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심의 일화 -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90년대 초반에 나온 영화 관련 잡담을 모은 책에 나온 심의 관련 사례입니다. 예전엔 한국영화 심의에 있어

웃지 못할 일화가 지금보다 훨씬, 훨씬 더 많았죠. 1990년 여름방학 시즌에 개봉한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의 심의 사례도 당시엔

유명했습니다.

 

극중 여고생들의 대화 중 한 여고생이 예민해 있으니까 다른 여고생이 그 여고생한테

"너 멘스하니?"

라고 묻습니다.

이 대사가 중학생 관람가 영화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심의위원회 일동은 대사를 가지고 문제 삼습니다.

당연히 아무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심의를 신청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당황한 영화사는 뒤늦게 편집해서

내보내기엔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어떻게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소리를 삭제하는거.

그래서 최종 극장 개봉판은

 

"너 ...하니?

라고 나왔습니다. 배우 입모양은 멘스라고 나오는데 소리만 죽인거죠.

대체 뭘 한다는건지. 관객들은 알 수가 없었다는 슬픈 심의 일화였습니다.

 

    • 황미나씨 만화책이던가.."오빠는 나쁜 사람이야!" 라는 대사에 뭐가 나쁜지 구체적으로 적었어야 했는데 심의에 걸린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그냥 "오빠는 나쁜 사람이야!"로..
    • 만화 한 컷 안에 남자와 여자가 들어가 있기만 해도 심의에 걸렸다는군요.
      아무 일도 안 하고 옷도 다 입은 장면이라도, 남녀가 한 컷에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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