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순정마초를 무서워하는 이유 뭘까요?



평소 무도 챙겨보지도 않는데(가끔 화제가 된 부분 플짤이나 동영상 보고 흥미가 생기면 그때 찾아보는 편) 

이번 가요제는 파리돼지엥 팀 때문에 돌리고 돌리고 또 돌려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메신저 대화명도 순정마초 가사인데요,

그걸 본 친구가 자기 6살짜리 딸이 그 노래를 무서워한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좋아하는 곡은 싸이, 이적(물론 압구정 날라리), GD의 곡. 틀어놓고 춤추고 난리라고)


어 그래? 하고 말았는데, 검색하다 보니 가요제 당시 스포중에 현장에 있던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렸다는 글이...


음... 뭐가 무서운 걸까요? 역시 어두워서 그런가? 그렇다고 해도 울 것까지야...?


...여기까지 쓰고 생각났는데, 지난 주말 잠투정하느라고 숨넘어가게 우는 백일 된 조카 안고 달래면서 순정마초 불러줬습니다.;;;

(아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자주 듣다 보면 흥얼흥얼 하게 되잖아요;;;)

반주 같은 건 없는 흥얼흥얼이었으니 그 노래 탓은 아니었...겠죠?;

    • 전 좋기만해서 무도 멤버들이 다크하다고하는게 이해가 안됐거든요. 근데 음침하긴 한가봐요 애들까지 ㅎ
    • 이런 느낌 때문일 것 같네요.

    • 무섭다는 말을 듣고 들어보니 조금 무섭네요. 삐에로 분장을 한 연쇄살인마가 조명 꺼진 골목길에서 숨죽여 부르는 노래 같습니다.
    • 아이들은 up 같은 픽사 애니메이션을 틀어줘도 무서워하는 데요 뭘. ^^;
      무대랑 의상이랑 곡 분위기가 살짝 호러 분위기가 나기도 하구요. 드라큐라성의 무도회 같달까.
    •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어른에 비해 약한 자극에도 쉽게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자기가 느끼는 감정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세밀하게 해석하는 능력은 어른보다 떨어지지요. 결국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주로 좋다(즐겁다, 밝다) - 싫다 (우울하다, 어둡다) 는 식으로 크게 나뉘게 됩니다.
      무언가 장중한 느낌의 음악은 아이들에게 즐겁고 밝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우울하고 어둡고, 그러니 무서운 느낌과 비슷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될겁니다.
    • inmymusic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저희 조카들은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나왔던)을 싫어했어요. 사촌 언니가 좋아해서 차에서 틀고 싶어했는데 그 곡을 들으면 슬프다고 싫대요. 어른이 들으면 그리 어둡고 슬픈음악은 아닌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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