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연예 잡담들

* 진중권씨가 '대세' 임재범의 퍼포먼스를 비판했군요.  전 공연이 아니라 글로만 이 사건을 접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정신이 박힌 가수라면 나치를 찬양하는 퍼포먼스를 펼치진 않았겠죠.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나치를 이용했느냐..인데, 진중권은 그것을 정치적이라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미적으로' 촌스럽다고 지적했으니 적절한 비판이라고 봅니다.

김형석씨에 대한 재반박에서 어느 지점을 지적하는지 정확히 나왔고요.

진중권씨는 항상 모험을 감행하는 것 같아요. 그것도 고의적으로 주목받으려고 어거지로 '대세'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그냥 비판할거리가 있으면 그게 대세건 뭐건 전부 비판하죠

언제나 공격적인 그의 방식은 어떤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사람마저 입을 닫고 있다면 그건 너무 암울합니다.  

허허 웃으며 좋은게 좋은거지식의 교과서적인 토론 및 비판방식으론 누구도, 무엇도 바뀌지 않죠.   

 

그나저나 임재범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임재범은 나가수에 컴백을 할까요. 지금으로서는 모르겠습니다.

임재범의 하차는 뭐랄까, 너를 위해-빈잔-여러분으로 이어지는, 무대를 씹어먹는 모습을 보여준뒤 건강문제로 인한 하차였습니다. 한마디로 인상깊은 모습만 보여준 뒤 무대에서 빠진 것입니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나가수에 출연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나 할까요.

7위로 쓸쓸히 퇴장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김건모처럼 압박을 받은 자의반타의반 하차도 아니고, JK김동욱처럼 초조한 모습으로 자진하차한 것도 아니에요. 얻을거 다 얻고, 잃어버린거 없고.

건강문제는 염려되는게 맞는데, 딱 맞아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거 고려한다면 과연 임재범이 나가수에 다시 출연할지...아니, 출연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에요.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출연해준다면 좋은 무대를 보고싶은 사람들은 환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이상할건 없는거 같아요.

 

 

* 조관우씨의 하얀나비를 다시 들었습니다. 뭐 중간평가과정이긴 하지만 무대 그림이 잡히는군요. 

 

김정호씨...예전엔 이름모를소녀도 이승철 노래인줄 알았어요. 저에겐 그게 가장 익숙했거든요. 나중에 찾아보니 원곡이 따로 있었더군요.

그 이름모를 소녀는....무슨 플래티넘 발라드 류의 CD에서 들었는데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요.

이번에 언론에 조관우씨의 노래를 가지고 '국악 느낌'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때들었던 이름모를 소녀야말로 진짜 국악느낌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이승철 버전보다 훨씬 더 구슬프게 들었어요. 

 

 

 

    • 공부안한 티가 나는 퍼포먼스네요.
    • 진중권씨가 만만한놈 깐다는 비난이 제일 황당해요. 만만한놈 까려면 나가수에서 옥주현부터 까겠지요.
      • 혹시 진중권 안티인가요?



        진중권이 만만한 사람만 깐다고 했지 아무나 깐다곤 안했는데요. 이번 진중권 발언에도 동의하는 편이고.
    • 진중권 씨가 이 건과 관련해 씨네 21 칼럼을 쓰셨다는 데, 개대되는 군요.
      트위터는 이럴 때 좋네요.
    • 사실 진중권의 비판은 찰리채플린 영화 한 번 안 본 사람이 독재자의 포스터를 보고 나치군복을 입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게 들리기는 하네요.

      PARADOM의 퍼포먼스가 구식의 느낌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긴 한데 원래 80-90년대 해비메틀 정서로 만들어진 음악이니까요. 반전, 반핵의 메세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폼이 나던 시절의 음악이었고 이번 나치 퍼포먼스도 그런 감성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가장 손쉽게 떠오를 수 있는 독재자와 강압의 이미지는 나치이니까 그것을 벗는 행위를 통해 자유로움을 전달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에 이런 퍼포먼스를 한 것 같습니다.

