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사람들이 좀 수줍어 하나요? ㅎ

예전에 일본 여학생의 핀란드유학기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 의외다 싶으면서도 웃으면서 봤던 대목이 '핀란드 사람들은 서양인답지 않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더라' 부분이었어요.

일본 여학생 눈에 수줍게 느껴질 정도면..ㅎ (그 여학생이 명랑한 성향 같긴 했지만요)

암튼 부끄러워하며 선의를 베푸는 핀란드인스러움(그 여학생 눈에)이 묘사될 때마다 웃었던..

내가 접해본 핀란드인은 <성냥공장소녀><카모메 식당> 영화속 인물들이랑, 피겨선수 라우라 레피스토랑 키이라 코르피가 전부인데 ㅋ

다들 까불거림이 없이, 약간 내향적인 성향은 엿보이긴 합니다만 ㅋㅋ

반면 따루는 (미수다는 거의 안봐서 모르겠지만) 명랑한 것 같던데..ㅎ

 

이 얘기를 갑자기 왜 하냐면, 요즘 제가 작년에 했던 인간극장 '안나리사의 여름동화'(한국인 미술가와 결혼한 핀란드여성 이야기)를 보고있는데

그 엘프같은 핀란드 여성이 굉장히 수줍은 거예요 ㅋ 외국인들(서양)에게선 잘 안보이던 '느낌'의 수줍음이었어요.

그래서 갑자기 예전에 읽었던 일본여학생 책이 생각나면서 오..그 여학생의 성급한 일반화가 아니었던가 했어요 ㅋㅋ

 

듀게에 핀란드에 가본적있는 위엄 있는 분 계신가요.

암튼 핀란드가 여러모로 유럽인듯 아닌듯 뭔가 경계에 있는 나라라서(여기다 언어도 세계의 언어 중 난이도 최고라 하고) 흥미가 많이 가는 곳인데

수줍은 성향도 맞다면 더 매력 쩔..ㅎ

 

    • 엄청 수줍음 많이 탑니다. 특히 어린아의 경우 더 심하구요.
    • 핀란드만 그런 게 아니라 북유럽 사람들이 좀 수줍은 편이고 좋게 말하면 겸손한 거죠
      서양 문화가 모두 미국마냥 공격적이지는 않습니다
      핀란드어가 어렵다는 건 서양 사람 기준이고 언어 구조와 문화의 상관성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 없습니다
    • 아니 그 "수줍음"이 국민성으로 보일 정도라니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할 정도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핀란드 대사관에 근무하는 친구는 있네요. 따루씨 소개로 결혼했단 거랑 복지가 꽤 좋아서 출산휴가 끝나고 복직시 1년간 4시에 퇴근시켜준다는 얘기밖에 기억이...



      아, 말씀대로 핀란드어가 어려워 국내 들어오는 책은 중역이라고 했던듯.
    • 저는 쫌 살다왔어요. 아 내 사랑 핀란드♥! 네 국민성 자체가 수줍음입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냥 쓸데없는 말 자체를 (친하지 않는 이상) 하는 걸 안 좋아해요 어색해하고. 이제 좀 친해지고 싶은데~ 싶은 친구들 만나면 말 끊겨도 그냥 멀뚱멀뚱ㅋㅋㅋ야 이게 원래 이러니 너희들은? 하면 원래 그렇대요. 사람 성격마다 다르긴 한데, 어딜가나 정신나간 파티애니멀들은 있는 것처럼ㅎㅎ 수다스러운 애들은 또 짱 수다스럽고 잘 놀긴 하지만, 좀 문화가 그래요.

