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미스틱 리버
어찌하다보니 비 오는 날 이 영화를 보게 되었어요.
'미스틱 리버'라는 제목, 클린트 이스트우드, 숀펜.. 왠지 그림이 그려지면서 이 영화가 어울릴 것 같은 날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고보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들은 강을 닮았어요.
처음엔 한 줄기로 시작해서, 산과 언덕을 만나 여러갈래로 흩어지고, 결국은 하나가 되어 촘촘히 바다로 흘러드는 이야기들..
그 강줄기는 또 얼마나 담담히 흐르는지요.
현실이 못난건지, 인간이 못난건지, 아니면 그 둘 모두를 관통하는 운명이 가혹한건지..
답을 알 수는 없지만 결국 이대로 우리는 못난 채 살아가게 되리라는 걸.
언제나 현실은 안타까움으로 끝나지만 작은 희망들을 놓칠 수 없는 것이 또한 못난 우리들의 임무라는 걸.
조금은 나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는 내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p.s. 숀펜, 팀 로빈스, 케빈 베이컨 모두 영화만큼이나 훌륭했습니다! 이렇게 늦게 이 영화를 본 것이 후회되었을만큼 좋은 연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