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육백만원을 일시불로 날렸습니다.ㅋ

 

뭐,제목 그대롭니다.전후맥락과 여러가지 사정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결론은 저거.
주경야독 청춘,스물네살때부터 매일 여덟시간 이상 공장에서 일해 번 돈 집에다
전액 가져다바치며 독학위공부 이어간지 어느덧 햇수로 3년찹니다.그 빡신 와중에
천원 이천원 하며 모은 돈인데ㅋ우앙

 

어디 흥청망청 써버렸거나 노름하다 버렸으면 덜 억울하겠어요.
 물론 열심히 안 사는 사람 없지만 나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아 돈이야 사실 그러려니 합니다만 진짜 힘든건 제가 저 돈으로 꾸었던 꿈이 있었다는
거에요.

 

아울러 심적으로 정말 너무 힘든데 저한테 당일약속으로 술 사줄 지인이 1g도
없다는 점 역시… 뭐랄까요.실패한 인생이란 느낌이 들더군요.독학사 과목 거의
다 합격하긴 했지만 어쨌든 지금 현 시점의 최종학력은 고졸이고,남들한텐
푼돈이어도 어쨌든 나한텐 전재산이었던 돈도 다 해먹었고.왜 돈을 벌든가 공부를
하든가 하라그러잖아요 어른들이.돈만 벌수도 공부만 할수도 없어 병행했는데,
그리고 주경야독청춘이란 사실이 한때 자랑스럽기도 했었는데 그게 아녔나봐요

 

주변의 대세적 조언은 ‘얼른 추스르고 다시 모아라’.뭐 맞는 말이지만
또 저도 마음 잡히면 다시 그렇게 할테지만 그래도 벅차네요.

 

사건당일과 사건익일까진 정신이 없더니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글로 옮길 정신은
나는 것 같습니다

 

c'est la vie

    • 저런T.T

      그래도 힘내세요. 돈은 늘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 거라고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고요;
      없어진돈 나중에 두배되서 1200만원으로 돌아올거예요!
    • 그냥 원래 나갈 돈이었다고 생각하시는 게 가장 마음 편하실껍니다. 어쨋건 C'est la vie
    • 토닥토닥... 얼른 마음 털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으흐흑ㅠ_ㅠ 이 일을 어째요ㅠㅠ

      당일 술 사줄 사람이 없다고 실패한 인생은 아닌 거에요..
    • 얼른 추스르고 다시 모아라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야속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살다보면 더한 불행도 겪고 사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쩌다 돈 다 없어졌어요?
    • 지인 한 분이 (주식 폭락으로) 몇천만원을 날리시고 나서.. '아, 나 이제 결혼 글렀구나. 나 완전 망했구나. 처음부터 다시 빡세게 해야하네.'라는 생각으로 한 3년후, 그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모으셨다고. 그 전재산 날린 것이 지금을 만들어준 계기였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직 아주 젊으시니, 부디 힘내세요!
    • 미시레도라님이 말하는 경우같이 불행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나고보면 오히려 지금에 좋아보이는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죠 그게 다 삶을 긍정하는 전화위복의 마음들이겠지만요.
    • 돈으로 입는 손해만큼 하찮은게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겁니다. 기운 내시고 그거 말고 그 시간 동안 얻은거 남아 있는 것에서 기운을 내시길.... 그리고 위로술 사줄 친구 없는거 따위에 좌절하지 마세요. 그런것도 다 사실 별로 부질 없던데요 뭐.
    • 흠. 일단 기운 내시구요! 위에 soboo님 말씀대로 또 미시레도라님 말씀에 힘입어서! 기운내시길.. 당장은 괴로우시겠지만 더 좋은 계기가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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