      근데 술 마시면 완전 변해요ㅎㅎㅎㅎㅎ

      국민성 자체가 참 정직하고 착하고 귀엽고 순하고ㅠㅠㅠ 버스에서 눈 안 마주치는게 예의라고 해야 되나 뭐 그런 면이 있습니다. (왜냠 부끄러우니깐) 하지만 그 곳은 무민과 헤비메탈의 본거지... 자기네들도 자기네들 국민성이 멜랑꼴리함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핀란드 말은 어렵다기보담은 (제깍제깍 배우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세계에서 오백만명만 쓰고 있다는 그 희소성-_- 그리고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스페뉘시 기타 등등 그 어떤 단어하고도 다른 그 희한한 느낌... 때문에 한 이주 배우다 때려쳤어요. 어쩄든 그러니까, 우울하게 소극적으로 말이 없다는게 아니고 따루처럼 기본적으로 착하고 배려해주고 순하고 그러나 부끄러움이 많은 우리 귀요미들...ㅠㅠㅠ아 너무 보고싶네요 친구들...
    • 저희과가 좀 특이하게 핀란드로 유학가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예요.(안나리사씨 남편되시는 분도 고학번 선배되세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길 많이 전해듣는데 약간은 그런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또 신기했던건 핀란드 여자분들이 남자동양인에게 호의적인 경우가 꽤 있었던듯(?)..
      진지하게 핀란드 여성과 교제를 했던 선배들이 많았고 그래서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 참 그리고 제가 제일 크게 자주 느꼈던 건 어 이인간들 약간 한국인이잔아!! 였어요. 그 버스를 탔을때의 느낌...뭐라 형용할 순 없는데 미묘한 뭔가가 닮았습니다; 그리고 첨엔 낯 엄청 가리구요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지만 그 친구들은 "내가 나의 실력을 90% 정도라고 느끼지 않으면" 어지간하면 영어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치 한국인처럼 왜냐 부끄러움이 많기 때문에 -_-; 아무튼 아이고 쓰다보니 정말 다시 가고싶네요. 내 사랑. 요즘은 밤 열한시쯤이면 해가 어둑어둑 질락말락 하고 있대요 :)
    • ...댓글 읽다보니 핀란드에서 잠깐 살아보고싶어지는 1인
    • 개미 / 아 핀란드 가서 한 한달 있다 오고 싶네요. 헬싱키에만 있으면 되나요? 쫌 심심할 거 같긴 한데 한달이라면 뭘 하고 보내야 좋을까요?
    • 엇 핀란드 살다오신 위엄을 가진 분이 계시네요. 역시 듀게 ㅋㅋ

      저는 이 글에 '에이.. 그딴게 어딨어요. 성급한 일반화' 이런 댓글들이 달릴 줄 알았는데
      나름 성향이 좀 있긴 한가봐요.
      핀란드가 더 귀엽고 좋아지네요! ㅋ
    • 사과씨/ 이번에 가수 오지은씨가 헬싱키에서 한달 정도 여행하고 오셨던데, 그 분 미투데이 가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헬싱키에서만 한달...다른 도시에서의 한달하고는 확연히 다를거에요. 관광 목적으로는 사실 별 볼게 없는 곳입니다ㅋㅋㅋㅋㅋ 지금은 겨울하고는 완전히 다른, 정말이지 찬연한 여름이라서 할 게 많겠지만요. (주로 호수에서 수영ㅋㅋ) 암튼 헬싱키는 수도지만 지하철 노선이 딱 한 개 있는 곳입니다요...

      그리고 핀란드 사람들, 핀란드에서 오래 살던 외국인들 왈, 헬싱키는 핀란드가 아니라고 해요:) 어느 나라나 그렇겠지만, 진짜 -스러운 걸 보려면 수도에서 찾으면 안 되는 것 같어요. 이 말인즉슨 저는 헬싱키를 갈 일만 생기면 아오 씬나 할 게 많아지겠군!! 하면서 두근거렸다는 얘기에요. 핀란드스럽다는 건 바쁘지 않고 한가하고 여유로우며 거리가 텅텅비었다는;; 느낌이에요. 헬싱키도 다른 유럽도시에 비하면ㅎㅎㅎㅎ정맗ㅎ귀엽지만암튼 음... 핀란드(가급적 헬싱키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할 것은 여름이니까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호수에서 수영 수영 수영 수영 수영 그리고 핀란드 친구를 만들어서 그 친구의 가족 별장에 놀러가서 노는 것(싸우나는 필수!) 그리고 핀란드 인이 아주 자랑스러워 하는 빠쩨르Fazer 초콜릿을 종류별로 다 먹는 것ㅎㅎㅎ 뭐 사소한 것들은 은근히 많습니다. 어쨌든 여름이나 겨울이나 싸우나는 필수! (그리고 스웨덴 애들이 핫하고 잘쌩기고 쎅시하고 개방적인것으로 유명하므로 헬싱키에서 배를 타고 스톡홀롬까지 찍고 오면 완벽할듯)
    • 개미/약간 한국인 ㅋㅋ 근데 그건 저도 느꼈어요! 잠깐 여행다녀온 것 뿐이지만요.
    • 저는 핀란드 근처도 가본 적 없지만, 책 읽고 혼자 핀란드빠 된 적 있어요. '미래는 핀란드에 있다'
      책 이름은 무진장 구리고 내용과 절대 무관하고 깊이도 없습니다. 하지만 나라별 자기비하 유머 부분이 재미있어요.
      핀란드어가 무지 압축적이래요. 예를 들어 'Grace Kolarista Sairaalaan'은 '그레이스 공주 사고 직후 병원으로 바로 이송'이라는..;;;
      유튜브에서 핀란드어 찾아서 들어봤는데, 반지의 제왕의 엘픗말 같기도 하고, 마오리말 같기도 한 느낌이었어요.
    • 그 책에서 본 유머 몇 개 보여드릴게요. 핀란드에서 살다 오신 분들의 검증도 받고 싶어요. '정말 저래~!'아니면 '이건 좀 오버다'하는.

