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Town Live in Paris를 보고...

방송국의 음악방송과는 거의 담 쌓고 사는지라 최신곡이나 아이돌 문화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음악방송 1위곡이라는데 노래는 커녕 제목도 못 들어본 노래들이 수두룩 하죠.
어린 친구들 취향에 따라 1위가 워낙 자주 바뀌고 또 아이돌이라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노는
느낌이 강해서 이런 경우가 꽤 흔하지 않을까 생각은 들지만요.

어쨌든 TV에서 방영된 SM Town 공연을 봤는데 역시나 처음 들어보는 노래들이 우르르.
fx 노래 가사가 내용없이 난해하다는 얘기를 주워 들었습니다만 가사를 보니 좀 우습긴 하더군요.
그래도 몇번 반복해서 들으니 가사가 단순해서 그런가 귀에 들어오긴 하네요.
예쁜애들의 춤이랑 함께 보니 더 귀엽고.

슈퍼 주니어에 대한 느낌은 지금까지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강인이 이윤지와 우결에 출연했을 때 아이돌이랍시고 어찌나 대놓고 잘난척을 하던지
아주 밥맛이었거든요. 귀족이라도 되는냥 거들먹 거리는 연예인병이 은근히 드러나도 별로인데
중국이나 일본에서 얼굴 좀 알아봐 준다고 어린 것들이 단체로 월드스타병에라도 걸린 것 같아
팀에 대한 인상까지 함께 추락했죠. 방송에서 보이는 리더, 이특의 이미지는 가볍기가 깃털 같았고
겉멋 대마왕 최시원은 느끼했으며 강인의 사건 사고는 가뜩이나 미운놈이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이미지에 찬물을 좍좍 뿌려 주었습니다.

아무튼 이 팀은 좋은 인상을 가질래야 그럴 일이 거의 없었어요. 그나마 쏘리 쏘리 노래가 좋고

오빠밴드를 통해 얼굴을 익힌 성민이와 라스의 김희철, 노래 괜찮게 하는 예성이 있다는 정도?
그런데 파리 공연을 통해 드디어 이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을 전부 연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빠밤!
게다가 어인 일인지 평생 그럴 일 없으리라 여겼던 호감까지 생겨 버렸죠.
<미인아>라는 노래를 댄스와 함께 처음 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슈주를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달까요.
사실 이건 오로지 한명의 멤버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인구가 많아 저마다 화면에 제대로 잡히는 것도
서너번이 고작일 텐데 그 와중에 동해가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았겠습니까. (이름을 까먹어 이것도 검색질을...)
한번 의식이 되자 전체 화면에서 금발머리의 움직임만 찾고 있고 춤쟁이 은혁이가 있음에도 군무에서
동해의 춤이 제일 절도있고 세련 돼 보이네요. 마지막 마무리에선 동해가 마치 왕자님처럼 보이는 착각까지.
이제 와 새삼 아이돌 핥기 같은 민망한 짓을 할 리는 만무하지만 최소한 다음부터 슈주 무대를 보게 되면
예전처럼 한물 간 골치덩어리팀으로 여기게 되진 않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나온 가수들, 정말 라이브 맞나요?
예전에 박진영이 라이브로 댄스곡 부르는 걸 보여주려다 얼마나 처절하게 헥헥거렸는지를 똑똑히
기억하는 지라 저렇게 일사분란하게 단체로 춤을 추며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호흡으로 노래 부른다는 게
신기해서요. 무엇보다 가수들이 노래할 때와 말할 때의 톤이 좀 달라서 더 의심스럽네요.
만약 립싱크라면 저걸 당당히 라이브라 부를 수 있는건가 싶고 진짜 라이브였다면 아무리 어렸을 때부터
훈련되어 왔다 해도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노래 실력에 감탄하게 될 것 같군요.


P.S 기존의 슈주팬분들이 이 글의 내용에 욱하셨다면 미리 사과 말씀 남깁니다. 쏘리 쏘리...


