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얘기가 어디서든 끊이지를 않네요. 그러니까 시 하나.

 

 

 

물고기 연습

                       이장욱

 

 

물고기가 되어 하루를 보낸다

물이 꿈을 꾸고

예감한다

 

물속에서

나의 식이요법은 날로 발전한다

물과 공기를 구분하지 않고

구름과 내일을 나누지 않는다

 

나는 바다 밑에도 폭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절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그림자들이 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강물처럼

생각이 줄어든다는 것

 

한꺼번에 절반이 되는 몸무게

한꺼번에 흐려지는 기억

한꺼번에

나는 정지한 눈알이 된다

생선을 이해하는 물고기

신선한 물고기

 

나는 물고기들이 눈을 뜨는

수많은 저녁을 떠올린다

배고픈 사람들이 몰려온다

예감에 어울리는

먼 하루가 시작된다.

 

 

 

 

--- 

오늘은 이 시가 와닿았어요. 전 생선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봐요.

잘자요.

 

 

 

    • 아름다운 시임이다. 감탄했슴이다. 생선을 이해하려고 하는 아름다운생선님은 역시 가튼생선이신가요?
    • 스크랩했어요. 생선에 감정이입했습니다ㅜㅜ 예감에 어울리는 먼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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