      - 배에 핀란드인 승객들이 탔고 부두에는 핀란드인 배웅객들이 있다. 배가 움직이자 한 명도 빠짐없이 20분간 흰 손수건을 흔들었다. 20분간 아무도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들리는 건 갈매기 소리뿐.


      - 한 영국인이 핀란드인 친구랑 둘이서 핀란드 작은 마을에서 숙소를 잡기 위해 지나가는 마을 사람에게 말을 걸기로 한다. 그러나 다들 무뚝뚝한 표정으로 지나쳐간다. 네 번째로 지나가는 사람은 웬일인지 ‘안녕하세요(Hey)’하고 답례를 해주고 지나간다. 영국인이 ‘저 사람은 적어도 말은 하네’라고 하니 핀란드인 친구 왈 ‘응. 나 저 사람이랑 친한 친구였어. 3년 동안 룸메이트였고.’


      - 핀란드는 점심을 30분 정도에 간결하고 짧게 먹는다. 프랑스인과 사업상 파트너가 되어 점심을 대접하면 프랑스인은 상대가 사업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프랑스인이 핀란드인에게 세 시간짜리 오찬을 대접하면 핀란드인은 프랑스인이 사업할 마음이 없나보다 생각할 것이다.

      - 한 핀란드 엔지니어링 기업에서 엔지니어 15명을 3주동안 한 남미 국가로 파견해 설비 업무를 하게 하였다. 이들이 파견 업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남미 쪽 회사의 관리자가 비용 지불을 거부했다. 이유인즉슨, 자기들은 이 엔지니어들을 본 적도 없고 정말 이쪽에 왔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 이탈리아 사업가랑 핀란드인 사업가가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건조한 곳인가 보다)에 같이 갔다.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인이 소리쳤다.
      ‘이봐! 비가 오네!’
      핀란드인이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나도 비 오는 거 아네.’
      이탈리아인이 큰 소리로 외쳤다.
      ‘상상이 되나? 아그리젠토에 비가 내린다니까!’
      핀란드인은 시큰둥하게 대꾸했다.
      ‘상상할 게 뭐가 있나. 지금 비를 맞고 있으니 비가 오는 줄 아는 거지.’
      우리의 이탈리아인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건 그렇지만 아그리젠토에서 7월에 비라니!’
      ‘이보게. 나도 이 도시 이름은 아네. 지금이 7월인 것도 알고. 어째서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
      --;;;;


      - 사적 공간(space bubble)은 1.2m 정도로 간주된다. 이 영역을 침범하는 이탈리아인이나 멕시코인에게는 재앙이 닥칠 것이다!
      버스 줄을 설 때 처음 사람은 버스 정류장과 자신 사이에 5~10m 공간을 둔다. 그 다음 사람들은 2m 간격으로 그 사람 뒤에 줄을 선다. 이 버스 줄을 사진으로 찍어서 이탈리아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버스 줄이라는 것을 믿지 않으려 들었다. ‘버스 정류장을 무서워하기라도 하는 거야?’




