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성 이야기] 최고의 사랑 마지막회에서 진짜 진짜 이해 안갔던 점

요즘 시간이 넘 남아도는지 별 쓸데없는 생각을 다 합니다. 여하튼 최고의 사랑 마지막회를 보면서 제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게 있습니다.

 

바로 강세리가 독고진*구애정 결혼식에 참석, 심지어 들러리를 선 겁니다.

 

독고진과 강세리는 전국민이 다 아는 연애를 했던 사이 아니였습니까? 막판엔 위장연애였고 깔끔하게 헤어졌으며 이제는 감정이 전혀 남아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전 남친의 결혼식에 참석, 심지어 신부의 들러리를 선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겁니다.

 

모든 걸 다 알고도 구애정은 단지 국보소녀 멤버였다는 이유만으로 강세리를 들러리로 선택한 건가요?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헤어진 전 남친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한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쿨한 자세 아닌가요? 데미무어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브루스 윌리스도 아니고

 

거기다 이미지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세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들러리를 선걸까요? 두 사람의 결혼식이 생중계 되진 않았더라도 분명히 언론을 통해 독고진과 구애정의 결혼식에 강세리가 들러리를 섰다는 게 노출됐을텐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다는 걸 강세리는 몰랐을까요? 아님 그 모든걸 감수하고서라도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구애정에 대한 애정과 죄책감이 컸던 걸까요?

 

우리나라 국민 정서에 헤어진 전 남친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한다는 게 대다수의 국민들에겐 충분히 이해 안가는 행동, 일부 사람들에겐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춰질텐데요.

 

이런 생각 저만 한걸까요? 그냥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데 뭐 그런 걸 다 생각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제 기준에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였어요.

    • 마지막회는 거의 바낭 수준이었죠... 그래도 네명이서 얘기할 때 강세리 기죽지 않아서 좋던데 그냥 막 쓴것 같아요
    • 그냥 드라마니까요. 근데 아무리 장난이라고 하지만 애가 유산될 정도면 준범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들어서
      항상 느끼는게 뭔가 작가가 의도한 스토리하곤 다르게 간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 저도저도 이 부분이 제일 찜찜해요! 도대체 뭘 먹여야 애가 유산되죠?

