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으로 차승원과 최고의 사랑 잡담

차승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독고진 말고 차승원이요. 싫지는 않고 그냥 관심 없다. 흠, 보기 좋네, 그런데 누가 너무 찬양하고 있으면 조금 듣다 슬슬 지겨워진다, 이런 정도 감정이었죠. 최고의 사랑 보면서 차승원이 좋아졌어요. 


독고진은 제 입장에서 별로 좋아할 수가 없는 타입이고, 독고진이 띵똥하고 이야기 할 때 중간중간 아빠 눈빛이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좋아보이더군요. *_* 아이고 귀여워 죽겠네, 하면서 남의 애고 내 애고 애 버릇 망치기 딱 좋은 사람 같은 표정과 눈빛.  

순전히 연기일 수도 있고, 원래 그렇게 생긴 사람일 수도 있고, 가능성은 여러 가지지만 어차피 내 남편도 아니고 (이게 중요;) 아주 짧게 지나갔던 눈빛에서 성격이 보였다고 믿어 버리렵니다. 

 

+여전히 주요 인물 네 사람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좋아하고 난리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랜 만에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였어요. 사랑한다면서 독기만 잔뜩 올라있는 표정으로 있는 드라마들이 얼마나 많은지. 


+문대표의 옷 보는 맛이 쏠쏠했어요.  처음 등장했을 때 전 최화정이 스타일리스트 정도로 나올 거라고 생각했죠. 나이를 보면 그럴 군번이 아닌데 왜 그랬나 생각해 보니 최화정 말투가 좀 아이 같아요. 

문대표가 이 드라마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 최화정이 맡은 역할 중에서도 제가 본 중 최고였어요.


+단역 아줌마들이 좋았습니다. 띵똥이 과자 사 가지고 오다가 우니까 '아가, 너, 왜 우니?' 하면서 걱정하던 장면이랑, 재활용함 뒤지는 차승원한테 따다다다 핏대 세우면서 '아줌마가 치울게' 하던 장면. 감정의 이쪽 저쪽을 광속으로 뛰어넘는 경우를 저는 주로 중년 여성들한테서 많이 보거든요. 

재활용함 사건이야 화를 낼 만도 했지만 띵똥이 울던 장면은 달랐죠. 남의 험담을 신나서 하고 있는 일상적인 악의, 그리고 낯모르는 애를 달래는 사소한 호의가 뒤섞여 있는 게 재미있었어요. 악의건 호의건 별로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요. 



    • 저도 차승원의 비쥬얼은 후덜덜했지만.. 역시 매력있더군요.. ㅋㅋ 독고진의 캐릭터로 말하자면, 자기 하고 싶은 말 마음대로 하고 자기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사는 게 정말.. 부러워보였어요 ㅠ 물론 독고진의 위치에 있으니까 할 수 있는 '짓'이겠지요 ㅎㅎㅎ그래도 부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ㅠ
    • 재활용함 아주머니 중 한분은...
      이층의 악당에서도 아주 맛깔난 연기를 보여주셨죠.
      성함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눈에 띄는 조연 아줌마입니다.
      언급한 두작품외에 다른데서도 보이면 바로 알아보겠더군요.
    • 자본주의의돼지/ 전 얼굴은 모르겠는데 목소리가 귀에 익었어요. 목소리 꽤 독특하세요. (그러나 우린 서로 다른 아줌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걸지도요;;)
    • 지금 최화정 라디오에 독고진 보이는 라디오 출격!.... 최화정이랑 문대표 독고진 대사 치고있어요...ㅋㅋㅋ
    • 그 배우 주로 오지랖 떠는 배역으로 많이 나오지않나요. 그래서 최사에서도 아이구 또네...전 그렇더라구요^^;;;
      간만에 만난 청량감 돋는 들마였어요. 뒷심이 약하긴했지만 정말 많이 웃었네요.
      1회에서 밴을 사이에 두고 투닥거리는거에 꽂혀서 보기시작했어요. 그 부분에서 공효진이 살짝 여깡같은 모습이 보이던데 앞으로 품행제로 같은 배역엔 좀 거리를 둘까요...?
    • 시티홀부터 후덜덜~ 하던데요? 차승원 별로였는데 맡는 작품마다 빨려들어가고 있다는? ^^
    • 재활용함 아줌마 둘 중에 눈매 날카로운 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영군이 엄마 아니었어요? 되게 반가웠는데
    • 차승원은 실제 20대초반부터 아빠였기 때문에, 그런 역이 자연스러웠을 듯 합니다. 차승원 자녀가 20대 넘었다고 들었음...
      젊은 날 고생했던 시절이 이후의 연기에 많이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 차승원 아들 노아가 89년생이죠. 한 살 많은 TOP이 차승원씨를 형이라 부른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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