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 논쟁에 동참하며

저는 몇년전 성인병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진적 있었는데요.

그때부터 건강관련 책을 수십권 읽게 되었고,

그때 나름 얻은 결론은 인스턴트를 줄이고 유제품, 계란과 육식을 최대한 절제해야 살수 있다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건강관련 책을 읽어보면 유제품, 계란, 고기들의 생산과정이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호르몬제, 항생제 등이 다량으로 투여되기 때문에,

최종 소비자인 인간이 이를 먹을 때 부작용이 없을리 만무하다..뭐 이런 내용이었을텐데요.

 

큰 수술후 처음 6개월간은 아예 채식주의로 돌아섰습니다만,

사회생활 때문에 요즘은 되도록 절제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개월간 채식만 먹은 후, 처음으로 삼계탕을 먹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닭다리를 먹으려던 순간..

약간 징그럽고 미안하면서도..뱀파이어 처럼 이성을 잃고 냠냠냠 먹었거든요.

 

우리는 그냥 뱀파이어 같은 존재였던 거에요. 먹기 싫지만 안 먹을 수 없는...ㅠ.ㅠ

 

그래도 요즘은 학대당하는 젖소를 생각해서 카페라떼는 안 마시고, 아메리카노를 먹고 있는데,

정신을 잃고 빵집에서 크림치즈 발라진 베이글을 사서 미친듯이 먹었습니다.ㅠ.ㅠ

 

참..건강을 위해서도 윤리적인 면을 생각해도 채식을 해야 하는데..

힘드네요.

    • 커피는 공정무역 커피콩으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드셨나요?
    • 양윤옥/공정무역 커피를 먹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말처럼 쉽지 않으니까요.
    • 전 제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두번의 삼계탕이 있는데요.

      8월 엄청난 땡볕아래 논산훈련소에서 식판까지 씹어먹을 기세로 마셧던 삼계탕과 제대 3개월 앞두고 과도하게 운동(...)하다 쓰려져 외출 받아서 나가서 먹었던 삼계탕이 생각나네요.

      그후에 먹는 맛은 그때와 같은 향(?)이 안느껴지더군요.;;
    • 인간이 잡식동물인걸 어쩌겠어요ㅠㅠ
    • 어차피 먹는거 죄책감이니 스트레스 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육식을 한다는 것 보다는 음식 남기는게 더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 채식보다 소식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전
    • 그나저나 요즘 유럽에서 채소때문에 사람이 죽는다면서요?
    • 자두맛사탕 / 채소 때문이 아니라 잘 모르는 균 때문이지요. 그나마도 원인이라고 할만한 게 자꾸 바뀌고 있었죠. 처음엔 여기였다가 다음엔 저기였다가.
    • 최소화의 미덕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고기 3번 먹을 걸 1번으로 줄여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고기를 만드는데 드는 자원이 1/3로 줄잖아요.
      채식이나 공정무역, 윤리적소비, 근거리 생산품 소비, 대형마트 이용안하기 등을 주장한다고 해서 100% 다 그럴 필요는 없어요. 아주 조금만 줄여도 여럿이 모으면 상당하죠. 어느 정도 비율만 유지해줘도 좋은겁니다.
      익숙한 시스템을 바꾼다던지, 자본이나 유통권력에 대항하는 일은 정말 많은 시간이 듭니다. 공감대 형성도 필요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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