점식 섭외(이건 좀 여전하지만)까지 난감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최근 아름다운 콘서트를 보면 무대의 질도 그렇고
기획력도 그리 나쁘지 않아보여요.
지난번에 싸이+YB 기획도 괜찮았고,
오늘은 이은미의 (위탄 멘토쇼가 아닌) 노래 무대라거나
오랫만에 듣는 신형원의 '터'를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프로그램 컨셉이 통일이라면서
현직 통일부 장관 아저씨가 나왔다는 게
좀 미묘하게 아이러니했습니다만…)
어찌보면 콘서트7080이 그렇듯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에 나오기는 애매한
그리고 ebs 공감에 나오긴 더더욱 애매한, 그렇다고 나가수 나올 소식은 없는,
적당히 대중적이고 실력있는 가수들의 무대를 모아서 선보이는 느낌?
물론 그런 실력있는 가수들 사이에 오늘처럼 위탄 멤버들을 끼워넣는다거나,
아이돌 무대를 한두개 끼워넣는 경향도 있지만…
(오늘은 천상지희와 티아라가 나오더군요.
천상지희 신곡의 쓰레기같은 - 누가 항의해도 표현 순화할 의도 절대 없음! - 가사를 듣다보니
티아라의 롤리폴리는 가히 문학작품으로 들릴 지경이었습니다.)
2.
몇달간 외국에 나가계시느라 나는 가수다를 한번도 못보신 선생님이 계십니다만,
오늘 일 도와드리는 김에 "서울 안계신 동안 이런 프로그램이 유행했어요"라며
나가수를 전도(?!)해드려봤습니다.
초반엔 "왜 이렇게 편집이 빨라?" "자막이 정신없구만"이라고 툴툴거리시던 분이
중간평가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말씀도 안하시고 음악에 집중하시더군요.
노래들 가사가 좋다, 들어보니 확실히 실력있는 가수들이라는 걸 알겠다는 품평과 함께요.
확실히 이 프로그램은 룰렛판 돌리고 서로 순위 매길 때가 가장 재미없어요.
괜히 분위기 깨고 짜증만 나고 지루하고…
의외로 가수 개개인이 개그치는 게(오늘 조관우님의 저질개그처럼… ^^;)
의외의 재미라는 면에서 훨씬 "예능적인" 즐거움이 크죠.
3.
부활 신곡의 보컬이 윤시내(!)라는 거 아세요?
어릴 때 들었던 실력있는 가수들이 요새 부쩍 자주 보이는… 아니, 들리는 듯 합니다.
반가운 일이긴 하지만 아직 모자라다는 느낌이네요.
음반이나 공연을 통해서는 꾸준히 접할 수 있다지만,
대중 매체에서도 좀 더 자주 들을 수 있기를.
근데 이번 윤시내 노래,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살짝 케이트 부시 느낌이 나는군요.
그래서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