      안이하다라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긴 한데 원래 투어 초기에는 이런 안이한 연출을 몇 개씩 선보이면서 청중의 반응을 파악하면서 수정해 나가는 것이 종종 있는 일이라서 이것이 논쟁이 되고 화제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쉽게 납득이 되지는 않네요.
    • 제 느낌에는 부연 설명 없이는 저게 반전인가를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퍼포먼스 같습니다. 즉.. 대중에게 불친절한 퍼포먼스.


      저는 공연을 직접 본 건 아니고 동영상을 봤습니다.
    • mad hatter /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미리 그 사람의 음악세계를 공부하고 가는 것이 당연하죠. 콘서트란 일반 대중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장권을 사고 들어온 팬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까요. 아시아나 시절의 음악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모르고 임재범의 공연을 봤다면 그냥 돈 날리는 행위죠. -_-
    • 파라돔이 반전음악이라고 나오는건 팬덤이 이번 사태 터지고 나서부터 나온 말들이예요
      네이버에 6월 24일 이전 검색으로 임재범 반전 해서 검색하면 나오는것 없어요

      그리고 옷을 벗어던지면서 자유를 갈망? 얌전히 건네던걸요?
      어디에도 반전의 느낌은 찾을수 없고 오히려 나치제복 특유의 강한 이미지 차용에 가까웠어요
      그런 퍼포먼스를 찰리채플린의 독재자랑 비견하기는 무리가 많죠.
    • 질문맨/
      글쎄요...공연을 보러 가는 사람이 미리 그 사람의 음악세계를 공부하고 가는 것이 당연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팬들, 혹은 공부하고 가는 사람들도 다수 있겠고, 그러면 공연을 잘 감상하니 좋겠죠.
      하지만 그냥 보러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특히 임재범씨는 요며칠동안 인터넷의 한자리를 차지했던 사람이고요.
    • 知泉 / 원래 아시아나 시절의 음악이 80-90년대 헤비메탈의 정서를 담고 있으니까요. 메탈리카나 메가데쓰가 반전/반핵의 음악을 많이 했듯 아시아나도 당시 이런 경향에 있어서 음악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크게 벗어나지는 않죠.

      메피스토 / 콘서트란 팬과 뮤지션의 일종의 연애관계 같은 거죠. 물론 상대를 모르고 연애를 할 수도 있겠지만 잘 알아야 더 좋은 연애를 하는 것처럼 콘서트도 뮤지션에 대해서 잘 알아야 더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습니다. 연애관계라고 지칭한 것은 그만큼 콘서트란 지극히 주관적이고 배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따라서 팬과 뮤지션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일부 삼자가 보기엔 다소 유치해 보이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외부에서 쉽게 비판할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기도 하고요.
    • 참고로 전 임재범의 팬은 아니에요. 그가 예전에는 좋은 보컬리스트라는 것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만큼 좋은 뮤지션이라는 생각은 들지도 않고요. 그래서 이번 공연을 보지도 않았고 갈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어떤 뮤지션의 음악을 평가하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콘서트란 일종의 이벤트에 가깝고 그에 대한 합의 및 유효한 비판은 콘서트를 보는 사람과 볼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형석이 콘서트를 보고 와서 이야기 하라는 말에 동의하는 것이고요.
    • 음.. 건강문제로 나가수에서 하차한 사람이 콘서트를 할 만한 체력이 된다는 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콘서트 쪽이 더 체력부담이 심하지 않나요? 아닌가....;
    • 질문맨/ 제가 하려던 말은 80~90년대 분위기랑 상관없이 파라돔이라는 노래자체가 허세와 중2로 이루어져 있고 딱히 반전노래가 아니라는 말이었어요
      위에 한 말을 다시 하자면 임재범씨가 콘서트에서 나치친위대 의상을 갖춰입고 나치식 경례를 하기 전까지는 파라돔이 반전노래라는 말도 없었고 임재범과 반전을 함께 말하는 사람도 없었지요
      90년대부터 임재범씨 음악을 들었으니 팬이라면 팬인데 이번 퍼포먼스는 오만정이 다 떨어질 정도로 정말 멍청했어요
      물론 파라돔이 반전노래라고 위조까지 하면서 임재범씨 쉴드를 위해서 논리를 만들어내던 팬덤은 답없는 저질이었구요.
    • 知泉 / master of puppet이 마약중독을 비판한 노래이지만 가사만 봐서는 이 뜻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면 오히려 마약에 대한 찬미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역설을 담은 곡이지요. 메가데스의 rust in peace는 어떤가요? 그 때 헤비메탈의 음악자체가 직설적으로 사회비판을 하기 보다 은유적인 표현으로 염세적인 느낌을 통해 사회비판적인 가사가 유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paradom 또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노래에요. 다만 그 가사의 느낌에 따라 디스토피아적 미래에 대한 불안에 대한 노래라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재범은 그룹 활동이던 솔로 활동이던 꽤 스펙트럼이 넓었던 음악을 했던 사람이고 때문에 아시아나의 메시지가 어떠했든 반전가수라고 말할 만큼의 고민이 있었던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번처럼 임팩트만을 생각했던 나머지 경솔했던 퍼포먼스를 준비했던 것이었을 테지만요.

