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이번 결과에서 가장 만족스러운건 4만번의 구타에 있는 '소굴' 같아요. 가장 장르적으로 완벽했던 것 같아요. 이상하게 이번 4만번의 구타 섹션 작품들이 거의 비정성시 느낌이 나서 버겁더랬는데 '소굴'은 장르적 쾌감을 가장 잘 받은 작품이었거든요.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개'도 좋았습니다. 임팩트 있었어요. 임권택 감독님이 지리하게 멘트를 길게 하셔서 보신 모든 영화를 언급하시는 통에 조금 졸기는 했지만 '운전수업' 충분히 납득가는 연출력이었고요. 비정성시에서 '수선화'가 압도적이었다고 생각했는데 '복무태만'이 받은건 좀 의외네요.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에서 '약속'은, 4만번의 구타 '소굴'과 더불어 예견적중한 케이스! 여성영화제때 처음 봤던 작품인데 이제야 빛을 발하네요. 희극지왕에서 '술술'이 '고백'을 이긴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고백이 왜 영화제에서 되는 영화인지 모르겠어요. (고백이 여성영화제 대상/전주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죠) 고스트는 의도는 분명한데 좀 공익광고 느낌이 나서 그냥저냥했는데 탔네요. 칸도 갔다온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봤던 작품들이 많이 상을 받았네요. 미쟝센은 접할때마다 느끼지만 이번엔 더더욱 장르적 분명함이 없던 것 같아요. 각 섹션에서 왜 들어왔는지 모를 작품이 더러 있었죠. 그만큼 모호하다는 것. 그래도 나름 재밌는 10주년 잔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