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DSLR, 스마트폰, 자동차 그리고 시계

스피커도 입문기와 최고급기 사이에는 음질 면에서 분명한 급 차이가 있습니다.
DSLR도 입문기나 최고급기 사이에는 화질이나 촬영의 적합성에서 급 차이가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저가형과 고급형에서는 확연한 성능 차이가 있죠.

그런데 도대체 시계는 30만원짜리와 수백, 수천만원짜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30만원짜리가 시간을 제대로 못 울린다든지 잘 고장난다든지 하는 건 아닐텐데... 그저 디자인이나 원재료(최고급 합금?)의 차이 아닌가요?

    • 그 시계라는게... 사실은 (여러 비유에서도 나왔듯이) 여자 명품가방과 비슷하기도 한데요, 디자인과 무브먼트 시스템의 오리지널리티를 따진다고나 할까요-_-;;; 아 여기서 시계는 오토매틱 방식의 손목시계를 말씀드린거구요, 실제로 기능적인 면만 따진다면 디지털손목시계가 쵝오죠 한 만원이면 살수 있는.
    • 수공예품인 최고급시계 라인 이하의 쿼츠 시계로만 얘기하면..
      원재료의 고급을 떠나서 기능만 얘기할때 가격이 높은 제품은 에코드라이브라던지 키네틱 드라이브 같은 영구()배터리라던가, 퍼페추얼 캘린더 같은 기능이 들어가겠죠. 시계가 시간만 잘 맞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라고 반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 전화는 통화하고 문자만 하면 되지 스맛폰이 왜 필요하고, 음악은 들으면 되는건데 최고급 스피커는 왜 필요할까요.
    • 몇천원짜리 쇼핑백과 몇백만원짜리 샤넬백도 물건을 담는 기능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건 아니죠ㅋ
    • 실제로 오토매틱시계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뚜르비용이라는 고가의 밸런스유지 장치가 있기도하고 휴대용(휴대용에 주목;;) 시계보관케이스에서 수시로 시계를 움직여가며 오차를 최소화하기도 하는데 그런 주접떨거 없이 기능적인 면만 본다면 휴대폰 껐다켜는게 가장 정확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란거죠. 이성적으로 따지면 다 부질 없는 사치에요 네
    • 원래 요즘 세상에선 좋은것이 비싼게 아니라 비싼것이 좋은거긴 합니다. ^^
    • 가끔평화 님이 열거하신 "스피커, DSLR, 스마트폰, 자동차, 시계" 같은 품목의
      최고가 제품에 대한 열광 내지는 집착이란 게,
      뭐 이해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저도 그런 것들 구입하려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휩싸이는 듯한 상황에 놓이게 될 때도 없지 않지만,
      어쨌든 부끄러우면 부끄러웠지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은 아니죠.

