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더 이상은 도저히 곤란합니다. 그냥 다른 데서 사시죠

저런 소리 여러 차례 들을 정도면 엄마와 내가 무지하게 귀찮은 손님이긴 할 겁니다.

 

모델명들과 정확한 세부 사항까지 메일로 문의해서 대조해보고

 

삼 일 동안 20여군데를 헤메서 결국 찍어둔 모델 하나를 인터넷 최저가보다 18만원 싸게 샀습니다.

 

대리점의 일반적인 제시가 보다는 25만원 쯤 싸고요.

 

마지막엔 그 동안 들은 최저가까지 깍고 3만원 더 깍아달라고 20분 실랑이 점장까지 불러 와서 맞춰볼께요 30분 실랑이

 

없어서 못파는 것도 아니고 주문하면 그냥 떼올 수 있는 제품인데 원래 처음부터 그 가격이 되는 겁니다. 

 

판매점 입장에서는 가급적 더 비싸게 팔려고 해서 그렇지...

 

애초에 뻥튀기해서 부른 최초의 제시가보다 5만원 기본으로 한 번 내려주고 거기서 5만원 더 내려준다고 판매사원은 마치 손해본다는 냥 선심쓰듯...

 

이런 거에 넘어가면 안되요.

    • 저말 눈치 봐가며 하는거죠 듣자마자 가버릴 사람 같은면 안해요.
    • 재고를 다시 채우는데 전화1통이면 해결 되는 제품들은 힘이 좋은 사람이 이길 수 있지요.
    • 가끔영화/ 근데 영업상 정한 마지노선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저 말이 나오기까지 이미 시간과 체력을 허비해서 그런지 재차 확인하고 가도 잡는 데는 없더군요;
      파카만년필/ 에어컨이요.
    • 막무가내로 깎는 사람은 구입 이후에도 막무가내로 까탈스럽게 굴 확률이 높으니 그냥 사지 말라고 하는 게 안전하죠
    • 제 와이프가 이런거 잘하더군요. 그런데 무조건 최고 낮은 가격으로만 사는 건 아니고 30여분의 실갱이 끝에 판매원을 완전히 자기 사람을 만들어 버려요.
      나중에는 - 이렇게 자기 사람 만든 후에- 흥정없이 그 사람에게 물건을 사러가면 그 사람이 알아서 그때의 할인률로 물건을 주더군요.
      백화점 신사복 매장과 타임 매장 그리고 키이스 매장이 그렇더군요. 그렇게 vip고객이 아님에도 기본 30%는 먹고 들어가요.
    • 오프라인이 더 비싼건 당연하죠. 매장 운영하고 직원 쓰는 비용이 있는데.
    • dl/ 아.. 에어컨.. 안그래도 저도 집에 작은 놈이라도 하나 마련할까 생각중입니다. 그나저나 삼일씩 알아보시고 실갱이 하셔서 최저가를 찾아내시는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어제인가 뽐뿌에 올라온거 보고 충동적으로 살 뻔 했었는데 말이죠.
      수줍은저격자/ 백화점도 그렇게 할인이 된다면서요? 저는 한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지만 풍문으론 들었습니다. 근데 타임은 30% 해도 너무 비싸요. 제일모직 임직원 카드 들고 가서 50% 할인 받아도 비싸서 못사겠더라구요.
    • 애초에 전자제품의 판매점 시가가 합당하게 나오지 않아요.
      같은 건 아니지만 친한 친구가 핸드폰 판매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그 쪽 생리와 영업방식을 잘 알아요.
      고객님 그럼 뭐뭐는 제가 내 드릴께요, 하면서 선심써주는 듯 하면 고마워하는 고객들을 가장 팔아먹기 편한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더는 도저히 안된다고 하지만, 어디어디에서는 얼마까지 제시했다는 근거를 대면 그때부터 말이 은근히 달라지죠.
      다른 데 더 확인해보고 같은 가격이면 다시 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와 애초에 제시한 가격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나요.
      그렇다고 막무가내면 오히려 흥정이 안되죠.
      파는 것도 아니고 사는 입장인데 온갖 발품을 팔아가며 매번 설득하고 구슬려야 합리적으로 살 수 있다는 게 좀 그렇더라구요.
    • 잠익2/ 근데 저런 가전제품들은 온라인으로 사도 매장에서 사는 겁니다.
      각 매장가격들을 비교해 주는 거죠.
      소파 등의 가구는 온라인 모델을 따로내는 경우가 있지만요.
    • dl/ 알아요. 그런데 전자제품은 매장에서 물건 본다고 성능을 알 수도 없고, 매장에 물건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지도 않고, 직원들도 상품에 대해 잘 몰라서 ; 전 그냥 인터넷에서 스펙이랑 리뷰만 보고 사요. 그게 더 고르기 편하더군요.
      마트나 전자제품 매장 가격은 온라인 가격과 너무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무엇보다 온갖 발품을 팔아가며 매번 설득하고 구슬리는 거- 하기 싫어서요.
    • 뭐든 적당히 하는게 좋은거 같네요
    •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뭘까요. 남들보다 싸게 사려면 당연히 발품을 팔고 설득을 하는 노력이 있어야겠죠.
    • 잠익2/ 에어컨은 지역성을 띄고 배송비나 설치비 문제가 있어서 오프라인 오히려 싸더군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살 때도 해당 매장에 전화해서 흥정하면 가격이 싸져요!
      작년에 티비 살 때는 10만원 할인해서 내 통장에 넣어줬습니다.
      남우/ 제가 많이 과해요ㅜ.ㅜ 냉장고 살 때는 LG에 수 차례나 메일 보내서
      자세히 문의하니 더 이상은 방침상 안된다는 데 그거 따져서 모델별로 상세스펙 정리한 엑셀파일을 받았어요.
      모델이 한두 종류도 아니고 알파벳 몇 개 바꿔서 기능이 조금씩 차이나게 계속 나오는데
      애초에 정확한 세부스펙을 명시해야하는 게 기본 아닌지.
      소비자들이 뭐가 다른지 알 수도 없게 감추어 놓은게 무슨 영업방침이랍니까?
      근데 저는 이런 게 시간 낭비라는 생각보다 과정이 그냥 재밌어요.
    • 제가 이러면 저희 어머닌 화내심...그러고는 덜컥 구매;

