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만화들을 몇 권 읽었습니다.

몽롱하고 산만하고, 뭐 별다를 것은 없습니다.

중국신화와 서양 동화를 재생산하는 문화의 변방국의 떼루와르의 차이.

(뭐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이걸 읽으면 오타쿠가 된다고 표지 어딘가 써있으니 전 이제 오타쿠(응?)

 

2.

예스 쉐프를 보고 있어요.

전 서바이벌 프로들에서

그 놈의 주눅들은 벌받는 표정을 보는 게 참 싫어요.

그러니까 고등학교때 선생들이 일렬로 세워놓고 때릴 때

애들이 짓는 - 저 포함 - 그 비겁한 표정.

차라리 헬스키친에서 잔머리 굴리는 서양인들이 더  나아 보인다는.

우린 너무 착해요.

 

3.

유르겐 텔러의 사진전을 다녀 왔어요.

상업성과 삐딱한 시선, 약간의 깊이, 유머러스한 섹스가

참 팬시하게 나열되어 있는데

이정도면 됐다 싶어요.

3만명이나 봤다고 하더군요.

영화 3만명 들기도 참 힘든데 말예요.

 

4.

휴가 계획을 짜고 있어요.

점심에 하동관가서 낮 술 한 잔.

이런 식의 휴가 아니면 못할 서울 산책.

그런데 이것도 녹록치 않네요.

비는 온다 그러고

아니 오면 더울 것이요.

 

5.

어젠 제가 사는 반지하도 아닌

완전 지하방에 물이 넘쳤어요.

대충 퍼내고는

머리를 굴려 옷걸이 철사를 펴서 배수구를 뚫는데 성공.

아무도 고생했어! 힘내라고 해주지 않네요 ㅎㅎ 

 

 

    • 고생했어요. 힘내세요!^^
    • 2.저도 나름 느낀점이에요.
      근데 그건 예스 쉐프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서바이벌 프로 전체적인 컨셉 같아요.
      아니, 한국식 교육을 받은자들의 컨셉이요.

      외국애들은 노래건,음식이건,패션이건 어떤 서바이벌에서도 그렇게 주눅든 표정도 없고,
      평가받을때 여차하면 말싸움 한번 하자ლ(♛益♛ლ)는 자세인 애들도 많고요.

      뭐 양쪽이 일장일단이 있겠죠.
      그래도 저는 주눅든 모습이 싫어요. 본문과 같이.
    • 부기우기,감자꼬옻 님 감사 감사
      자본주의 / 그런데 제가 만약 그런 프로 나가도 분명 그런 표정을 짓고 있을 거라는 게 더;;;;

      전 이젠 잠자리에~~
    • 에드권과 렘지의 차이랄까, 렘지는 탈락을 통고하는 순간부터는 인간적 예우 모드로 원복하는데 에드권은 그 통고의 순간이 매우 모욕적입니다. 쇼의 콘셉이겠지만 수정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제가 미묘한 사람들의 필을 잘 못느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렘지의 호통에 움찔하거나, 탈락 결정의 순간에 다들 열중 쉬어 긴장 모드로 렘지의 입만 쳐다보는거 보고 인간 사는건 다 비슷하구나..싶었습니다. 회사 생활이 길어질 수록 평가에 민감해지는 직장인의 감정 이입 모드여서였을까요 ㅡ.ㅡ
      오늘 큰 고생 하셨네요.
    • 아이님을 비롯 모든 수해피해를 입은 특히 반지하와 지하방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은데, 립서비스 같아서 죄송하고 그렇네요. 오늘은 모쪼록 안전하고 편안한 밤 푹 주무시기를!
    • 5. 고생했습니다. 예전 사당에서 살때 반지하여서 비만오면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가 왔을 때 신발이 둥둥 떠다니는게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 유르겐 텔러전 아직도 하는군요.제가 갔을 땐 연인들이 많이 왔던데 같이 보면 재밌을 듯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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