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력게임 규제는 위헌' 판결 의미는?

표현의 자유 관련  의미있는 판결이 나왔네요.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585082&g_menu=020600 


미 대법원은 7대2로 미성년자들에게 폭력 비디오게임을 팔지 못하도록 한 캘리포니아주의 법이 위헌이라고 판단....................






그런데 뉴스에서 한가지 지적한 곳이 있는데요.


 스칼리아 대법관의 이어지는 설명은 다소 의아합니다. "이솝우화, 그림동화 등 다른 작품들에도 폭력적인 내용이 많다"면서 비디오 게임이 특별할 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한 폭력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미국 고전 단편이나 장편을 읽다보면 그런 것만 읽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사람이 죽습니다. 거의다가 killed 하죠.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미국 고전들은 호손의 마녀사냥시절까지 거슬러 가다보면 어떻게 사람을 죽이는가등에 굉장히 중점을 둔 작품들이 많습니다. 



 

.

미국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미국은 사람죽이는 다양한 방법에 정통한 정신병자 집단이 세운 나라 같았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사람을 죽이고 그 죽이는 광경만 묘사를 해놓고 소설이라고 합니다. 


제비뽑기에 뽑혀서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돌을 던져 쳐 죽이거나  특히 하드보일드 작품들에서 그런 경향이 나타나면 더 끔찍하게 여겨집니다.


성인이 보기에도 활자로 표현한 문학작품이 비디오 게임보다 더 끔찍해 보이는데 저 판결에서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과 문학작품의 폭력성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문학은 제재를 덜 받고 비디오 게임은 제재를 받는다?




영화도 그렇죠. 


제가 히치콕 영화를 보면서 항상 눈여겨 봐온 것이 히치콕이 어디에 나오느냐 보다 


이번에는 어느 지점에서 살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한 상상을 토론하는 장면이 나오는가 입니다. 


의혹의 그림자, 열차위의 낯선 자들 그 이외의 다수 작품에서 그런 토론 장면이 나옵니다. 올가미에서는 결국 그 살인을 실행에 옮기기 까지 하죠




 이런 문학작품이나 영화들이 제재를 받지 않는 다면 당연히 비디오 게임물도 제재를 받지 말아야 겠죠.






    • 참고로 얼마전에는 게임이 오히려 미국 범죄율을 줄였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죠.
    • 비디오게임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이전의 매체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요. 규제는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일한 수준을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 나나당당님 말씀처럼, 게임은 다른 매체들과는 적극성에서 차원이 다르긴 하죠. 같은 게임이라도 80년대의 뿅뿅거리는 게임들과 요즘의 FPS는 하늘과 땅 차이구요.
      제 경우는 요즘 나오는 FPS 게임은 막 쏴죽이다가 게임을 종료하고 난 후에도 잠시 흥분상태인데, 여기에서 좀더 기술이 발전하면 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건 표현의 자유와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 '미국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는 미국은 사람죽이는 다양한 방법에 정통한 정신병자 집단이 세운 나라 같았습니다.'
      수백만 인디언을 학살하고 그 피와 살덩이 거름으로 다지워진 땅위에 건설된 나라니까요....태생이 야만의 제국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9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1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3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2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9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4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