      수오미 쿠바로 만든 유머
      - 마르티와 페카는 중년의 핀란드 농민으로 독신 남성이다. 깊은 산 속에서 5km 떨어진 곳에 각자 통나무집을 짓고 살고 교류는 거의 하지 않았다.
      어느날 페카는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열어보니 마르티가 서 있었다. 들어오라고 손짓한 후 ‘커피 마시겠나?’라고 물었다.
      마르티는 고개 끄덕.
      둘은 20분간 침묵 속에서 커피 마셨다.
      ‘한 잔 더 하겠나?’
      마르티는 고개 끄덕.
      둘은 또다시 20분간 침묵 속에서 커피를 마셨다.
      이윽고 페카가 물었다.
      ‘그런데 우리 집엔 무슨 일인가?’
      마르티가 대답했다.
      ‘우리 집에 불이 났다네.’


      -핀란드 여성은 남성보다는 훨씬 다변이고 달변이다.
      시르카 : ‘마르쿠! 당신은 왜 날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해 주지 않아?’
      마르쿠 : ‘25년 전 우리가 결혼하지 전에 말했잖아. 내 입장에 변화가 생기면 말해 주겠소.’


      -어떻게 외향적인 핀란드인을 알아볼 수 있는가?
      (자기 구두가 아니라) 상대방의 구두를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


      -핀란드 건축가 사리넨이 미국 라디오에서 인터뷰하던 중. 사리넨의 답변이 너무 느려 30분 이내에 편집하기 힘들 것 같았던 질문자가 말을 좀 더 빨리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리넨이 대답했다. ‘안 됩니다.’
      ‘그럼 어떻게 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요?’
      ‘말을 적게 하는 건 문제 없습니다.’


      -한 사람이 방한모에 달린 귀덮개를 위로 젖혀 놓아 귀가 새하얗게 얼어버린 걸 보고 친구들이 깜짝 놀라 말했다. ‘귀덮개를 내려야 귀가 보호되잖아.’
      그가 대답했다. ‘나도 알아. 그렇지만 어제 귀덮개를 내렸더니 끔찍한 일이 일어났어.’
      ‘무슨 일인데?’
      ‘술마시러 가자는 말을 못 들었어.’


      -시벨리우스도 3~5일 연속 술파티를 벌이곤 했다. 예의 술자리에 있는 시벨리우스에게 측근이 다가와 그날 저녁 러시아 국경 지대의 비푸리 시에서 교향곡 지휘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시벨리우스는 동쪽 가는 기차를 간신히 잡아타고 비푸리에 겨우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술자리에 돌아와보니 참석자들은 정확히 어제와 똑같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무도 그가 어디에 갔다 왔는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한 명만 화장실에 왜 그렇게 오래 있었냐고 물었을 뿐이었다.