        그래서 전 강세리를 극 내내 곱게 볼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 드라마니까..저도 그 부분이 웃기긴 했어요.
    • 저는 그건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은데 타보님 말씀하신 게 영 걸려요.
    • 역시 저만 이상하게 본 건 아니군요.
    • 홍자매가 깜박 잊고 무심코 씀. 쓰고 나니 아차 싶음.
      그러나 마감 시간 코 앞이고 대본 빨리 보내라는 독촉 전화 계속 오는 상태.
      그냥 넘겨 버림.
      이상 저의 추리였습니다.
    • 그냥 드라마 흐름상 국보자매가 예전의 우정을 회복했다 정도로 갈 타이밍이었으니까요. 사실 전 아주 자연스럽게 봤습니다. 루이스님의 글을 읽으니 이상할 수도 있겠군, 이러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그 둘은 진짜 연인이 아닌 기획 연인 사이 아니었나요? 최화정이 그랬잖아요. 강세리가 독고진을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다가 어느날 어딘가에 걸렸고, 그래서 이참에 그냥 공식적으로 연인사이로 하기로 했다, 뭐 이렇게. 그러니 본인들은 별 상관 없었을수도. 다만 일반인들의 시선이 문제인건데...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나요? 되려 쿨한 강세리로 이미지를 높힐 수도 있을듯?
    • 닉슨님/ 언젠가 독고진이 강세리에게 이런 식의 멘트를 했죠.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 우리가 사귀었을 때 언제 제대로 대화를 했냐, 항상 뜨거운 몸의 대화에 바빴지 -
      이걸로 봐서 사귀였거나 적어도 한때는 뜨거웠던 사이였다고 유추해볼 수 있죠
      그리고 쿨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 같아요. 우리나라 대다수 정서는 그렇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진지한걸까요)
      • 바디랭귀지를 나눴댔죠ㅋㅋ
      • 그게 이상한 게 저도 독고진 그 대사 듣고 한 때 사귄걸로 이해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사귀기 전에 스캔들이 나버려서 연기한 걸로 내용이 바뀌더라고요. 세리가 감정이 없진 않았는데 팬들이 극성이라 정떨어졌단 얘기도 하고 내용이 좀 왔다갔다 한 듯 해요.
        • 으하하하/ 근데 강세리가 쫓아다니다가 걸리고 그래서 사귀기 컨셉 시작하다 보면 뭐...미남미녀가 붙어있으면 정분 안나겠습니까. 근데 독고야 워낙 자기중심적이고 세리는 독고팬들땜에 질리고 해서 바디랭귀지 좀 나누다 자연스럽게 식는 게 드라마 내에서 정합성이 없지 않은 것 같은데요.
    • 루이스/ 그랬군요? 그럼 제 덧글의 첫줄만 봐주시길.
    • 음. 저와 제 연인은 저의 ex나 ex의 연인이랑도 친하고 함께 잘 모여 놀기도 해서 그런 거 이상하다고 잘 생각을 못 하는데, 말씀 듣고 보니 충분히 이상해보일만 하긴 하네요. 특히 이 드라마 속에서는 '구애정이 강세리와 독고진의 사이에 끼어들었다(는 것처럼 대중들에게 인식될 수 있다)'라는 게 극 진행 와중에 꽤 이슈였기 때문에, 극작술상으로도 문제가 있군요. 유산 건에서도 그랬지만 홍자매는 극 속에서 하나의 사건을 사용할 때 그 사건이 지닌 여러 가지 국면을 다 고려해서 자연스럽게 만들기보다는 그 사건의 한 가지 기능에만 집중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사건이 만들어내는 무시할 수 없는 외부효과는 없는 것처럼 쳐 버린달까요. 예능작가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장면장면을 예능감 살도록 재미있게 만드는 건 뛰어나지만 드라마를 잘 쓰지는 않는군.. 하고 느꼈죠.
      • 음.. 근데 독고진 동영상으로 호감을 높인 상태에서 강세리의 결혼식 들러리로 오히려 구애정이 끼어들었다는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을 것같아요. 그런거 아닌가보다 이런 식으로.
    • 아 그 들러리 서기 전에 국보소녀 넷이 모였을때 강세리 왈, 본인이 결혼식에 참여함으로써 구애정이 욕을 덜먹게 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나요?
      즉 강세리가 결혼식에 들러리로 나섬으로써 두 연인-독고진, 강세리-을 헤어지게 만든 나쁜 여자 구애정이 아니라, 두 사람은 잘 헤어졌고 그 뒤로 구애정과 잘 사귄거라서 앙금이 없다는 걸 대중에게 보여주는 거다 이런 식의 대사라고 생각했어요.
    • 유디트/ 아, 그런 대사가 있었군요;; 장황하게 말한 게 조금 민망해지네요. 하지만 유산 건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 유지입니다^^;
    • 유디트님 댓글대로 이해하며 봤는데 가만 생각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달까...그랬는데 드라마잖아, 로 극복..이제 보는 드라마가 없네요. 뭔가 허전해요.
    • 저도 수목요일마다 볼 것이 없어져서 허전하네요. 이건 무엇으로 극뽁해야 하나..ㅠ
    • 저도 유디트님 댓글과 비슷하게 봤어요. 강세리는 (옛 남친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를 서는) 쿨하면서도 (옛날 멤버들을 잊지않고 함께하는) 의리있는 여자 포지셔닝을 취했다구요. 독고진과 강세리의 관계는 강세리가 독고진에게 살짝 마음이 있어서 쫓아다니다가 몇번 바디랭귀지를 나눈 상태에서 스캔들이 터졌고, 서로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스캔들을 인정하고 계약연애에 합의했는데, 독고진의 왕싸가지와 악플에 강세리가 학을 떼며 살짝 있던 마음도 증발되어서 쿨하디 쿨한 관계 유지 중으로 이해했어요. 물론 계약의 결정권은 둘 중 급이 높은 독고진에게 있고요.
    • 그리고 유산 건은... 콜라에 탄 약은 기껏해야 설사약 수준일 것 같은데 약도 약이지만 스트레스 등으로 워낙 지쳐있던 몸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애써 이해하고 있습니다. 전 강세리의 유치함이 굉장히 귀여웠거든요. 이상 수목에 볼 것이 없어져서 마음이 휑한 1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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