      다만 임재범이 가지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선보이고자 하는 과정에서의 단 하나의 착오로 인해 쉽게 조롱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저의 관점입니다. 전 콘서트장에 대해 보편적 윤리적,미학적 잣대의 리트머스로 검증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콘서트란 팬과 뮤지션이 교감을 말하는 특별한 장소이고 그런 교감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 한 두가지 실책에 대해서 과잉된 조롱을 던지는 것을 경계합니다. 이건 굳이 임재범의 무대 뿐만 아니라 아이돌 콘서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에요.
    • 파라돔이 반전노래라고 위조까지 하면서 임재범씨 쉴드를 위해서 논리를 만들어내던 팬덤은 답없는 저질이었구요

      --->'위조'가 확실합니까? 혹시 님이 모르고 계셨던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임재범 5집의 "총을 내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제목만으로도 감이 오지 않나요? 그런데 이번 콘서트전까지 임재범과 반전을 함께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니요. 님이 못본건 아닌가요?
    • 질문맨/
      콘서트장에 대해 보편적, 윤리적, 미학적 잣대가 적용되면 왜 안됩니까.

      대중문화의 비평과정에선 퍼포먼스나 행위들이 가지는 가치들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팬들과의 교감이 모든 행위를 할 수 있는 당위의 근거가 되진 못합니다. 콘서트라 할지라도 결국은 대중가수고, 그의 콘서트를 보는 것은 팬과 더불어 대중들 입니다. 콘서트를 연애라고 하셨는데, 사실 연애도 그렇지 않습니까. 연애엔 당사자들끼리만 알고 있는 어떤 것이 있고, 제 3자가 그걸가지고 오지랖을 떠는게 바람직한건 아니죠. 그렇다고 그 연인의 연애과정에서 하는 일어나는 모든 행위들이 두둔되어야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보기흉한건 보기 흉하다고 이야기해야죠.

      오히려 경계해야할건 비평에서 자유로워지려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진중권이 비판한다고 해서 임재범이 콘서트 속에서 나치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말씀과 같이 '경솔했던 퍼포먼스'를 하는 것에 (그 방향이 어떻든)한번쯤은 다시 생각해볼테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작동한다면 공연의 질을 높이는 결과가 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시겠지만 진중권은 임재범을 '나치'라고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촌스럽다고 얘기했을 뿐이죠. 이 소란의 포인트는 저런 퍼포먼스를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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