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이 영화가 국내 개봉했을 때 영화 프로그램에서 라이언 필립을 그 당시 미국에서 한참 떠오르고 있는 청춘 스타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라이언 필립의 인기는 청소년들 사이를 중심으로 크게 번졌죠. 국내에서 만든 홈페이지도 많았고 아,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에서 싸가지 도련님으로 나왔던 그 배우? 하면서 뒤늦게 되짚어 보기도 했습니다. 라이언 필립이 청춘 스타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 해준 작품이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었고 이 영화 이후 본인의 의도적인 영화 선택으로 청춘스타로서의 위상은 떨어졌습니다. 대신 고스포드 파크 같은 좋은 영화에

자주 출연했지만 이상하게 안 풀렸어요. 오스카 작품상 노미네이션 된 영화만 해도 크래쉬, 아버지의 깃발, 고스포드 파크에 출연했고

출연 목록을 보면 그다지 나쁘지 않은데 뜰듯말듯 하면서 안뜨네요. 그래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고 있고 삼류로 전락한것도 아니어서

지금처럼 2번째, 3번째 주연자리도 그런대로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언 필립 나온 영화 중에 마이크 마이어스의 연기가 돋보였던 54같은 영화도 괜찮은데 국내엔 하이라이트 버전 사운드트랙만 발매되고

영화는 비디오나 dvd조차도 안 나왔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영화가 dvd가 나왔는데 이 영화가 출시조차 안 된게 신기해요.

출연진도 화려한데. 라이언 필립의 미모는 이 영화에서 가장 근사했어요. 몸도 좋았고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선 오히려 살이 빠진 상태에서 나와서 몸이 별로였죠.

54는 유투브에 누가 10여분씩 나눠서 영화를 전부 올려놔서 자막은 없지만 현재 인터넷으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은 90년대 후반에 당시 유행하던 고전을 가지고 10대물로 변환하던 흐름에 맞춰 만들어진 작품인데

지금 봐도 재미있고 진짜 섹시하게 잘 만든것 같아요. 노출과 직접적인 성행위 묘사가 아닌 손짓이나 의상, 작은 동작 하나하나를

계산해서 만든 섹시함인데 그래서 라이언 필립이 엉덩이 노출하는 장면은 안 나왔어도 좋을뻔했단 생각이 들어요.

dvd에 삭제씬이 들어있는데 삭제장면은 묘사가 더 세더군요. R등급을 받은 영화인데도 수위 조절을 한건 감독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관능미를 풍기기 위해

자제한 것 같아요. 삭제장면에선 여배우 가슴도 나오고 세바스찬이 쓰리썸을 한 것 같은 묘사에 동성간의 오럴섹스 묘사, 세바스찬이 캐서린을

겁탈하려고 하는 장면등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더군요. 지금 볼 수 있는 버전도 10대물인걸 감안하면 묘사가 센데

원래대로 했다면 더 야했을것같습니다.

 

리즈 위더스푼은 원래 이런 유행에 민감한 10대물 출연을 안 하던 배우였는데 출연한건 전 남편과의 친분이 작용해서겠죠. 작품보단

함께 하는 인력에 의해 출연을 한 것 같은데 영화에서 좀 붕뜬 느낌이에요. 적역은 아니었어요. 요조숙녀로 나오는데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요.

전 처음에 영화 소개됐을 때 사라 미셸 겔러와 리즈 위더스푼이 역할이 바뀐건 줄 알았어요.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사라 미셸 겔러나 셀마 블레어의 연기가 더 좋았죠. 사라 미셸 겔러는 깜짝 히트작도 많고 연기도 좋은데 이상하게

영화 출연도 뜸하고 활동을 잘 안 하네요.

 

 

현대 배경의 10대물로 변환하면서 확실히 약해진건 결말이에요. 캐서린이 세바스찬의 일기가 공개되면서 개망신을 당하는 장면은

그닥 통쾌하지가 않은게 어차피 얘는 졸업반이고 메르이이유 부인처럼 집안이 망하는것도 아니고 조씨 부인처럼 쫒겨나는것도 아니니

다른 곳으로 전학가거나 이사가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영화가 섹시하고 진지하게 먹히는 장면은 많지만 마지막 장면은 매번 볼 때마다 웃어요.

죽은 남자친구의 57년형 재규어를 몰고 개폼 잡고 선글라스 끼는 리즈 위더스푼의 모습은 폭소가 나온다니까요.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사운드트랙은 정말 근사하네요. 구매해야겠어요.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얘기할때마다 오글거려서 원제목을 그냥 부르는 영화)은 짜깁기 OST도 최고죠. 그 OST로 팝을 배웠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라이언필립의 최근작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는 어떻게들 보셨나 모르겠네요. 저는 화가 나던데요. 라이언필립이 겨우 저 정도 캐릭터로 소비될 배우인가하는 느낌.
      프라이멀피어의 에드워드노튼을 상상하고 간 제 불찰이 더 클테지만. 그럼에도 동안어린 그 얼굴에서 나이들어감을 느낀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네요.

      뭔 염문은 그리 많이 뿌리고 다니는지.
    • 안정효 선생이 불결하다고 했던 그 영화로군요
    • bitter sweet symphony가 한동안 대유행이었죠. 참 얄팍하다 싶으면서도 재밌게 잘 만들었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 그런가요? 전 오히려 링컨차에서 그런 연기를 한게 더 나은것같던데ㅋㅋㅋ 소름끼치게 만들정도로 섬세한 연기 잘한것같아요
    • OST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에 이 영화 때문에 verve 베스트 음반도 샀었구요. 둘 다 굉장히 좋은 음반이죠. 저는 버피와 뱀파이어 팬이라서 사라 미쳴 겔러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봤었죠 ㅋㅋ 저도 리즈 위더스푼이 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_-; 별로 차분해 보이지가 않는 걸요 ㅋㅋㅋ
    • 전학이라..상류층에다 엄청 보수적인 가문은 명예를 중요시 여길테니 이미 집안에 먹칠한셈이 될테고 그닥
      나중에 좋은 취급은 못받을꺼고 자기가 원하는 커리어는 제대로 물먹었으니 준 사형선고겠지요..본인 입장에선..
    • 라이언 필립이 아니라 라이언 필리피지요. 우리나라에 처음 이 배우를 소개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이름의 뒤를 끊어먹었나봐요. Phillippe입니다. 사실 이 이름의 정확한 발음은 FIH-luh-pee고요. ;
    • 이 영화음악은 저도 정말 좋아해서 닳도록 들었어요. 버릴 곡이 없는 음반이에요. 시크릿틀리, 특히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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