      -저자가 북웨일스에서 영어 가르칠 때의 일.
      수업에는 이탈리아인 20명, 일본인 12명, 핀란드인 18명이 있었다. 산으로 소풍가기로 한 전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핀란드 학생들이 비가 올 것 같으니 소풍을 취소하자고 했고 저자도 맞다고 생각하여 취소를 발표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학생들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수업 빼먹고 가는 건데) 소풍을 왜 취소하냐? 비가 좀 온다고 죽지는 않는다. 그나저나 핀란드 학생들은 뭐냐? 핀란드인들은 터프하다고 들었는데.
      당황한 저자는 캐스팅 보트가 될 일본인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일본인 학생들은 친절하게도 어떤 결정이 나도 따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학생들이 핀란드 학생들에게 야유를 보냈고, 핀란드 학생들은 중얼중얼하며 으르렁대다가 결국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가는 데 동의했다.
    • 다음 날 예보대로 폭풍우가 몰아쳤고, 소풍장소로 갈 버스에 올라 보니 미소를 띤 일본인 학생들과 인상쓴 핀란드인 학생들만 타고 있었고 이탈리아인 학생들은 한 명도 오지 않았다....
    • 유럽 언어 가운데 인도유럽어족 아닌게 매우 희소한데 핀란드어가 그 중 하나죠. 다른 유럽언어하고 안 닮았으니 그 쪽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국인이 봤을 땐 또 다르죠.
      다만 몇몇 외래어 빼고는 유럽언어하고 닮은게 없어서 단어 외울때 애먹어요.
    • 허만/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웃겨요ㅎㅎㅎㅎㅎㅎㅎ 혹시 더 궁금해하실 분이 계실까봐, 사실은 그냥 제가 좀 신나서, 제가 겪은 몇 가지 더 사소한 말들을 적자면 1. 핀란드 인은 세계에서 커피를 제일 많이 마심, 하루 평균 9 잔 - 그러나 제 친구들 중 하루 아홉잔을 마시는 친구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 프랜차이즈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요.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일까요 -_-; 스타벅스는 큰 마트에서 우리나라에도 있는 그 커피우유를 본 게 전부였어요. 3. 차를 많이 마십니다 왜냠 추우니까. 4. 여권신장잌ㅋㅋㅋㅋㅋㅋ쩔어요... 실제로 아 우리나라애들 너무 쎄! 못살겠네! 같은 소리를 하는 남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듣기도 했고 남자에게=,= 5. 한국 얘기를 하면 기함하는 건 어느 유럽애들이나 마찬가지지만 (유일하게 폴란드-,-;; 친구들하고만 정서적인 연대를 쌓을 수 있었죠ㅎㅎ) 핀란드 애들은 정말 놀랍니다. 어째서! 왜! 뭐? 너희들은 우리 50년전의 모습이구낭... 이런 거요. 6. 여자들이 더 말이 많고 활발합니다. 7. 그리고 술을 진짜 많이 마시고 좋아함 8. 자연에 관심 가진 친구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베지나 비건도 다른 나라 애들보다 더 많았고, 어렸을 때부터 호수와 산을 끼고 자라면 이렇게 착해지는가 싶었어요. 9.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극우 True Fins가 정당을 잡고 나서는...우째 될지 모르겄어요. 다른 나라들처럼 이민자에 반대하는 정당이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EU에서 탈퇴하라고 난리를 치는 곳이라서요. 10. 자기네들 복지에 자부심이 쩝니다. 한국 얘기해주면 또 이해를 못해요-_ㅠ;
    • 아아 정말 핀란드 가고싶어요... 저를 위한 도시인듯합니다
    • 사실, 핀란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Nightwish와 아키 카우리스마키 뿐이었는데.
      본문과 댓글들 읽고 있으니, 핀란드가 확 좋아지네요^^ 담에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겠어요!
    • 핀란드 가보고 싶어지네요 ㅋㅋㅋ근데 자기 전에 정말 자일리톨 씹나요..._-_
    • 개미/ 아, 핀란드 정말 그런가보네요. 저는 얘네들 왤케 무표정하고 말이 없어.. 하고 무서워할지도 몰라요.
      엄청난 복지 이야기 보면 입이 떡 벌어지긴 하더라구요. 교육도 그렇고.
    • 으하하...이탈리아와 일본 핀란드 사람 농담은 정말 와닿네요. 이탈랴 인간들 저러고도 남을 듯. 핀란드 친구한테 오늘 메일이라도 띄워야 겠어요. 제 친구도 꽤 낯 가리고 수줍음 타는 스타일이네요. 첨보면 무표정. 그러나 친한 친구들과 술 먹으면 왕수다가 나옵니다. 밤 새도록 보드카를 마시며 나름 수다를 떱니다. 주로 여자 친구, 양다리, 직업에 대한 회의, 기타 등등, 즉 어느 나라 젊은이나 할만한 푸념이 다 나오죠. 진짜 복지 끝내주고 자유롭고, 불합리한 억압이 적은 사회인데도 개인의 고민은 어느 나라 애나 비슷비슷. 암만 복지 잘 돼 있고 개인의 자유로와도 외롭고 연애 어렵고 먹고 사느라고 하기 싫은 일도 조금은 감수해야 되는 건 다 똑같죠. 한국은 좀 많이, 아주 많이 많이 감수해야 하는 게 다를 뿐.
    • 허만/ 마지막 유머 정말 웃기고 와닿아요 ㅋㅋ
      이 유머 속에서 핀란드인들은 뭔가 한국인모드고
      '미소를 띤' 일본인 학생들 <-- ㅋㅋㅋ