      저도 귀찮고 그래서 대개는 제값에 사는 편입니다만 더 싼거 알아보는데 드는 비용, 노력, 깎을 때 입씨름 실랑이하는 수고비 포함이라 생각하고 말아요. 구매 방식이 사람마다 다른 거겠죠
    • dl/ 아, 그쵸. 저희집도 에어컨이랑 텔레비전 같은 가전제품은 다 오프에서 샀습니다. ㅎㅎ
      부모님이 알아서 구입하셔서 전 전혀 몰라요 사실.. 가격비교 같은 거 하고 사셨을리가 없을 듯 ㅎ
    • 자꾸 맘에 걸려서 댓글을 지웠어요. 오전에 모니터 하나 걍 지마켓에서 질렀는데 이미 값 치뤘으니 너무 깊이 생각 안하렵니다. 허허헛, 잘 받아서 잘 쓰면 제 값하는거겠죠 뭐..
    • 폰타/ 다른 의견이지만 수긍할만한 이야기였는데요.
      들인 노력을 비용으로 환산하면 제가 오히려 손해일 걸요 ㅋ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고까운 손님일 것이고요.
      슬럼프로 빌빌거리다가 오랫만에 에너지 쏟았더니 후련해서 올린 글입니다.
    • 가격은 다 수고비죠 물건값이라기 보다는.
    • 고갱님을 받들어모시며 살고 있는 업종에 종사하다보면 나랑 전혀 상관 없는 글을 보고 감정이입하게 될 때 너무 피곤합니다.하아...
    • 이런 글 보면 그냥 나 같은 손님은 그냥 봉이구나 싶네요. 위에 타임,키이스 이런 매장에서 옷 사는 분들은...돈 좀 있는 사람들인데도.. 고개를 설레설레 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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