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용산 고지전 보다 총을 쏘고 싶은 충동이;;;;;;;;;;;

 

밥 맛있게 먹고 고지전을 보기 위해 영화관에 앉았는데

 

외모는 면 바지에 반팔 셔츠 ( 매우 깔끔하게) 안경쓰고 대략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정말 말끔하고 준수한 남성 분이 옆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처음부터 계속 문자를 주고 받더라구요. 띠릴링 띨리링

 

옆을 슬쩍 쳐다보니 안드로이드 그 캐릭터가 보이더군요. 매너모드를 깜빡 했나보구나. 싶었는데

영화 보면서 계속 문자를 주고 받더군요.

 

" 띨리링, 띨리링띨리이이ㅓㄹ마ㅣㅓㄹ어미ㅏ어"

 

 

처음엔 총 소리 많이 나고  전쟁 중이라 별 신경 쓰이지 않아서 집중하는데 대화하는 장면에서도 계속 이러니

극장에서 사람들이 조금씩 뒤를 돌아보는 눈치더라구요. 전 계속 옆에서 레이져를;;;;

근데 그 사람 아랑곳 하지 않더니 결국엔 벨소리까지 아주 우렁차게 울리더니 멀쩡하게 통화를?? 

 

뒷 좌석에서 " 아, 매너모드를 해놔야 할거 아냐?!" 라며 뭐라고 하시긴 했는데 역시 못 들은척.

 

끝까지 열심히 문자 주고 받으시고 전화 중이시더군요. ( 이분은 고지전 재미없으셨나봐요.?? 아예 나가시지 그럼)

제가 끝나자 마자 엔딩 크레딧 올라가기도 전에 짜증 섞인 목소리로 노려 보는 그 순간, 벌떡 일어나서 극장에서 1등으로 나가더라구요.

멀쩡하게 생긴 분이 정말 이해가 안가더군요.

 

요새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냥 참지 말고 화르르 큰소리로 매너 모드로 바꾸라고 얘기 할 걸 그랬습니다. 옆옆 자리였다는 본인의 비굴한 변명이지만

더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아 넘겼는데, 아... 총 쏘고 싶었어요. ㅠ

 

+) 고지전 생각보다 정말 괜찮더군요.

몇몇 분이 이야기하셨듯이 관객의 감정선 정리가 조금 애매해지고 의미 부여를 위해 반복하는 후반부 때문에 늘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정말 모두 연기 굿. 옥빈양은 정말 영화 속에서 혼자서만 빛이 나는. 예뻐요.

    • 초능력이 있다면 그 남자분과 연락을 주고받는 분에게 메세지를 보내서 [지금 당신과 메세지를 주고받는 남자분이 저와 같은 극장에 앉아 계시는데 매너모드 설정도 없이 띠리링 띠리링 연속 문자를 보내시고 있어요. 너무 괴로우니 제발 연행좀; ]이라고 메세지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ㅎㅎ
    • 도미니크/ 뻔한 대사 저도 공감해요. 전 특히 악어에 대해 설명할 때 조금 오글거리기도 했지요.
    • 재미없으면 나가지 왜 극장에서 딴 짓을 하는걸까요. 시간때우는 용도라면 가격대비 피씨방이 최곤데 컴컴한것도 비슷하고 문자를 보내건 통화를 하건 폐도 안되고...극장에서 매너모드 해놔도 문자 싫어요 어두운데서 불빛 신경쓰여서요. 옛날폰 초록불빛보다는 지금이 덜 거슬리지만.
    • 요즘 스마트폰땜에 극장갈때마다 스트레스 액정이 정말 거대하고 밝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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