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누나/형/오빠/동생 중 남달리 자주 맺게 되는 인간관계의 종류가 있습니까?
제목이 참, 제가 쓰고 봐도 도대체 뭘 묻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잡담삼아 가볍게 올리려고 쓴 글인데......
저같은 경우는 연상의 남성들과 잘 친해집니다. 딱히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평소 사적으로/1:1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니 연상의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요. 새로 집단에 편입하게 되면 제일 먼저 친해지는 것도 동갑내기 친구들(이런 경우는 주로 여성)이거나 연상의 남자 선배들이죠.
얼핏 들으면 뭔가 이성적인 호감과 관련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런 건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_) 대부분 저를 대하기 편한 남성과 여성 사이의 무언가; 로 여겨요. 또 잘 보면 솔로인 남자 선배들보다 애인이 있거나(대개 오래 사귄) 유부남인 분들도 많죠. 어째서 그런 건지 스스로 그 이유를 추측해 보면 아마도 제 혈연관계랑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집에서 막내로 컸는데 위로는 손위 남자형제 뿐입니다. 외가에 가면 제 위로 사촌형제들이 약 17명;; 인데 그 중 15명이 오빠예요-_-; 딸이 귀한 집이거든요. 제가 사촌들 중에서는 막내인데, 저랑 가장 나이 차이가 적게 나는 언니는 올해 마흔 살 되십니다......어릴 적부터 외가에 자주 왕래해서 사촌 형제들과 친한 편이고 혼자 사는 지금도 종종 놀러가는데 아마 이런 데서 기인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저에게 제일 친한 친구도 육촌 오빠구요. 친가도 뭐 사정이 다를 게 없습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나이 많은 남자들을 어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이야기를 잘 받아넘기는 편이예요. 아마 이 점 때문에 다수의 남자 선배들이 저를 편하게 여기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에 제일 대하기 어려운 쪽은 남동생. 솔직히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손위 사람에게는 먼저 다가가서 말 걸고 모르는 것은 많이 물어보고 해주는 얘기에 경청 잘 하고, [무엇이든 배우겠습니다]라는 태도로 임하면 괜찮은데 말예요. 근데 남동생들에게는 그게 또 어려워서......먼저 다가가서 말 거는 거야 쉽지만 그 이후에 말을 잇기가 참 어려워요;; 동갑내기 남자친구들과는 또 다른 점이 있어요.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반면에 또 여동생들하고는 잘 지내는 편이거든요. 종종 연락오는 후배들도 있고. 근데 도대체가 남자후배랑은 뭐 대화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요; 좀 불편할 때도 있긴 하지마는 세상에 어찌 사람이 다 갖고 살랴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여러분들 경우에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