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늦은 시각에 술 취한 목소리로 '보고 싶다'라는 전화를 받는다는 것의 의미


 그것도 (중국)남자한테 말이죠;;


 오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사무실 출근을 안하고 외부로만 돌다가 퇴근을 했었는데

 본부에서 출장온 회사친구가 술먹고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방금 전화를 하네요.

 "너 오늘 안 보이더라 먼 일이냐?"  " 아 그렇구나. 내일은 볼 수 있냐?" "아 그래 그럼 내일 보자~"


 그렇게 점심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었는데, 허참 이런 전화 받아본적도 참 오랫만이라 왠지 뭉클 설레네요 ㅋ


 
생각해보니 전 이런 전화질(밤 늦은 시각의 술 취한 목소리의) 무척 싫어하고 짜증내는 종이었네요.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는 마초성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게 또 사람 타는 것이구나 하는 진리를 깨닫는....


방금전 전화건 중국친구가 이 회사에서 몇 안되는 코드가 통하고 정이 가는 그런 친구거든요.

아 그러고 보니....회사라는 조직에서 친구라는 것을 갖어본 자체도 참 가물가물....


앗 그러고 보니  저 친구는 거의 저와 같은 과라서 보고싶다고 이 시간에 술김에 전화할 인간이 아니었는데 이거;;;;


 


 

 

    • (BGM) 숨겨왔던 나~~의~~~~
    • 다들 그렇게시작하는거죠~

      중간에 사람타는것이구나는

      사람사는것이구나의 오타?
    • 오타 아니에요;; 그런식으로 전화질 받는걸 끔찍하게 싫어했는데 어 이 친구의 이런 전화질은 왠지 설레고 반갑고 ㅋ 그러니 사람마다 다르다는거죠.
      어 그런데 자다가 봉창 떠는듯한 이 분위기는 뭐죠? ㅋ
    • 태그보니까 문득 생각난 게 있는데요,
      예전에 아는 분중 어떤 분이 정말 심각한 인생무상의 허무함을 느끼고(살짝 우울증도 있으셨던) 잠적을 했는데 가족도 친구도 회사 동료도 자기를 보름이 넘도록 안 찾더래요. 회사는 그만둔 상태였고 가족들은 워낙에 그분의 역마적? 방황 등을 나름의 내공으로 승화한 분들이라 그러려니 했을거라고 쳐도 보름은 심했다면서 나름 진지하게 상처받은 표정으로 손사래치던 모습이 생각나요. 그때 제가 느낀 바가 좀 있었는데...

      여하튼 살아있다는 게 딱히 재밌지도 않은 요즘 나날이지만 어쨌든 살아있는 지금, 나를 보고싶어하는 누군가와 나를 좋아해주는 누군가들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마음 뿌듯하고 따뜻한 일인것 같아요.
    • 헉 저는 당연히 가족분이나 이런 분들에게서 온 전화를 자랑하는 고도의 자랑글인 줄 알았는데 내용이 반전이네요..
    • 인생 특별할거 있습니까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는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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