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콜슨의 양치법

샤이닝 dvd보면 스탠리 큐브릭의 딸인 비비안 큐브릭이 찍은 30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있죠.

비비안 큐브릭은 원래 찍은 분량은 수십시간은 되는데 편집하고 났더니 30분이 나왔고 나머지 찍은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식으로

다큐멘터리 코멘터리를 했어요. 그렇게 많이 찍었으면 한시간 정도로 편집해도 좋았을텐데요.

단큐멘터리 양이 단촐해서 그런지 스피디했어요. 나중에 2디스크짜리 샤이닝이 나왔을 때 부가자료가 좀 더 보강됐지만

샤이닝 서플은 첫번째 나왔을 때 들어있었던 비비안 큐브릭의 다큐멘터리와 다큐멘터리 코멘터리가 가장 볼만했고

정보도 되더군요. 아마 2디스크짜리엔 코멘터리 한글자막 지원은 안 될거에요. 집에 둘 다 있는데 헷갈리네요.

 

암튼 비비안 큐브릭이 10대 후반에 아빠의 허락 하에 여유있게 촬영장 현장을 담아낸 샤이닝 메이킹 필름은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 셜리 듀발과 스탠리 큐브릭의 신경전, 잭 니콜슨이 광기 부리는 연기 하다가 컷 떨어지니까

언제 그랬냐는듯 자신만만하게 여유를 되찾는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리 린든에서 라이언 오닐 아들로 나왔던

배우가 실은 스탠리 큐브릭 영화 스텝이었다는것도 전 이 다큐멘터리 보고 알았어요. 배리 린든 아들역으로 나왔던 배우가

샤이닝 아역하고도 잘 놀아주고 성실했다고 비비안 큐브릭이 말하죠.

 

전 이 다큐멘터리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이 잭 니콜슨이 양치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잭 니콜슨이 촬영장 세트에 가기 전에

방 안에서 비비안 큐브릭 보라는듯 능글맞게 지퍼 열고 남방을 집어넣는 모습도 있는데 그 전에 잭 니콜슨이 화장실에서

양치를 해요. 근데 치약을 묻히고 양치를 하다가 틀어놓은 물에 계속 칫솔을 헹구고 다시 그 상태의 칫솔로 양치질을 서너번씩 반복하더니

물로 입을 따로 헹구지 않고 양치질을 끝내더군요. 그래서 양치질 하는 거 특이하다 싶었어요.

보통은 치약으로 이빨 닦고 중간에 뱉어내고 다시 닦고 하다가 물로 입 주의랑 인 안을 헹구고 칫솔도 헹구고 하지 않나요.

근데 잭 니콜슨은 칫솔을 헹구면서 입안도 그 칫솔로 게워내더군요.

    • 영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 그래서요. 비비안 큐브릭이 촬영 들어가기 전 잭 니콜슨의 숙소에서 잭 니콜슨 소변 보는것도 찍고(덕분에 소변 보고 물 내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잭 니콜슨이 옷 입는거, 양치하는 모습을 찍은거니 그냥 잭 니콜슨 평상시 모습 같습니다.
    • 오. 그 방법 괜찮은데?
    • 저희 부모님도 그렇게 양치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안 합니다. 생각해 보면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가 양치하는 모습을 볼 일은 거의 없다시피하군요.
    • 와. 정말 신기하네요. 저도 잭 니콜슨의 양치질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여서 잭 니콜슨을 볼때마다 떠오르는게 그 양치질 모습이였거든요. ㅎㅎ 가끔 따라해 보긴 하는데 마지막에 물로 헹구지 않음 찝찝하더라구요.
    • 미국 드라마, 영화에서 뭐든 제대로 헹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양치질, 거품 목욕, 설거지... 아직 더 헹궈야 하는데 -_- 그냥 끝나더라고요. 거품 목욕후에 일어나서 바로 수건으로 닦는다거나.
      영화라서 그런건지 그쪽 동네는 원래 그런 건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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