      그리고 적어주신 유머들 속에서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세계가 좀 보이는듯 해요 ㅋㅋ
    • 와, 정말 의외고 재밌어요. 북유럽은 춥고 휑한 느낌에 사람들마저 싸늘할것만 같고 관심없었는데 가보고 싶네요.
      허만님이 옮겨준 얘기도 너무 재밌고 옛날에 <이원복 교수의 진짜 유럽이야기>도 아주 재밌었는데 유럽각국의 국민성, 문화 등을 비교해놓은거. 근데 거기엔 핀란드는 없었거든요.
    • 허만님 얘기 정말 재밌네요 푸하하하 '내 입장에 변화가 생기면 말해 주겠소'라니...! 으하하;;
      이 글 덕분에 핀란드에 대한 호감이 120% 증가했습니다.;;
    • 저도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영화들이 떠오르네요. 왜 착한 인물들인데 서로 대화를 해도 어딘가 썰렁하고 어색하고 그런 장면들 말예요. <카모메 식당>의, 눈 마주치면 입을 가리고 어쩔 줄 몰라하던 귀여운 할머니도 떠오르고. ^^
      자기 구두를 보지 않고 남의 구두를 보고 있으면 외향적인 사람! 이거 너무 웃겨요!
    • 핀란드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제가 그를 만난건 프랑스에서였어요. 영어를 꽤 잘하고 말도 많고, 사실 말이 너무 많아서 조금 스트레스까지 받기도 했는데 이 친구를 핀란드에서 다시 만난 적이 있어요. 근데 이 아이가 핀란드에선 말도 없고 심지어 수줍어 하기 까지 하는거예요.
      제가 가진 핀란드의 인상도 개미님과 거의 비슷해요. 저도 이따금씩 한국 사람 같다고 느꼈어요. 길에서 서로 부딪히거나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럴 일은 자주 없지만..) 건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도 다른 유럽과는 달리 서로 인사도 없고 피하기 까지 하는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술만 마시게 되면 목소리도 커지고 성격이 활달해 지더라구요. 저녁 6시 이후에는 수퍼에서 술을 살 수 없고, 야외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금지됐다고 하던데 젊은이들은 개의치 않고 나와서 마시긴 하더군요. 밤문화가 술 마시는 거 말고 크게 발달해있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밤이 되자 엄청 큰 광장에 술 취한 사람들이 마치 좀비처럼 한 명 한 명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을 듯 아슬아슬하게 비틀거리며 길을 걸어가는 장면이었어요.
      또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던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나면 친구들끼리 집에 있는 사우나에서 함께 사우나 하고 맥주 한 잔 마시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지더라구요. 사우나는 핀란드인의 정신인듯..
      핀란드에서 교환교수로 1년여 남짓 계셨던 교수님이 핀란드로 유학가는건 잘 생각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여름엔 거의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엔 거의 해가 뜨지 않다시피 해서 날씨 때문에 아주 성격이 우울해진다고 하고, 핀란드 사람이 겉으로 알고 지내는 것 정도로는 친절하고 사귀기 좋지만 정작 사람들이 마음을 잘 열지 않는 닫힌 사회라고 하더라구요.
    • 아 그리고 핀란드 친구의 말이 핀란드어와 헝가리어가 언어학적 기원이 같다고 하던데, 그냥 한 말인지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두 언어 사이에 같은 말은 한 단어 밖에 없다던데..
      술값이 비싸 러시아 국경에 접해있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에 가서 궤짝;으로 술을 사오기도 한다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친구가 잠깐 일러줬는데, 핀란드는 인구밀도가 적다 보니, 도시와 도시 사이 가령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나오는 주변 지역은 거의 주인이 없는 땅이래요. 그런데 요즘 러시아 부호나 중국 부호들이 그런 땅이나 호수를 아예 사버리거나 해서 이런 점이 핀란드인에게서 반감을 사고 있다고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도 했어요.
    • 아키 카우리스마키 영화가 괜히 그런게 아니었군요. 심각한 얼굴로 할말만 하던 인물들이 떠오릅니다ㅋㅋㅋㅋㅋ .정말 재밌네요.
    • 잠깐만요> 맞습니다. 핀우그르어족이라는 큰 어족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 어족에 속하는 언어 가운데 가장 메이져 언어죠. 그런데 헝가리어하고는 촌수가 좀 떨어져 있어서 직접적인 유사성은 그다지 크지 않아요.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에스토니아 말과 핀란드 북부에 있는 사미족의 사미어가 가까운 친척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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