    • 몇 곡은 라이브로, 몇 곡은 립싱크로 하더군요. 자세히 보시면 귀에 인이어마이크를 착용하고 노래를 부를 때가 있고, 또 없이 그냥 부를 때가 있는데, 인이어를 하고 부르는 노래는 라이브로 보시면 됩니다.
    • 립싱크 반, 라이브 반 아닐까 하네요.
      팬들은 MBC에서 노래를 나중에 입혔다. 그런 말들도 하지만 라이브 무대도 있는걸 봐서는 그다지 받아들이기 힘들더군요.
      근데, 라이브라 하더라고 개인파트가 아니라 단체로 부르는 후렴구 같은 부분은 음악에 이미 음성이 녹음되어 있어서
      가수들은 입만 벙끗벙끗하죠.
    • 저는 김희철을 좋아하는데(...라고는 해도 팬이라고 할 수준은 못 되지만;) 슈퍼주니어 노래는 정말 못 들어주겠어요. 미인아, 쏘리쏘리 둘 다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 지수만 높입니다. 도저히 그 노래들이 왜 떴는지 모르겠어요. 김희철은 원래 노래 파트도 별로 없고요. 예전에 그나마 글 쓴 분이 동해에게서 느낀 것 같은 걸 한경에게서 봤었는데 (눈에 확 들어오고 춤이 절도 있고 세련되어 보이고 기타 등등) 걔도 몇몇 무대에선 여권 문제인지 뭔지 자주 빠지더니만 결국 탈퇴하고 중국 갔죠. ;; 흑. 전 한경이 어디 나와서 막 '날라다니며' 중국 전통 춤 추는 거 보고 좋아졌고, 저희 집 다른 여자 형제는 한경이 은근슬쩍 오다기리 죠 삘 난다며 좋아했었는데... 다른 팬들에겐 듣기 싫은 소리겠지만 비율이나 춤이나 외모나 기럭지(?) 등을 동시에 모두 소화하는 한경만한 멤버는 없네요. 결론은 전 슈주 별로... 미용실 원장님 같은 이특이 설쳐대니 ;;; 더 싫어졌어요. 왠지 슈주 하면 김희철이 아니라 이특 같아서.
    • 슈주는 아이돌인데 뭔가 막나갈때가 있는 아이돌 느낌 특히 김희철은 정말 4차원적인 매력인거 같아요.
      보통 SM소속 가수 팬들은 이수만사장을 싫어하는 편인데 유독 김희철 팬들만큼은 이수만 사장에게 우리 희철오빠 가수 시켜줘서 감사합니다~! 라고 한다네요.
      김희철이 보통은 아니란게 이런 일화로써도 알수 있다는 사실.....
      전 약간 왕따처럼 보이는 예성군이나 규현군이 좋더라구요. 노래도 그럭저럭 잘부르고
    • 하나 하나 봐도 뭐가 립싱크고 뭐가 라이브인지 감이 안 오네요. 인이어 낀 것도 립싱크 같은 게 많아서요. -0- 저는 처음에 볼 땐 MBC가 따로 노래를 입힌 줄 알았습니다.

      명익시잠// 전 한경을 스타 골든벨에서 딱 한번 본 게 다라서. 그때 느낌이 꽤 신선해서 나중에 한경이 슈주 탈퇴하고 중국으로 돌아갔을 때 그나마 괜찮은 녀석마저 빠져 버렸군 했습니다. 무대에서 뛰는 걸 단 한번도 못 본게 좀 아쉽긴 하네요. 꽤 좋았을 거 같은데. 아, 근데 쏘리 쏘리는 꽤 신나지 않나요? 싫어하신다니 별로 와닿진 않겠지만요. :) 전 춤도 그렇고 참 잘 뽑힌 곡이라고 생각해요.

      은빛비// 저도 김희철 부모님이 김희철을 받아준 SM에 무한 고마워 한다는 얘기 읽고 많이 웃었어요. 김희철은 정말 4차원적인 매력이 있는듯.
    • SM가수들은 기본기가 있어서 라이브 그럭저럭 하는거 같아요. 슈주는 잘부르는 애 따로 있고 못부르는 애 따로있어서 그만큼 파트를 잘나눈거 같구요 ㅋ
    • 이 공연은 죄다 사전녹음 아니면 보정한 라이브인거같더군요; 현장감이 없다니;;;
    • 소리를 전부 따로 믹싱해서 입힌것같던데 관객석과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잡음을 빼려고 그런게 아닐까요? 그런데 문제는 노래하고 입이 안맞아서 부자연스러웠죠

      개인적으로 슈주가 인체탐험대 나왔을때 최고였다고 생각해요 ㅎㅎ그거슨 레전드...
    • 댓글중에 말이 있어서 저도 보태는데요, 슈주의 쏘리쏘리 미안아 이 노래들은 정말 제가 들어도 한심해요. 외국에 알리기에 민망한데~ 소시의 노래는 좋은게 많다고 느껴요~
    • ㄴ저 미안아가 아니라 미인아예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1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