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살 빠지는 타입

바로 접니다.

계약직으로 하던 일이 끝나서 집에서 뒹군 지 한달 반쯤 되어갑니다.

근데 맙소사, 체중이 3.5킬로나 빠졌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더워질 거 감안하면 여기서 더 줄었으면 줄었지 늘 것 같지는 않아요.

원래 일하면 살이 붙고 집에 있으면 쭉쭉 빠지는 편인데 이 정도는 처음이에요.

어째 요새 기력이 없고 손이 덜덜 떨리고 하더니만 이런 이유였군요.

(혹시 큰병생긴 건 아닐까 '체중급감'으로 미친듯이 지식인 검색중)

 

이런 저에게 어머니는 너도 나처럼 일해야 안 아픈 타입이라며 빨리 나가서 돈벌어오라 하십니다.

근데 제가 생각해도 저는 집에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밤은 꼴딱 새고요, 수면시간은 하루평균 열시간이 넘어가고, 자도자도 피곤하고-

돈도 없이 놀자니 마음은 불안하고 쓸데 없는 고민만 늘어서 잠이 안 오네요.

밥은 하루에 두 끼 간신히 먹고 있어요.(조금 전에 점심겸 저녁 먹었네요) 게다가 주전부리는 본디 즐기지 않는 성향이라...

생각해보면 회사 다닐 땐 수시로 간식 챙겨먹고요, 퇴근 후 회식이며 지인들과 저녁약속 등등으로 고열량 섭취가 끊이지 않았네요.

회사다니는 게 죽을만큼 지겹기는 했지만 일단 30일 채우면 쥐꼬리만한 봉급이라도 통장에 들어오니 적어도 맘은 편했나 싶기도 하고요.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한, 쳇바퀴 굴리는 것 같았던 직장생활이 제 몸엔 최적인가 싶어 좀 씁쓸하긴 합니다.

 

거울을 보니 살 빠져서 이쁠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난지라 몰골이 그냥 딱 환자입니다. 갈빗대로 기타친다는 유머가 바로 떠오르는 몸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부터는 좀 달라져야지, 각성하고 다짐해보지만 시간을 보니 벌써 1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거라죠?

...전 틀려먹었어요.

 

    • 며칠 비오다가 어제 햇빛 쨍 했잖아요, 한 5분 거리 걷는데 그새 지치더라고요. 에어컨 바람 나오는데만 살만하고.
      에어컨 바람도 너무 맞으면 머리아프지만 에어컨 없인 정말 살 수가 없어요.
    • 얼른 자는 거예요. 오늘부터 생체리듬 교정 시작. 지금 자고 밝은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 먹기...
      댓글 겸 제 다짐이에요.ㅠㅠ.
    • 헐.... 전 학생이지만, 놀고 있을 때 증상이 저랑 똑같으세요ㅜㅜ
      학교 다닐 땐 조금 살이 찌고 방학땐 빠져서 지금 살빠졌더니 불쌍해보여요...
      저는 하루에 한끼반 정도 먹는거 같아요 ㅋㅋ
    • 역시... 규칙적인 생활이 관건이네요. 같이 힘내서 아침형 인간이 되어봅시다요!
      (그러나 댓글을 남기는 시간은 새벽두시)
    • 저는 좀 다른 이유로... 일이 힘들고 야근이 잦으면 부어요. 임산부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푸석푸석 윤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퉁퉁 붓습니다. 쉬면 붓기가 내려가고 살이 빠져요.
    • 놀면서 살빼는건 참 부럽네요 우워...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8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0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