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도 않은 책을 버려야 할 상황.

전 특이하게도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일을(;) 마치고 손을 씻으려하니 어디 책을 둘 데가 없더라구요. 바로 직전에 아버지가 샤워를 하신지라 주변이 온통 물투성이 ㅎㅎ

 

그래서 잠시 세탁기 뚜껑을 열고 책을 넣어두었지요.

 

본래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 본성이 아니겠습니까. 날도 더운 마당에 손을 씻으니 급 샤워가 하고 싶어져 결국 저도 샤워를 했지요.

 

그리고 그 뒤의 일은 짐작하리시리라 믿습니다.

 

전 세탁기에 책을 넣어두었다는 걸 새까맣게 잊었고, 빨래를 하러 오신 어머니께서 그대로 세탁물을...;;

 

거실에 앉아있다가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에 그때서야 상황을 알아차리곤 책을 꺼냈지만 이미 푹 젖었더라구요.

 

여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어요. 까짓거 불었으면 좀 어떱니까. 말리면 읽을 순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데!

 

 

 

오늘쯤이면(네. 한 4일 놔둔듯해요. 그야말로 금붕어급 기억력) 말랐겠지? 하고 펼쳐보니 시커멓게 곰팡이가 으앜ㅋㅋㅋ

 

책장을 넘기는데 부수수 가루가 떨어집니다 ㅠ

 

오기로 깡으로 읽어보려했건만 30페이지를 못읽고 포기했습니다.

 

이거 책장에 그대로 꽂았다간 다른 책에도 번질까 두렵네요. 버려야겠죠? 새 책인데 흑...

 

 

    • 책장이 겹겹이 있으니 잘 안마르죠. 무진장 덥고 햇빛 쨍 할 때 시멘트 위에 올려서 말려보세요.
      책장 사이사이 다 마를 듯.
    • 화장실에 책 없이 잘 못갑니다. 욕조에 몸 담그고 있을때는 젖어도 좋을 책 한권을 들고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 아. 말리긴 베란다에 말렸어요. 그런데도 습기 때문인지...망했어요. ㅠㅠ
    • 저는 대딩때 두꺼운 전공책이 예고없는 폭우 때문에 젖어버린 적이 있는데 정말 안마르더군요.
    • 책은 마르는게...우선 책장 하나하나가 붙어버려서..진짜 물에 축 젖은 책은 복구 불가로 보셔도 될듯
    • 책이 젖었을 때에는 물기를 탈탈 털은 후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꽝꽝 얼기전에 꺼내면
      쭈글쭈글해지지 않고 잘 마른다고 하던데, 저도 해본적은 없네요.
    • ㄴ책을 얼린다구요 헛...나중에 기회되면 한 번 해봐야겠네요. 그럴 일은 없어야겠지만 ㅎ
    • 그래서 저는 미리 글을 읽어뒀다가 그런 장소에서는 머릿속 상상으로 시간을 때웁니다. ㅋㅋㅋㅋㅋ
    • 전 화장실에 세탁기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 앍ㅋㅋㅋㅋㅋ 닭튀김특공대님 귀여우세요!
    • 동생이 모시조개님이 하신말씀 그대로 말하면서 저한테 자기 물젖은 책을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했으나..
      비추입니다..ㅋㅋㅋ그대로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
    • 저도 인터넷 믿고 책을 냉동실에 넣었으나 그대로였어요. 얼리고 꺼내서 녹이면 축축한 젖은 상태 그대로더군요.
    • 두루마리휴지위에 책꽂이를 부착했습니다.화장실에 책 없이 갈 수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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