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부러진 아가씨, 손해보는 아가씨

날백수라 집에서 라면 먹으면서 쿡티비로 사조영웅전(영웅문1부)을 보고 있습니다.

 

황용..

 

이렇게 야무지고 똑 부러진 아가씨가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전 중학생 시절 처음 영웅문을 읽을 때부터 이 아가씨 참 미웠어요.

그냥 이유 없이 미웠어요. 아니 이유를 못 찾았죠.

예쁘고, 똑똑한데 의리의리한 배경까지! 뭐 그 배경이 위험요소이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지금 이 드라마를 보니 그 이유를 알겠어요.

너무 똑부러진게 싫었던 겁니다.

 

전 사람이 참 무르고 설렁설렁이에요.

제 자신이 그걸 알기 때문에 황용의 똑부러짐을 지향하는 편이죠.

하지만 아직은 길지 않은  제 인생에서 그런 똑부러진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10의 8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나머지 2에 해당하는 똑부러짐은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이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부드럽게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게 하는 그 미묘한 기술!!

아마 제 성격엔 평생 구사하기 힘들 거 같아요.

 

제가 본 대부분의 똑부러진 아가씨는 저를 불편하게 했던 8입니다.

불합리한 부분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전혀 손해 보지 않지만

뭔가 불편하고 민망합니다.

거기에 그 상황이 지난 후 그 상황을 되뇌며 자랑을 하거나 동의를 구하면 참......

 

그래서 요즘은

알면서도 조금 손해 보거나 상대방 기분 살펴서 말 못하는 그런......

조금은 어수룩한 아가씨 하나가 자꾸 눈에 어른거립니다.

 

 

 

 

 

덧, H2에서 히까리보다 하루카를 더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겠지요.

 

 

 

    • 태그보고 뿜었어요 ㅎㅎ 곽정은 저도 싫어요. 전 양과가 좋아요*-_-*한 사람만 해바라기에 보듬어주고 싶은 상처가! 그 어수룩한 아가씨와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 황용과 곽정이 콤비라서 다행이에요ㅋㅋㅋㅋㅋ
    • 사실 곽정,황용은 민폐 커플이죠. 양과, 소용녀는 자기들만 손해 보며 다니는 커플이고.

      장무기, 민민특목이 커플은 막장 커플...
    • 그런걸 능글거림 내지는 능구렁이같다고하죠. 공력이 있어야 가능한부분 ㅋㅋ
      근데 제가 어수룩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살아서 내 인생에 도움이 됐던적 솔직히 전혀 없네요 ㅋㅋ
      다른사람들 말하길 누가 뭐라든 넌 괜찮다고 하는데 아니 내가 안괜찮아서 이런가요? 그래서 달라질겁니다.
      잘 해보세요. 차라리 모르는게 낫지 알면서도 못고치는게 더 짜증나죠.
    • 왜 이러세요,전 곽정 좋아한다구요. 의외로 곽정처럼 진짜배기로 우직한 캐릭터도 별로 흔하지 않다굽쇼!
    • 설렁탕이 먹고 싶어져요..(응?)
    • 그 어수룩한 듯 착해빠진 아가씨가 약간은 소용녀 느낌이고
      둘 다 남에게 폐 끼치느니 손해보고 다니는 타입이니까 저만 양과가 되면 되겠군요!!
      -_-; 그런데 어찌하면 양과처럼 멋있어질 수 있을까나~ 일단 팔 하나부터!?
    • 덧에서, 여자 입장에서 봐서인지 제 취향인지 제 경우엔 하루카는 어리버리하면서도 원하는 걸 모두 얻는 편이고 히까리는 남 앞에선 똑부러지지만 속마음이 약해빠진 데가 있어 안쓰러워요. 결정적으로 하루카 타입을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걸 알아서 그런지도요^^ 영웅문 1부는 초딩 때 읽은게 전부라 도저히 기억이 안나는군요. 라면 먹으면서 시청중이시라니 부럽부럽^.^
      • 바로 이거거든요. 대부분 남자들은 잘 모르죠. 어수룩해보이는 진짜여우와 차갑고 똑부러져보이는 헛똑똑이가 있다는 걸.
    • 아, 태그 ㅋㅋㅋㅋㅋ 근데 하루카가 어리숙한 느낌인가요? 왜 저는 히카리에 비해 깍쟁이 같단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네요. 이것은 흡사 곰 같은 여우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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