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삼십대 초중반인데
술을 한 병 반~ 두 병 정도를 일주일에 두세번은 마시는 거 같아요.
제가 회유를 해도 소용없어요.
팀장님한테 고마운 일이 있으니 마셔야 하고
소장님이 마시자고 하니 끌려가서 마셔야 하고
친구랑 회포도 풀어야 하고
명절때는 가족친지들이랑 거나하게 마시고 싶고
저랑도 마셔야 하고
술 마실 일이 많다네요.
담배라도 안 피면 말을 안해요.
하루에 거의 한 갑은 피워주시고..
내 남자의 향기따윈 기대도 안해요.
다 좋아요. 저는 그저 남자친구의 건강이 걱정이 됩니다.
몸무게도 정상체중보다 10kg은 더 나가는 것 같은데..
간은 어쩔 것이며 폐는 또 도대체 어쩌시려는지..
지금도 남자친구 건강문제만 생각하면 스트레스인데
나중에 남편이 되면 평생감당 할 수 있을지 갑갑하네요.
지금이야 떨어져 지내니 잊자잊어 하면 된다지만 말이죠.
술 좋아하고 고기 좋아하고 담배 좋아하고... 에휴.
제가 남자친구 건강 걱정 하지 않게 자기가 잘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직장에서 술먹는건 거의 강압이나 강권인 경우도 있고, 거절할 경우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부당하더라도 참고 견딘다치고...나머지는 통제 가능한건데 안끊는건 개인의 의지문제입니다. 친구들하고건 가족하고건 얼마든지 안마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 무언가를 '안하는' 경우는 굉장히 단순하죠. 나쁜짓이라는 교육을 받아서? 뭔가 계시를 받아서? 아니요. 술이됐건 뭐가 됐건 그 일 덕분에 막대한 손해를 입거나 그와 유사한 일을 겪고나서 "아, 이거 내가 이짓을 계속하다간 도저히 살수가 없겠구나"라는걸 알게 될때입니다. 주사를 부리다가 유치장 신세, 혹은 더 큰 사고를 쳐 징역을 가거나, 혹은 죽을 수도 있는 질병에 걸리거나..뭐 이런 경우요. 물론 이 경우에도 계속 해당 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긴하지만 그거야 그 사람 팔자고요.
나이와 패턴을 감안할 때 심각한 병이라도 생기지 않는한 자력으로 끊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듯 하네요. 몇 년 지나면 체력이 약해져서 술 마시고 고꾸러지는 일이 잦아질텐데 그때쯤 위기의식을 느껴 스스로 자제하는 사람도 있긴 합니다만 이소란님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주위에 그런 사람 꽤 많이 있는데 다들 건강검진에서 심각한 얘기 들어야 겨우 끊더이다. 굳이 비책이 있다면 매년 건강검진 같은 걸 꼬박꼬박 받게 하도록 종용하는 것? 이상없다면 그만큼 주량이 쎈 거니 너무 애면글면하지 마시고 이상있다면 끊겠죠 설마. 이상있어도 안끊으면 황당한 사람이니 헤어지시고요. 요새 건강검진이 좋은 편이니 지방간 정도 얘기 나오면 끊도록 하면 되죠. 또 그 정도라면 굳이 헤어질 만큼 치명적인 것도 아니고요.
큰고양이/ 본문엔 한병반에서 두병씩 일주일에 서너번이라는 비교적 자세한 음주량이 나와있군요. 이건 부정확한 음주량이 아니며, 제3자도 아닌 연애 중인 당사자 중 한명이 남친의 음주문제와 관련, 공개 게시판에다가 대처방안에 대해 얘기좀 해달라고 얘기하는건 이미 '창창한 타인의 연애'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죠. -------------------------
아. 이건 딱히 쓸모없는 얘기고...맥락은 앞에서 하던 얘기죠.
만일 남친분의 술문제가 정말 걱정되고 그것이 두분의 연애~결혼에 막대한 영향력을 줄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술을 끊으라고 하시고, 끊지 않을 경우 헤어지겠다고 하세요. 직장 회식이나 거래처 접대같이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친구나 가족, 친지, 혹은 님과 마시는 술을 아예 '끊으라고'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줄이겠다가 아니라 끊겠다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보통 이경우 술이냐, 애인이냐의 문제로 선택할테고, 알콜중독이 아닌 이상 대부분 후자를 선택합니다. 연애기간조차도 이런것에서 망설이거나 지키지 못한다면, 결혼후엔 뻔하겠죠. 물론 결혼 후 안면몰수하고 다시 원래 버릇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것까지 고려하신다면, 그리고 술이 본인에게 정말 싫은 문제라면, 헤어지는게 속편하겠죠.
