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와 성경의 율법에 대한 생각

어디선가 동성애와 성경의 율법에 대한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거 그냥 뻘생각일까 어떨까 싶어서 함 올려봅니다.
더 생각하기에 도움이 될만한 말씀들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롬 3:19-20절 : "율법에 있는 모든 말씀이 율법 아래 사는 사람에게 말한 것임을 우리는 압니다. 그것은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을 하나님 앞에서 유죄로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율법으로는 죄를 인식할 뿐입니다."

 

율법은 그 중 한 두 항목을 지켜서 하나님에게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의는 완전한 것이고, 그 율법 모두를 다 만족해야 율법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율법을 지킨다는 건 불가능하다. ( OO들을 죽여라, XX들을 죽여라 라는 그 기나긴 조항들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느 세월에 다 죽여; 살인이 실정법상 용납되지도 않을 거고.)
율법의 존재의의는 "이걸 지켜라"라는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이 죄인이다"라는 걸 알리기 위함이다.

 

이런 전제에서 볼 때, "율법에 의하면 OO한 사람들은 죄인이다"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율법을 어긴 죄인이다, 동성애자는 율법에 위배되는 죄인이다 등등)
이건 "모든 인간은 죄인"이라는 걸 말하고 있는 율법을 "어떤 인간은 죄인(=어떤 인간은 의인)"이라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 다른 누군가를 율법을 기준으로 죄인이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시 처리해야 할 밀린 일이 있으니 도리어 이런 엉뚱한 생각을 골똘히 하게 됐습니다.....--;

    • 바울이 활동할 당시에도 초기 기독교인들은 율법을 나름 지킨 것으로 추측됩니다. 사도행전 당시 베드로에게 환상이 보이고 그 환상엔 불결하다는 동물들이 나오는데, 이 동물들을 먹으라니까 베드로는 거절하죠. 이후 사도행전에서 초기 교회 주도권이 베드로에서 바울로 넘어가고 바울의 서신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검토하면 '본래 율법이란 조건없는 인간 사랑이 골자인데 사람들은 이것을 지나치게 지키는데 골몰해 본래의 정신인 인간사랑, 하나님 순종'은 간곳이 없고 오로지 율법의 자구에 매달리고 그에 따라 자신의 죄를 합리화 하게 됐다. 결국 이런 문제를 예수가 와서 해소하려고 했다. 앞으로 우리 기독교인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을 자랑 삼아 자기가 의롭다 하지 말아라. 의인이라 여겨지는 것은 오직 믿음이며 그 믿음을 위해서는 예수를 통해 의를 얻을수 있다. 이런 주장이 정통이 됩니다. 그리고 그 결정체를 복음이라고 주장하죠. 근본주의자들의 동성애 배격은 이런 문맥에서 볼때 결국 자기가 얼마나 경건하고 정직한지를 자랑하기 위해 오히려 신의 말씀과 동떨어진 삶을 살며 자신의 죄를 합리화 하기 위해 의롭다고 주장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결론은 동성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수일 지라도 똑같은 인간으로 여기고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원수도 자신의 이웃으로 사랑하라고 했는데 하물며 공산당이나 동성애자는 어떨까요? 그들 역시 사랑해야 한다고 지금 바울의 주장을 다시 되짚어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나역시... 그렇게 못하지만요)
    • 음… 그렇진 않습니다

      성경엔 ∼한 사람은 의롭다 란 식의 구절도 있거든요

      [∼한 사람은 죄인이다]라는 말이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라는
      말의 하위범주로 들어간다면

      [∼한 사람은 의인이다]란 구절 역시 [모든 사람은 의인이다]로
      해석돼야하지 않을까요





      이건 어떠세요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엿먹이고 싶을 때
      제가 주로 쓰는 방법으로,

      1.기독교도 종교다.비기독교인에게 기독교 율법을 적용시킬
      근거가 당신네들한텐 없다.

      이거하고요,

      2.성서 안에 동성애를 금지한 구절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의 척박한 환경 속에선 출산과 직접 연관이
      없는 성행위가 금기시되는 것은 당연했고 이는 기독교 유일신의 율법
      어쩌고 차원이 아니라 그냥 당시 이스라엘의 법이었다고 보는 것이
      더 가깝다 돼지고기 먹지말아라와 똑같은거다 그당시 이스라엘엔
      필요한법이었고 그게 종교의 사회통제적 기능 차원에서 성서에 기록된거지
      21세기 한국사람이 지킬필욘없다


      이러면 대개는 깨갱 합니다
      대개는 [그래도 동성애 싫어…]라는 정직한 대답이 나와버리죠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43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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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율법의 완성을 위해서 오셨다는 말씀을 직접 하셨죠.
      이건 소소한 조항의 율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 동성애자가 구원을 못 받는다거나, 동성애자를 교회에서 차별해야 한다는 말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성애는 죄가 아닌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라는 말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죄는 인간의 문제이지만,
      구원은 신의 문제입니다.
      교회가 동성애에 대해서 관대해질 필요는 있지만,
      그것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 Weisserose님, 잠깐만님의 답변에 동의하면서
      듀게에서 오히려 일반 기독교인 커뮤니티보다 더 신학적인 글들을 볼 수 있다니 새롭네요.
    • Weisserose / 어렸을 때 교회 다니며 큰 틀에서 배운 것도 대체로 비슷한 것 같은데...
      근데 대상이 동성애 등이 되면 전혀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frolic welcome / 그런 정도 얘기를 듣고 깨갱한다니 주위에 좋은 분들만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본문에서 "어떤 인간은 죄인(=어떤 인간은 의인)"이라고 쓴 건 "어떤 인간은 죄인(=어떤 인간은 죄인 아님)"이라고 바꾸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유로스 / 첨 보는 책들이 있군요. 감사합니다 :-)


      늦달 / 죄는 인간의 문제, 구원은 신의 문제라는 말이 어떤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 직접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실은 법을 준수하는 것, 어떠한 윤리나 도덕관안에 자리잡는 것은 복음적 의와는 무관한 의로써 풀이됩니다. Weisserose님이 말씀하신 내용 즉 칭의가 대부분의 교파를 막론하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입니다.

      제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된 이후 많이 남는 것 중 하나가 '사람은 믿을 것 못된다' 이것인 것 같아요. 법을 지켰네, 내가 더 많이 지켰네 이런것은 별 자랑할 것도 위세부릴 것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세상은 원래 못 살 세상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에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는 것이고, 세상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평가는 결국 인간의 합리적인 기준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성서에 이렇게 나와있으니라고 인용하거나 참고하는 경우, 참으로 조심해야 될 것은 성서를 도구화시킬 수 있거든요. 사견에 힘을 더하는 방편이나 명분이 되게 말이죠. 제가 보기에 '동성애' 관련한 부분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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