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선물, 방

동생네 부부가 집에 놀러왔습니다.

얼마전 일본출장 가서 사가지고 왔다는 선물도 줄겸.

술 좋아하는 언니를 위한 동생의 선물은 이겁니다.

 

 

어제 축구보다가 남은 이게 보리차여 뭐여 김 홀랑 샌 맥스.

 

 

이것은 젓가락인가? 싶지만 잘 보면 가락이 두 개가 아니라 한 갭니다. 

 

내용물을 꺼내면 긴 숯덩이 한 개. 설명서를 슬쩍 보니 대나무 숯인가봐요.

 

숯가락으로 맥주를 휘휘 저어주니 오호 거품이 생기는군요!!

(그러나.. 이미 사망 단계에 이른 맥스라서 백프로 소생은 불가능한가 봅니다. 저것으로 만족)

 

 

 

 

동생이 집에 온 목적은 또 있었습니다.

제부는 취미가 가구만들기와 인테리어인데, 제 방을 손봐줬거든요.

이전 사진은 차마 올리지 못합니다.

그건 이미 방이 아니라 소굴... 책더미+옷더미와 먼지로 가득한 어느 여자의 생존이 가능할까 싶은 처절한 공간...

 

그 방이 약 1개월 간의 제부의 노력과 다시금 이어진 1개월 간의 저의 청소로 아래와 같이 변했습니다.

그 놀라운 현장을 목도하고 사진으로 남기고자 온 것이죠.

 

 

지금 하는 말이지만 정말 청소하기 싫었어요.

 

 

책상과 침대는 제부가 만들어줬습니다. 선반도요.

 

 

 

 

 

 

 

이쪽 선반과 서랍장도 제부가 만들어준 거.

제부 참 착합니다...

아마 만들면서 왜 해준다고 했을까 후회 많이 했을거에요.

그러게 왜 나서서 해준다 그랬소. 그렇게 내 방이 꼴보기가 싫었소?

암튼 고마워요, 제부.

 

 

 

 

 

 

 

저 커튼을 제끼면 옷들이 걸려있습니다. 저것도 제부작품.

커튼을 열면 아수라장인데.... 참 유용한 공간입니다.

손님 오면 저기에 모두 쳐넣을 수 있어요.

 

 

 

후우.. 이제 청소는 당분간 안 해도 될듯.

제부에게는 조만간 작은 선물을 할 계획입니다.

고마워요. 당신이 내 동생 남편이라서 큭큭.

 

 

 

 

