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 사는 사람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들리시의 부지영

 

몽키스의 ‘Daydream Believer’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몽키스는 1965년 같은 이름의 텔레비젼 쇼를 위해 결성된 4인조 그룹인데요. 1971년까지 활동하면서 여러 히트곡을 냈죠. 영국의 비틀즈를 흉내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나름대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몽키스 단원들은 이 노래 ‘Daydream Believer’ 를 무척 싫어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리드 싱어인 데이비 존스 (Davy Jones)는 노래 가사도 싫고, 곡도 싫다며, 불만이 대단했다고 하죠. 또 반주 음이 잘 맞지않아 상당히 여러번 노래를 녹음해야 하는 등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녹음이 다 끝난 후에도 스스로 자신의 노래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데이비 존스는 특히 ‘Cheer up, Sleepy Jean’으로 시작되는 후렴구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제작자에게 불평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음반 제작을 맡았던 칩 더글라스 (Chip Douglas)는 그냥 아무 걱정 말고 노래를 부르기나 하라며 달랬다고 하죠. 이렇게 불만스럽게 녹음한 곡이지만 몽키스 단원들은 나중에 이 노래를 아주 신나게 부르게 되는데요. 왜냐하면 미국에서 이 노래가 빌보드 순위 1위에 올라, 4주 동안이나 정상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몽키스 단원들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불평했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그래도 대충 짐작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일어난 화자가 아직 자고있는 Jean이란 이름의 여성을 깨우면서 부르는 노래죠.

Jean 은 아마도 함께 살고있는 아내거나 연인인 것 같은데요. Jean은 한 때 동창의 날 여왕으로 뽑힐 정도로 예쁘고, 또 인기가 많았겠죠.  그만큼 꿈도 많았을 텐데요. 한 때 연인을 백마 탄 기사로까지 생각하고 사랑해서 함께 살고 있지만 지금 두 사람 앞에 놓인 현실은 단돈 1달러도 없다는 거죠.

차가운 면도날처럼 냉정한 현실이지만 젊은 날 두 사람이 서로 사랑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운을 차리자고 격려하는 노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랑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화자는 바로 공상가, daydream believer라고 생각되는데요.  부디 헛된 꿈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박통때였다면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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