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unaiN] 대학원에서 동문의 범위

제가 다닌 학교는 좀 특이하다고 할까요? 대개 대학원은 본교출신들로 채운다고 아는데, 저의 경우엔 학교에 타학교 출신이 본교 학부 출신과 거의 비등합니다.


그런데 이 타학교 출신들이 본교 출신들하고 자꾸 같이 동문을 하려고 하거든요. 아쉽게도 저희 경우엔 그런 전공 특수성 때문에 별도의 과정이 있지요. 결국 같은 대학원이라고 해도 석사 과정은 다른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받습니다. 


몇 해 전 대학원에 발을 디디게 되었고 그래서 거기서 다른 과정 학생들도 몇 명 사귀게 되고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데, 이 분들이 저의 호칭에 대해 어려워 합니다.


'선배'라고 불러야 하느냐 '형'이라고 불러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종종 듣죠. 


솔직한 제 반응은 '선배라고 부르면 다리 몽뎅이 분질러 버린다'고 엄포를 놓고 싶습니다만 그렇게 까진 못하고 그냥 '편한대로 하세요' 라고 좋게 이야기 합니다. 덕분에 '선배'라고 부르는 바보는 아직 발견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과정도 다른데 같은 동문인 척 하면서 학부생들 한테 가서 '내가 그 학교 ** 학번이야'이런 식으로 은근 슬쩍 암시를 하는 인간들이 있고 또 동문회에서 고학번 선배들 한테 가서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자


주 있어서 그런게 고깝기도 하고 이건 아닌데 싶기도 해서 입니다. 


과정도 다르면 자기들끼리 자기 세계 구축하고 그냥 지낼 노릇이지 싶은 마음에 눈쌀도 찌푸리지만 뭐 제가 동문회에 가서 그럴 영향력이 없다 보니 짜증이 치밀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물정을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만 


대학원만 같은 학교 나왔다고 학부생 한테 선배라는 암시를 주는게 정상일까요? 그게 다른 대학들에서는 용인이 되는 건가요?


아니라면 과정을 분명히 갈라서 '니들끼리 놀아라' 라고 그게 상식이라고 아는게 정상인가요?


    • 대학원은 문턱도 못 가본 저로선 공감 못하는 글이지만 역시 족보 싸움이 제일 무섭지요...경찰도 출동하게 만들더라고요.
    • 원생에게도 족보가 중요하다니 신기하네요 대개의 원생들은 그런거 신경안쓰지 않나요...
      다리몽뎅이를 분지를 것 까지야;;
    • 학부생에게 대학원생은 그냥 '조교님'이면 되는거 아닌가요? 타대학생이던 본교생이던 학부생에게 선배노릇하려는 대학원생은 좀.. 사적으로 친한사이면 모를까.
    • 저희 대학원에서는 출신 학부를 가리지 않고 대학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모두 선배 대접해줍니다. 학부-석사-박사까지 모두 학부 학번을 기준으로 하죠. 과정이 달라도 마찬가지예요 학번이 비슷하면 서로 존대를 하기도 하지만 친해지면 어떤 과정에 있건 상관없이 돌아갑니다.
    • 학교안에서 만났으면 선배 학교밖에서 만났으면 아줌마 아저씨;;

      사람 많은 대학 사람 많은 학과를 나와서 그런지 크게 다른 사람이 동문이건 아니건 관심 없어요. 그 동네 지리(술집이라든가;)를 아는 사람을 만난 즐거움 정도..
    • 폴라포,NARI*, Mr. Trollope/ 그게 도에 지나치니까 저도 그렇게 반응하죠..
    • 선배는 후배가 자기보다 나이 어린 선배에게나 붙이거나
      그도 아니라면 썩 안 친할 경우에나 호칭으로 쓰이는 것 아닌가요.
      학부는 학부끼리 대학원은 대학원끼리나 서로 선후배란 말 쓰고요.
      둘이 연동될 경우에는 선후배란 말 가능하겠지만요.

      대학원생이 자동으로 학부생의 선배인 것도 신기하고
      선배란 호칭이 그렇게 널리 쓰이는 것도 신기하고.
    • 대학원은 학부랑 별개의 조직이죠. 저흰 동대 학부 나온 애들이라도 개인적인 관계 없이 선배 노릇 하려는 건 못 봤네요. 말은 서로 존대하고. 사실 애초에 학부 애들 만날 일도 거의 없다보니.
    • 저는 공대였고 학교 떠난 지가 꽤 되었으니 분야가 다르거나 요즘 상황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일단 감안하시고.
      저희 경우 타교 출신들이 석.박사 하는 경우는 파트타임이 많았고 풀타임은 몇명 되지 않았습니다. 파트타임은 일단 학부생들과 교류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선배니 뭐니 할일 자체가 없었죠.
      풀타임의 경우 조교로 학부생들과 마주치는 일도 많으니 학부생들이 선배님. 조교님 하며 선배 대접을 해주긴 하지만 사적으로 엮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타교 출신 풀타임 원생들이 학부생들에게 선배 노릇을 하려는 건 본 적도 없구요. 물론 원생들 사이에선 선배. 형. 하면서 친하게 지냈지만 말입니다.
      심지어 파트타임 분들은 자신들보다 나이가 어린 석.박사 과정 동료들에게 가능하면 먼저 존대를 하면서 지냈고 좀 친해지고 나서야 말을 놓으시고 뭐 그랬답니다.
      그래도 선배 타령은 일체 없었고 타교 출신 풀타임 원생들도 석.박사 동료들에게 선배 타령하는 거 본 적이 없습니다.
    • 제목과 본문의 내용이 약간 따로 노는 듯하네요.
      제목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대학원생으로 학교에 처음 발을 디딘 학생이라도 '동문'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대학교는 대학원으로부터 출발한 학교라서 그런지 그런 식의 차별은 전혀 없었습니다. 많은 다른 대학교에서는 대학원이 조금 서자 취급을 받나 보군요.
      다만 학부생에게 선배 노릇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건 조금 애매하네요. 해삼너구리님이 말씀하셨듯이 대학원은 학부와 별개의 조직 아닐까요.
    • 선배라는 단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성향이신 것 같네요. 니가 어떻게 내 선배냐 뭐 이런거죠. 근데 제가 저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아.. 우리 대학교가 좋아서 우리 대학원에 온 셈이고 결국 우리 학교가 좋아서 온 거니 그리 원하는 '선배'취급도 기분 좋게 해줄 것 같습니다. 술을 강권한다든지 불합리한 일을 시킨다든지 하는 심한 선배노릇 하려는 게 아니라면 좀 두팔벌려 함께 '우리' 범주에 넣는 건 어떨지. 제가 우리사회 전반에 깔린 배타적인 문화를 좀 싫어해서일지도..
    • 그러고보니 저도 학사랑 석사 학교가 다른데, 석사를 다닐 때 '아즈망가대왕'에서 톡 튀어나온 듯한 치요짱 닮은 아이가 같은 랩에 잠시 있었더랬죠. 그 친구는 저를 '선배님'하고 불렀는데, 그건 역시 뭐라 달리 부를 말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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