    • 세상에 너무 멋진 제부를 두셨어요 부럽네요.
    • 와 좋다. 부럽습니다ㅎ
    • 멋진 젓가락!!
      더 멋진 방!!
    • 이거... 작은 선물로 때울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와웅...
    • 일본 인터리어 책자에서나 봄 직한'_' 너무 깔꼼하고 예뻐요!
      저 책상은 정녕 반제품이 아니라! 천사같은 제부님께서 직접 스케치;하고 만드신건가요?
      와와 너무 부러워요. 반제품 하나 조립하고 샌딩에 칠까지 하는 작업도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 TV드라마에서 보던 그런 세트 느낌이 나네요. 부럽습니다.
    • 손님이 오면 저기에 모두 처넣을 수 있어요 (손님을...?)
    • 스위트블랙/ 헉. 작은 선물과 비싼밥으로 때우려고 했는데..ㅜㅜ
      hicStans/ 저게 다 공간에 맞는 사이즈로 만든 것들이라.. 직접 스케치, 제작한 거래요. 저도 대체 이 사람이 직장 다니면서 저걸 어떻게 다 만들었나 싶어요. 신기한 제부.
    • 제 방을 저렇게 맞춤식 원목으로 꾸며준다면 재료비 빼고 100만원이 아깝지 않겠어요 통장 털어서 주겠어요.. 정말 부럽네요.
    • 큰고양이/ 크크큭ㅋㅋㅋㅋ 아 댓글 읽고 제가 '쓰레기'를 생략했구나 알았어요. 사실 손님들도 쳐넣고 싶습니다.
    • art/ 크헉. 제발 이 게시물을 제부가 찾지 말아야 할텐데...
    • 저도 제부를 구합니다.
    • 황금 손을 가진 제부로군요. 그 손 참 용타!
    • 으음, 한참 동안 손님을 커튼 뒤에 쳐넣는 상상을 하고 있었어요.
    • 저도 여동생이 있어야 제부를 구할텐데...현실은 쓸모없는 털복숭이 남동생ㅠㅠㅠㅠ
    • 간결한 책상/의자/침대의 조합이 왠지 고흐의 방같아요ㅎㅎ
    • 아놔 세상에. 밝은 색의 예쁜 핸드메이드 가구라니 완전 로망입니다!!
    • 슈사드님의 제부를 달랄 수도 없고 이것 참...
    • 오 이케아 모델 하우스 같아요. 더 예쁘네요.
    • ...여동생님을 입양할수 없을까요
    • 아 저도 제부가 있는 인생이었다면 T_T
    • 제수씨는 있을 수 있지만...(먼산..)
    • 견적(재료비+수고비)은 얼마나 될까요? 정말 괜찮네요..!
    • 우와... 입이 떡...
      아니야, 아니야... 제부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서 그럴 거야...-.-;;
    • 와 제가 딱 원하는 스타일이에요-
      제부 갖고 싶어요 ㅜㅜ
    • 완전 멋진 방이네요. 가구들도 너무 예쁘고 산뜻해요. 듀게 스크랩 기능은 이럴 때 사용하라고 있는 거군요 ^^
    • 웅와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이 게시물+댓글은 프린트하여 선물과 함께 제부에게 바치려고요.ㅜㅜ

      미시레도라/ 동생에게 듣기로는 침대+책상+서랍장+선반+CD랙+옷장?+α(그 외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해준 게 또 있거든요ㅜㅜ)해서 재료비가 백만원이 안 넘었다는데 얼만큼 안 넘은건지는 정확한 계산 전이라 아직 잘 모르겠어요. 수고비는 선물과 비싼 밥입니다~
    • 멋져요! 원목에 화이트라니... 저도 방을 하얀색 페인트로 발라 버릴까 했는데 지인들이 만류하는지라.. (실은 자기네들이 일손을 거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였겠지만) 너무 예쁘네요 !!
    • 와 정말 예쁘네요 좋은 동생과 제부를 두셨군요 부러워요:]
    • 숯? 선물 저게 먼가요? 앙~ 나두 정말 정말 갖고 싶다. 맥주소생기인가?
      그나저나 책임지세요. 내 작고 아담한 원룸방이 미치도록 싫어졌어요. 어떡하실거에요?
    • 서리*/ 서리님 방도 굉장히 멋지잖아요~!ㅎㅎ 제 방 벽은 페인트는 아니구요, 흰색에 약간 펄이 들어간 실크벽지로 도배를 한 거에요. 그래야 오래 간다 그래서요.
      덴버/ 제부는 확실히 좋은 사람인데요, 동생은 결혼하고 착해졌어요ㅋㅋㅋㅋ 역시 가족은 좀 떨어져서 살아야 애틋해지고 그런가봐요.
      bap/ 맥주소생기ㅎㅎㅎ빈사상태의 맥주를 저 숯으로 휘저으면 크리미한 거품이 생겨요. 부럽죠!! 제 동생이 선물센스가 좀 있어요.
      방은ㅜㅜ 제 옛날 방 상태를 보셨다면 저를 동정하셨을 거에요. 이 인간은 이제 괜찮은 방에 살아도 돼, 그럴 때가 됐어..<- 이렇게 말이죠.
    • 책상이 너무나 이쁘네요. 맘 좋은 제부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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