남친이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굳이 그걸 못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술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그거야 본인 선택의 문제니까 어쩔 수 없고 그걸 억지로 끊게 만드려고 하면 사이만 나빠지지 싶습니다. 스스로 안 마셔야지, 누가 마시지 말라고 해서 끊어질 술이면 홍상수는 영화 못 찍었을 거에요^^
루크스/ 저야 남자친구랑 한달에 두번 정도 마시는 게 다죠. 여자친구들끼리 만나면 술 마실 일이 뭐 있나요. 전 아직 학생이라 직장에서 강요당할 일도 아직 없고요.
제가 스마트폰으로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있는데
씻고 왔더니 엄청난 댓글이.. 사실 저도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한번씩은 생각하던 거고.. 왠지 확인사살 받은 기분이네요. 큰고양이님 원위크님 제 심정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물론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다 제 걱정 해주신 거 전 다 압니다. 댓글 잘 봤어요. 남자친구 잘 설득해봐야죠. 남자친구가 노력은 해볼 기회를 줘야죠.
글에서 특히 주사를 부린다는 말도 없었고 무리하게 많이 마시는것도 아닌것 같네요. 그저 글쓰신분은 남자친구분의 건강이 걱정되는거구요. 제가 보기엔 남자친구분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걸 굉장히 좋아하시고 주변분들도 남자친구분 많이 좋아할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런분에게 술을 끊으란말은 막상 힘들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술을 마셔서 자기일을 망친다거나 힘든것을 술로 푼다거나 그런분은 아닌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그냥 줄이라거나 어느정도 스스로 자제를 할수있으면 좋겠다 정도로 권고했으면 좋겠어요. 거기다 저는 연애하면서 담배끊어라 술끊어라 잔소리 하는편이 아니에요. 그것도 개인생활인데 내가 정말 심하다 싶으다 생각할정도가 아니면 터치 잘안하는 주의라 뭐 건강생각한다해도 끊어라 끊어라해서 끊겠나요. 그냥 냅두는게 속이 편하죠. 보다보니 댓글이 공격적인거 같아서 좀 놀랬어요. 정~ 말 아니다싶으면 그런말 할수 있지만.. 제가 봤을땐 그렇게 심할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되거든요. 잘사귀는 연인한테 당장 헤어지세요.. 이런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얼굴을 아는사이라고해도 그건 정말 안되는것 같구요.
저희 부모님은 30년째(!) 여전히 아버지 술 자주 드시는 걸로 툭탁거려요. 집에 가면 술 좀 그만 마시라는 게 어머니 BGM 같습니다 ^^;; (담배는 결혼 10년차 정도에 끊으셨고요.) 물론 아버지가 술을 끊으시면 정말 좋겠지만, 주사로 이어지고 그런 게 아니면 또 누구나 몇 개 씩 갖고 있는 좋지 않은 습관으로 안고 가는 것 같아요. 건강 물론 중요하지만 그건 본인이 콘트롤 할 문제고, 이소란님이 견디실(?)수 있다면 두 사람이 장기적으로 안고 관리해야 할 숙제로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술 끊는 게 잘 안되도 문제 해결(?) 의 요령은 생기는 것 같아요.
누군가 (그게 남자친구라 할지라도) 술을 끊게하는 "비책"이 있냐는 질문이라면 사실 그 답은 "없다"가 가장 가까울 것 같습니다. 위의 댓글 중에 그 남자친구분에게 호의적인 발언이건 적대적인 발언이건 간에, 물으신 그 "비책"에 대한 답을 내놓으신 분은 없어 보입니다. 결국 어느 편에게든 "없다"란 얘기죠. 없는걸 구하시느니, 포기하시는게 빠르다는 얘기쯤 할수도 있겠죠.
율피/ 술은 양보다 횟수가 더 문제라고 들었습니다. 조절능력의 문제인거죠. 큰 문제야 한 번에 마시는 양에 의해 결정되서 보통은 폭음하는 사람을 문제라고 합니다만...
원글님이 말씀하신 상황을 보면 애인분은 바깥 생활에서 술을 자주 마시는 것 같은데요. 집에서 혼자 있을 때도 한 병 이상의 술을 주기적으로 마신다면 중독의 위험이 있겠지만 100% 사회생활용으로 마시는 경우면 그냥 술이 강한 체질에 감사해야할지도 몰라요. 건강에 좋을리는 없고 사람에 따라 그냥저냥 괜찮은 경우도 있더라고요. 전 좀 부럽...
드디어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은빛비/친구 좋아하고 친구들이 제 남자친구를 좋아라하죠. 정확하십니다! 잘 말해보아야겠습니다. 호레이쇼/저도 나쁜 습관 있듯이.. 그렇네요. 이 양반, 문제해결의 의지는 있는지부터 알아보아야겠어요. 우아한유령/저네요. -_- 근데 처음엔 담배냄새마저 좋게 느껴졌었죠. litlwing/역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건가요. 그래도 잔머리를 굴려 보렵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강압에 의한 음주 아니고서는 얼마든지 자제 노력은 할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