      특히 압권은, 단연 현재 이 게시판에서 화제인 시계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패션의 카테고리 안에서 소비되는 물신인 것 같은데(아닌가?)
      주위에 옷은 지지리도 못 입으면서(싼 옷을 입는다는 게 아닙니다)
      시계만 후덜덜한 가격의 것 차고 자랑스러워하는 류의 사람들(주로 중년남)을 종종 봐서요.
      그건 좀 많이 혐오스럽더군요.
      그런 인간들의 특징을 요약하면 가격과 가치를 비례로 놓는다는 것인데
      사실 패션이라는 것이 결코 그렇게만 작동할 수 없는 영역이라 그 그로테스크함이 더 빛을 발하는 듯.
    • 저도 한 때 과시욕 비슷한거도 있긴 했는데 아직 젊지만 20대 중후반 넘어가니까 피곤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속물 같다는 생각도 들고. 브랜드의 노예란 생각도 들고요.
      30대 중반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저렴한 제품이 최고란 생각이 듭니다. 비싼거 입고 걸치고 써서 남들한테 과시하고, 해당 브랜드가 고급이니까 나도 고급이
      된다 이런 느낌도 말도 안되는거고. 물론 정말 비싼 제품이 성능도 좋기에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이들은 성능 때문에 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 갈수록 더 뛰어난 성능에 대한 욕심도
      없어지더라구요. DSLR도 오래전에 산 400D 쓰지도 않고 방치하고 있는데 그저 아쉬운건 동영상 촬영 기능.. 스마트폰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심지어 이 나이에 자동차 따위 1mg도 관심이
      없고. 이게 다 가난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가난한데 물욕만 있으면 본인이 힘드니까.
    • 입문형 DSLR 50만원 짜리랑 플래그쉽 몇백만원짜리랑 10배의 성능 차이가 나는건 아니죠. 시계나 오디오나 DSLR이나 별로 다를거 없습니다. 최신 갤럭시2 랑.공짜로 풀리는 예전 스마트폰이 정말 그렇게 확연한 차이가 날까요? 나기야 나죠.근데 그게 그 가격만큼이냐는 겁니다. 원래 일정레벨이상으로 가면 모든 물건이 다 그렇죠. 1% 차이에 몇배의 가격 인데요. 새삼스럽게 시계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핸드폰 있는데 단돈 만원이라도 시계 차면 사실 (실용적인 목적에서는) 헛짓이죠. 인간의 소비 행위가 대부분이 그렇고요.
    • stardust// 시계는 다르죠. 다른 품목들은 가격차만큼은 아니더라도 비싼게 더 좋은 것이지만 시계는 비싼게 더 좋은 건 아니니까요.
      쿼츠 시계가 있는 이상 기계식 무브먼트를 쓰는 시계들은 악세사리란 걸 부정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여자들 명품백과 같은 카테고리에서 노는 물건을 취미라는 이유만으로 DSLR 같은 다른 품목들과 같이 엮으려고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 SLR클럽등지에서 장비자랑하는게 명품백하고 뭐가 다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오디오도 마찬가지.
    • 핸펀 있어도 시계 찰 일은 있어요.
      회의 같은 것 할 때 핸펀 보면 딴짓 하는 것스러워 보일까봐.
      그리고 공연장 같은 데 갈 때는 야광 시계 차고 가고요.
      운동할 때는 아예 핸펀은 락커에 두는 게 보통.
    • 나나당당// 그러니까 '더 좋은' 이라는 것의 의미가 그 기능에 있는게 아니라는 거에요. 안에 싱크로는 뭣으로 맞추고 무브먼트는 뭘 썼지 이러면서 과학이 어쩌구저쩌구 "내 손안에 우주가 있어"로 결론나는 덕후에게 디지털이 최고야 하는건 그냥 다른 세상 얘기에요
      근데 첨언하자면 30대 남자중에 시계덕후가 꽤 많다는것.. 어쨌거나 이것도 제 경험치에 한정된 얘기지만요
    • SLR클럽 가보면 경차 한대값에 해당하는 사진 장비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고 팔고 하는데 그건 그래도 성능이 좋으니까 명품백하곤 달라.라고 하는것에 대해서 전 의문입니다. 인간의 소비는 필수재를 제외하면 다들 똑같죠. 그게 자본주의 사회고.그것 때문에 먹고 사는 사람도 많고 그런거죠. 오디오는 더 말할 필요 있나요. 케이블 하나에 몇십만원 쓰는게 정말로 소리가 더 잘 들려서?..그건 아닐겁니다.
    • 오디오는 더 좋은 소리, 카메라는 더 나은 화질, 스마트폰은 들고다니는 컴퓨터로 윗급으로 갈수록 고성능을 추구하죠.
      하지만 시계는 기계식 무브먼트가 아무리 자화방지처리를 하고 신소재를 개발하고 뚜르비용을 달아도 정확도 계산은 일오차로 따지죠.
      쿼츠는 월오차. 고가형은 연오차지만 결국 원자시계랑 동기화하는 휴대폰이 정확도는 짱이니, 기계식 시계는 악세사리로 분류할 밖에요.
    • dslr과 렌즈는 가격 차이에 따른 기능의 추가와 성능 향상을 수치로 확인 할 수 있는 물건이죠.
      dslr 사용자 대다수가 카메라를 장식용으로 들고 다닌다면 모를까 지나친 비교네요.
    • 저는 이글과 댓글들에서 오디오, DSLR, 스피커등등의 덕후에 비해 시계덕후(기계식)가 무시되고 억압되는 현실을 봅니다만;; 일일이 맞서 싸우기엔 시간과 병력이 부족하여 물러나렵니다ㅠㅠㅠ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하자면 기계식 시계의 성능을 쿼츠와 전자식에 동일선상에 놓을 순 없어요. 아날로그식의 가치는 쿼츠나 전자식에서의 정확도가 아니라 그 작은 시계 상판에 구멍을 뚫고 교묘한 태엽이 맞물려 정확도를 유지하는 장인의 손길(설마 정말로 다 손으로 하진 않겠지만)에 그 가치를 둔다고나 할까요.....그걸 악세서리 정도로 폄하하기엔 너무도 복잡미묘한데다 뭣보다도 다 속에 있어서 보이지도 않는다구요!!!
    • 오히려 시계에 진짜 관심 많은 사람들은 남들이 다 알아보는 대중적인 고가시계는 잘 안 찹니다.
    • dragmetothemoon// 저도 시계 좋아해요; 오버홀만 잘 받으면 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데다가 무브먼트의 기계적 아름다움을 선호하기도 하고 개인제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에 감탄하기도 합니다만, 역시 기능성 제품이라기 보단 악세사리로 분류하는 것 뿐입니다. 폄하하는 건 아니에요. 다른 장비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 같이 묶을 수 없다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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