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그을린 사랑 보신 분들께

그을린 사랑 오늘 보고 왔어요.

아래 리플에도 달았는데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저는 제목 보고 연애물이라고 생각했지 뭡니까.._-_

어쨌든 가짜 국기랑 지명들로 모호하게 만들긴 했지만 불어쓰는 거하며 시대적 배경등등 뻔하게 레바논이라는 게 드러나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 레바논에서 이민 온 기독교인 캐나다 가정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어서 기분이 더 묘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이민 온 계기는 들은 적 없지만 관련이 아예 없진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저는 흔히 말하는 반전이라는 부분은 영화 보다가 좀 예상을 해서 그렇게 충격적이진 않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혼자 계산하느라 바빴어요. 

마지막 묘비에 보면 나왈은 1949년에 태어나서 2010년에 죽었다고 합니다. 

공증인의 비서로 17년 동안 일했다고 했으니 아마 캐나다로 건너간 건 92~93년경이겠죠.

그리고 감옥에서는 15년 가량을 보냈고 쌍둥이를 낳고 나왔다고 했으니까 쌍둥이들은 90년 정도에 태어난 거 겠죠?

그런데 배우들이 스무살 언저리로는 절대 안보여서 무척 신경쓰였습니다. 딸은 학교에서 조교던데 수재 같기도 하고..

그리고 큰 아들도 감옥에서의 모습이 스무살로는 안보였는데 말이죠 ㅠㅠ

저도 압니다 이 영화에서 말하는 메세지는 이런 것들을 사소하게 따질 필요없이 숭고하다는 것을 ㅠㅠ

하지만 신경이 쓰이는 걸 어쩝니까..ㅠㅠ 저만 그랬나요??ㅠㅠ


몇몇 장면들에서 라디오헤드 음악 잘 어울리더군요.




    • 외국애들-쌍둥이는 끽해야 스무살 언저리, 감옥에서 큰 아들은 한 17~19세 정도?-은
      겉늙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화였어요;;;
    • 저랑 같은 곳에서 보신 듯. 저도 계산 열심히 했어요. 그러니까 나왈은 무척 빨리 첫애를 낳았겠군 이러며~
      제 눈엔 쌍둥이들이 대학생 나이 쯤으로 보이긴 했어요. 조교가 되려면 최소한 스무살은 넘어야겠군 이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문제의 큰아들 나이인데...콧수염, 특히나 아랍계 남자의 콧수염은 실제나이보다 훨 들어보이게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보고 나오면서 큰 아들은 과연 자기 눈을 뽑았을까, 자살했을까 하는 대화를 하며 집에 돌아왔죠...
    • 음악 좋았어요. 그리고 전 오프닝에서 소년 눈 클로즈업되는게 참 좋더군요.
      음...계산은 머리 아파서...
    • 큰아들이 70년생이라고 했으니까 나왈이 21살에 낳은 거겠죠?
      음 어쨌든 괜한 거에 신경쓰느라 영화의 감동을 만끽하지 못해서 좀 안타깝네요.

      큰 아들은 어머니의 유언이 있었으니 자살은 안했을 것 같아요.
    • 저도 정보없이,친구와 보러간 곳에 나이지긋한 분들이 많이들 오셨길래 이거 무척 야한 영화인가 보다 ;;;라고 지레 짐작했다가..
      반전에 전 제대로 당했어요. 사랑이란 제목만 없었어도 ㅠㅠ
    • 음악이 너무 튀지 않았나요?
      감독이 워낙 라디오헤드 좋아하는 듯한데 음악 자체 존재감에 묻힌달지;
      영화 오프닝 아니라 라디오헤드 뮤직비디오 같았어요.

      어제 조조 봤는데 예상보다 객석 많이 찬데다 중장년들이 과반이길래 놀랐어요.
      그런 이유인 걸까요 (...)
    • AM.4/ 눈을 뽑고 자살? 테베의 왕(?)말씀인가요.^^

      무엇보다 헷갈리게 만든것이 10대 후반으로 보이지 않는... 또한 30대 후반이나 40대로 보이지 않는 때문이죠.

      나왈의 묘비에는 1949-2009로 돼있네요.
    • 전 굳이 그런거 계산은 안하게 되던데....ㅎ
      이 영화는 중간에 눈치채도 영화에서 빵 터지면 그만큼 충격이 만만찮고 전 그랬습니다.
    • 중동쪽 사람들 보아온 경험에 따르면 그쪽 남정네들 외모에 이십대는 없는 듯하더이다. 십대 후반 넘고 수염 기르면서는 다들 한국 기준 삼십대 넘는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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