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자 보스의 정부같다는 말을 듣고.

애인과 함께 야구를 보다가 더운 날씨에 이마를 가리는 앞머리가 조금 거추장스러워져 한 손으로 앞머리를 쓸어올려 손을 머리 위에 둔 채로 잠시 있었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온 애인이 그런 저의 모습을 보며 "오! 웬일로 앞머리를 넘기고 있어?" 라고 말하길래 저는 "왜? 이상해?(만나오던 지난 몇 년 동안 머리스타일과 상관없이 앞머리는 디폴트였기에) 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제 얼굴을 바라보며 "전혀. 근데 야쿠자 보스의 정부같아!!" 
예상치 못한 말에 푸하하 웃음이 터진 저는 " 아니 그게 뭐야. 야쿠자 보스의 정부라니, 알 듯 모를 듯한 이 느낌이란! "
기시감이 드는 표현이라 반사적으로 '야쿠자의 정부' 라는 표현을 구글 검색창에 타이핑해보니 하루키 소설이 검색에 걸립니다. 우리는 잠시, 아주 잠시 하루키의 옛날 글들에 대해 몇 마디를 나누다가 다시 야쿠자 보스의 정부로 돌아갑니다.
" 그럼 너는 야쿠자 보스인거야?"
"아니. 나는 보스의  수행원 정도 되는 사람. 너를 보필하는 임무를 맡다가 너와 눈 맞은거지!"
"흠, 스릴 있는데. 그럼 당분간 머리를 넘기고 다녀볼까. 흐흐흐"
"그래!" 
이러고 놀고 있습니다. 지리한 나날. 야쿠자 보스의 정부였다가 수행원이랑 눈맞아 달아난 여인 놀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 그러면 죽습니다. 나도 해결할 수 없어요
    • 고등학교때 베트남 갱 여자친구라는 소문에 시달렸었어요.
      실은 날라리 일본 남자애랑 사귀고 있었는데 말이죠 ㅋㅋ
    • 소설에나 나올 법한 어투를 쓰는 커플 놀이가 더 그럴듯해 보이네요.
      "전혀." "알 듯 모를 듯한 이 느낌이란!" "흠. 스릴 있는데."
    • 김전일 / 범인이 너무 뻔하지 않아요? 나설 필요도 없겠는걸요. ^^
    • 아니,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 달콤한 인생 생각나네요.
      김영철에게 들키기 전에 얼른 도망가세요.
    • 그런데... 달콤한 인생에서 신민아는 결국 죽었을까요? 자신에게 목욕값을 줬다는 이유도 이병헌까지 그렇게 했던 김영철이 정작 당사자를 가만 놔뒀을리가 없죠?
    • 지나가다가/ 목욕값이 뭔가 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 웃면/ 신고 받기에는 너무 약한 에피소드인데요 ㅋ

      김전일/ 죽어도 좋아요.

      빛나는/ 아니 어쩌다 그런 루머에..!!

      도로테/ 저는 어릴 때부터 문어체가 말할 때 묻어나던 사람이고, 그 사람은.. 흠 직업 때문일 수도요.

      자본주의의 돼지/도망치다 배고파서 국수 먹으러 왔어요.
    • 야쿠자 보스의 정부라면 청순하면서도 요염한, 걷잡을 수 없는 매력의 팜므 파탈이 팍 떠오르지 않습니까. 자랑글이군요!
      • 청순하지도, 요염하지도, 걷잡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도 않지만.. 살면서 팜므 파탈 이야기는 몇 번 들어봤군요. 흠. 하지만 현실은 한 쪽 눈에 다래끼 생긴 여자라는 것. 눈다래끼 난 팜므파탈이라니!
    • 기승전로맨스네요. 신고^^!했습니다.
      • '결' 이 중요한데 말이죠. ㅎㅎ
    • 폴리님, 진짜 예쁠 것 같아요. 아마도 마르고 창백하고 스타일 좋은 샤프한 여자면 팜므파탈로 제격이죠. ㅎ ㅎ
      • 왜 이러셔요 ㅠㅠ.사실 저, 예전에 어떤 친구가 자기가 남자라면 기필코 저를 멀리하겠다고, 저를 좋아하게 되는 남자는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 것 같다며. 자신의 직관+직감을 여과없이 말하는 소리 듣고, 좀 충격 받았었어요. 내가 뭘 어떻게 하길래!!!! 라고 따졌더니, 넌 잘못 없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남자는 그렇게 될 것만 같다고 하더군요.
    • 어머, 지금 확인사살용 자랑,요? ㅋ ㅋ ㅋ
      • 아뇨 ㅋㅋ. 저 말 듣고, 기분이 안 좋았어요. 지은 죄가 없지는 않기에. 여하튼, 전 팜므파탈이 아니고, 아닐 거라는 결론입니다!
    • 저도 야쿠자 보스 정부라면 마르고 창백한 이미지 생각나요.마치 쿠로키 히토미같은
      전 무섭게 생긴데다가 더 무서운 차림새로 다녀서 그런 소문 따위가 났던 것 같아요ㅠㅠ
      • 창백 스타일은 아닌데, 마르고 흰 편이긴 하죠. 표정이나 이미지 때문에 그런 말을 가끔 듣는 것 같아요. 차갑고 예민해 보이고 결코 착해 보이지 않는 얼굴 탓에.
        근데, 무서운 차림새 좋아요. 어떤 스타일로 무서운걸까 궁금하지만, 그래도 십대의 무서운 차림새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 제목보고 전혀 다른 내용을 상상하며 들어왔는데..... 아.....

      저도 신고.
    • 아주 흐뭇한 글이네요.두분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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