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밀레니엄> 정말 재밌군요

1부,2부,3부(각각 상·하권으로 나눠짐) 총 6권인데

계산해보니 하루에 1권 꼴로 읽었네요.

책을 원래 느릿하게 읽는데다 결벽적으로 꼼꼼하게 읽는 저로선 굉장한 속도가 아닐수 없습니다 ㅋㅋ

 

책의 외신인용 홍보문구들(참고로 전 구판으로 읽었어요. 아르테출판사 버전.)이 좀 호들갑이다 싶긴 하지만

그 중 2개는 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더군요.

'일단 책을 잡으면 밤새게 될것이다'랑

'3부가 끝나갈수록 책이랑 헤어지기 싫어서(ㅋ) 책장 넘기는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밤을 샌건 아니지만, (도서관에서 1부의 상권만 빌린 상태였는데) 중반부터 휙휙휙 책장 넘어가더니 어느새 책이 끝나자 뒷내용 궁금해서 발 동동 구르다

결국 야밤에 집앞 서점 달려가서 하권 앞부분 읽고 집에 왔을 정도임 ㅋㅋ (2부 상권 끝났을때도 '똑같은' 행태를.. 그래서 3부는 아예 상·하권 동시에 빌려왔음)

그리고 3부 하권이 80쪽 정도 남겨졌을때는 밀레니엄도 이제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책장이 느릿느릿 넘어가고,

4부(작가가 10부까지 집필 예정이었다 함)의 내용을 암시하는 새로운 떡밥들이 보일때마다 작가가 죽은게 아쉬웠음 ㅠ

4부에서도 정말 흥미로운 얘기들이 펼쳐졌을텐데..

 

처음엔 '흡입력이 후덜덜이긴 한데 책이 이렇게 성공한건 작가의 급죽음빨인듯.'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읽을수록 작가가 살아있더라도 (이 정도의 성공과 긍정적 평가들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화제됐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필력이 대단하기는 하더라고요. 성적인 설정 등이 약간 자극적인건 좀 아쉬웠지만..ㅋ 책에서 우아함의 요소가 탈색되는지라..

 

암튼 <밀레니엄> 시리즈를 다 읽은 지금.. 부끄럽지만, 밀레니엄의 주인공들 & 이 여름날 하악거리며 책을 읽을때의 그 느낌 등이 너무 그립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4부를 못 읽는 아쉬움이 커요. 이 작가가 다른 책이 있냐면 것도 아니고..(밀레니엄이 첫 작품.)

내년 1월 개봉하는 데이빗 핀처의 영화나 기다려야겠어요. 흙

 

 

 

ps1) 제가 원래 스웨덴빠(다시 태어나면 독일이나 스웨덴에서 태어나고 싶..)라서 더 재밌게 읽었네요~

 

ps2) 책 속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컴퓨터 등으로 작업 할때마다 커피+샌드위치를 쳐묵하는데

다이어트 중인 저에게 정말 안좋았네요 ㅋ 평소 안먹던 조합인 커피+샌드위치가 난데없이 자꾸 먹고싶어져서.

    • 비 오는 요즘.
      이 책 저 책 메뚜기 독서력에 열중해 있는데 흡입력 있는 책이라면 귀가 솔깃해집니다.
      밀레니엄..저도 리스트에 올려야겠어요.
    • 저는 오랜 기간 같이 살았는데도 혼인신고를 안했었다는 이유로 저작권과 수익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는 부인의 이야기가 안타깝더군요. 소송 중이라 하니 일부라도 받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사과씨/ 맞아요! 제가 <밀레니엄> 책을 처음 인지하게 된 것도 작가 부인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서인데
      그 인터뷰 읽고나니 부정의하다는 느낌에 조금 꿀꿀해서 <밀레니엄> 소설에 관심이 떨어지더라고요.
      결국 읽었지만;ㅎ
      암튼 엄청난 저작권료를 평생 거의 소원하게 지냈던 작가의 부친,남동생이 다 가져가서 안타깝..
      여기다 작가를 생전에 한두 번 밖에 안 만났으면서 절친 행세하며 책,강연으로 돈 벌어들이는 사람들 얘기도 그랬고..
    • 작가가 소설의 히트로 인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그렇게 죽은게 정말 안타까워요.
      저도 소설은 정말 재미있게 봤구요, 흠을 잡자면 toast님 말대로 성적인 묘사가 (제 기준에서는)다소 불필요하다싶게 강도높았다는거..여주인공이 살짝 제 취향이 아니라는거(전 그냥 예쁜 여자가 좋아요ㅜㅜ), 그리고 작가의 분신인 미카엘 캐릭터에 지나치게 자뻑이 보인다는거(거의 마성의 중년이잖아요ㅋ) 뭐 요정도입니다ㅋ
      그래도 그 동거녀분이 4부의 원고 일부를 가지고 있다던데 그거라도 어떻게 보장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WILLIS/ 진짜 남주인공 마성의 중년 ㅋㅋ 이건 뭐 ㅋㅋ
      글구 저도 흠 좀 잡자면, 2부 하권에서 밝혀지는 살란데르(여주인공)의 인생의 비밀이 약간 제 기대에 못미쳤다는거 ㅋㅋ
      3부 읽다보니 생각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즉 그것대로 좋았지만), 그래도 2부 상권에서 막 엄청나고 비통한 사연인 것처럼 조성했던것에 '비해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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