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이라는 곳에 대한 궁금증

인터넷에서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가 있습니다. 


으레 한 달에 두어번씩 통화하게 되는데 대학원 진학을 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친구 작가가 되려고 몇 해 전 부터 동호회 모임부터 시작해서 지금 대학에 진학했거든요.


이제 등단까지 생각하는데, 이미 등단한 분들 하는 말이 '대학원 꼭 진학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고민하더군요.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고 또 그 대학원도 어느정도 지명도가 있는 곳


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부산에서 살구요) 사실 현실적으로 맞는 이야기로 들리더군요. 어디가나 특정 학교 인맥이 장악하는 건 맞는 말이고 또 거기


서 버텨내라면 거기 동문이 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서 그냥 강하게 막을수 없었습니다. 


그냥 좀 그러네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려고 몇 년 전부터 돈 아껴가며 돈 모아서 공부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이제 그 목표가 이뤄지기 시작하니까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 보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줘야 하는데 결혼하고 또 자녀들도 있는 친구한테 그것 보다 대학원이 우선이라고 말 할수 없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해줄 말은 하나 더군요. '니가 하는 말이 맞다. 그리고 대학원이 사교란 의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게 이뤄지려면 어느 수준 이상 대학원 가야하는 것도 맞다. 그


렇지만 그 학교 학부 나와야 대접 받는다. 너 니 자식을 니 꿈때문에 희생시킬수 없잖냐. 심정 이해하는데, 지금은 그냥 너 있는 대학 대학원 생각해라 그게 가장 현실적이다. 니가 


나 처럼 싱글도 아니잖냐'라고 말하는데, 마음이 좀 미안해지네요. 친군데 내가 말로라도 전폭적 지지는 못해줄 망정 꿈을 깬거 같아서. 지금 나는 최선이라고 이야기 하고 말린거


지만 혹시 또 다른 대안이 있는데 그걸 내가 못 살펴본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현실에 한계란 존재하죠. 그 한계는 지금의 자신을 규정하구요... 정말로 문단이란 곳이 어느 수준 이상의 대학을 나와야 대접 받는게 맞는 말일까 싶습니다.

    • 글쎄요. 제 주위는 안 그런데요. 어떤 동네인진 몰라도 대학원 인맥까지 필요한가봐요.

      문학 하는 데에 있어 뜻을 출세에 두면 상당히 피곤해질 것 같은데요.
    • 아름다운생선/ 옆에서 자꾸 그렇게 부추기니까 많이 흔들리나 봐요.
    • 그 분이 아직 작가라는 본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문학평론이나 문단 주변의 비즈니스도 아니고 작가를 위해 대학원을 꼭 가야 한다는 말은 이해하기 힘들어요.
      제 생각엔 대학원보단 엄중한 자기 성찰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한국에서 인맥이 중요하지 않은 분야는 거의 없는 거 같아요 문학 쪽도 마찬가지고요 등단하자마자 스타작가가 된 소수를 제외하면, 등단보다는 등단 이후에 꾸준히 기회를 얻는 게 더 중요하죠.

        당연히 아예 실력이 없는 사람은 도태되지만, 비슷한 실력이라면 문단 선후배들한테 잘하고 친화력 있고 겸손한 사람에게 기회가 더 가는 거죠 기회의 불평등이 계속 이어지다 보면 집에 처박혀서 글만 쓰는 사람은 절필하고 생업에 매달리게 되고 술자리 자주 가진 사람은 교수님 소리 듣죠.

        문학판, 다른 데보다 더 더럽지는 않지만 순수하고 순결한 곳도 아니에요. 문학을 하는 건 문학이 아니라 사람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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