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인터뷰 중에 한 대목

한국전쟁 당시의 사연이 너무도 기구한 최은희 선생의 인터뷰 중에 한 대목 발췌 해 봅니다. 현장감 넘치고 시각적인 심상도 압도적이고... 저는 신상옥 감독작 영화들이나 최은희 출연작 영화들을 동시대 다른 영화들에 비해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그래서 인지 지난번 최은희 자서전도 그렇고 최은희 이 분은 살던 이야기가 이 분 영화보다 더 인상적입니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people/view.html?photoid=2735&newsid=20110617120111661&p=munhwa )


9·28 수복 후에 인민군이 후퇴할 때 평양 근교 청천강 옆 순천쯤에서 탈출했지요." 

―목숨을 건 탈출이었겠군요. 

"그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나요. 어느 날 악극단 멤버 6명이 탈주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중에 배우 엄앵란의 삼촌인 엄토미(재즈 연주자)씨가 있었어요. 저도 끼워 달라고 간청했지요. 탈주하는 날, 유엔군 낙하산들이 하늘에서 무수하게 내렸어요. 마치 꽃잎이 내려오는 듯해서 어머나 하며 쳐다보고 있는데, 동료들이 빨리 피하라고 소리쳐서 급하게 옥수수밭으로 대피했지요. 그 길로 도망쳐서 청천강을 건넜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수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남자들이 옆에서 제 팔을 잡고 배낭을 머리에 이고 동동 떠내려 갔지요. 그 와중에도 이 장면을 전쟁 영화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 자서전에서 배우 김승호 씨도 같이 탈출하면서 복통이 일어난 척 연기했다고 한 것 같아요.
      최은희, 신성일의 자서전과 김진규 부인이 쓴 김진규 이야기 책을 사야지 사야지 해놓고 자꾸 미뤄요.
      김진규 책은 꼭 사야지!!!!
    • 저도 장기 기증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군요 뭐 쓸만한게 있으려나
      대단한 마음이 아니면 힘든 일 같죠 죽었지만 자신의 몸에서 눈이 없어진다는게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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